2024 파리 올림픽

2024 PARIS OLYMPIC

2023년 말뫼 유럽팀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은 개최국 스웨덴의 우승으로 끝났다. 스웨덴은 16강부터 오스트리아 3 대 0, 헝가리 3 대 2, 프랑스를 3 대 1로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티모 볼(Timo Boll)이 분전한 독일을 3 대 1로 이겼다.

스웨덴은 2002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21년 만에 유럽 단체전 최정상에 올랐다. 2002년 14회 우승 이후, 15회 우승까지 21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결승전 출전 선수를 보면, 스웨덴은 2명(트룰스 뫼르고드, 마티아스 팔크)의 세계 대회 은메달리스트가 나란히 주전 출전했고,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이 비주전 출전했다. 독일은 베네딕트 두다(Benedikt Duda), 티모 볼 주전 출전에, 카이 스툼퍼(Kay Stumper)가 비주전 출전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가 바로 독일 출전 선수다. 독일은 9월 현재 자국 세계 랭킹 TOP 3인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 세계 9위), 당 치우(Dang Qiu. 세계 14위),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세계 24위)가 출전하지 않았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동메달리스트고, 당 치우는 2022년 뮌헨(Munich)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현(現) 유럽 챔피언이다. 파트릭 프란치스카는 2021년 테살로니키(Thessaloniki) 유럽 TOP16 챔피언이다.

물론, 세계 대회 은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있는 스웨덴은 유럽에서 충분한 우승 전력이지만, 독일 TOP3가 출전했다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다.

독일의 큰 그림

(출처 : 플릭커닷컴)

그럼, 독일 TOP3는 말뫼 유럽팀선수권에 왜 출전하지 않았을까? 그 해답은 ETTU(유럽탁구연합)에 올라와 있는 기사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기사 내용대로 독일 TOP3는 대회 기간 동안 뒤셀도르프(D?sseldorf)에서 외르그 로스코프의 지도하에 집중 훈련을 받았다. 역시, 목표는 2024년 파리(Paris) 올림픽이다. 독일 대표 팀은 파리 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최고 대회는 과감히 포기하고 올림픽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최근 몇 년 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불거진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의 유리몸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선택이다. 독일 남자 탁구는 현 TOP3 외에도 선수 자원이 풍부한 만 팀인 만큼, 성적만 감내하면 카이 스툼퍼(Kay Stumper), 체드릭 마이스너(Cedric Meissner) 등 비주전 선수들의 출전 경험을 쌓는다는 명분도 있다. 실제 체드릭 마이스너는 독일 TOP3의 배제로 사상 첫 유럽선수권 출전 기회를 잡았다.

(벤치 중간에 서 있는 선수가 체드릭 마이스너다. 출처 : 플릭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