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의 거침없는 톡터뷰] 2024년 파리 올림픽 꿈꾸는 한국 여자 탁구 기대주 김나영.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1-04-30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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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Beginning)'은 있습니다. 월드투어 최다 우승 1위인 마롱(Ma Long)도 첫 출전 대회 성적은 본선 2라운드 32강 탈락이었습니다. 마롱은 첫 출전 대회인 2005년 카타르(Qatar/프로투어) 오픈 32강에서 왕하오(Wang Hao)에 1-4(11-9, 6-11, 11-7, 11-7, 11-7)로 패한 이후, 2007년 쿠웨이트(Kuwait/프로투어) 오픈 결승에서 마린(Ma Lin)을 4-2(11-3, 4-11, 5-11, 11-8, 11-5, 11-6)로 꺾고 첫 우승했습니다. 마롱은 월드투어 첫 우승까지 2년 동안 16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선수인 이토 미마(Ito Mima) 역시 처음에 예외는 없었습니다. 이토 미마는 성인 대회 첫 출전인 2012년 스페인(Spanish) 오픈 32강에서 한국의 양하은(Yang Haeun)에 0-4(4-11, 8-11, 4-11, 12-14) 완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마롱, 이토 미마 두 선수 모두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쳐 지금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 기대주인 김나영(Kim Nayeong)은 2021년 컨텐더 시리즈 도하(Doha)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 데뷔 전을 치렀습니다. 엄밀히 말해 국제 대회 첫 출전은 2018년, 2019년 2번의 코리아(Korea) 오픈이었지만, 실업 팀 입단 후 해외에서 치러진 국제 대회 출전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습니다. 결과는 WTT 컨텐더 예선 탈락에 이은, WTT 스타 컨텐더 본선 진출. 첫 대회는 예선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번째 대회는 곧바로 본선 2라운드 32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입상과는 상관없었지만, 이번 대회가 첫 출전 대회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뛰어난 성적이었습니다.

 

김나영은 귀국 후 여느 해외여행자와 마찬가지로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잠깐 짬을 내어 '빠빠빠의 거침없는 톡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자가 격리 기간 동안 뭐하고 지냈습니까?

- 집에서 계속 홈트레이닝으로 보강 훈련을 했습니다.

 

▶ 홈트레이닝은 주로 어떤 훈련을 하나요?

- 러닝 머신으로 러닝도 하고, 아령으로 근력 운동도 하고, 밴드 운동도 했습니다.

 

▶ 보통, 이런 경우 훈련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 매일 1시간 30분 정도 합니다.

 

▶ 어떻게 보면 강제 휴가인데, 쉬어서 좋았나요?

- 3일 정도는 좋았는데, 이후에는 탁구가 너무 치고 싶어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쉬운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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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나영 제공)

 

▶ 첫 대회는 바로 예선에서 패했습니다. 컨디션이 별로였나요?

- 컨디션 차이라기 보다, 오랜만에 출전한 대회였고,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어요. 여기에, 제 자신도 긴장을 많이 해 경기 운영이 좋지 못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요?

-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는 생각지도 않고 내 위주로만 플레이했습니다.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줘야 했는데, 마지막까지 그러지 못해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 주니어 대회 뛰다가, 성인 대회 출전하면 어떤 점이 가장 힘듭니까?

- 아무래도 성인 선수들은 구력이 오래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노련하고, 실력도 좋아 경기 운영 자체가 어렵습니다.

 

▶ 이번과 같이 첫 출전에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갑니까?

- 우선 그 선수의 동영상을 찾아 전형, 플레이 스타일 등을 연구하고, 실제 게임을 하면서 적응해 나갑니다.

 

 

국제 대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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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나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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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영 WTT 컨텐더 시리즈 경기 결과)

 

(출처 : 유튜브)

 

▶ 예선 탈락 후 2번째 대회인 슈퍼 컨텐더 대회는 무려 4연승을 달렸습니다. 처음과 뭐가 많이 달랐나요?

- 대회에 한 번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 예선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 류위엔을 3-2로 꺾었습니다. 대단한 접전이었는데, 4게임 10-9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을 때 어땠습니까?

- 욕심부리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마음으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 이럴 때, 정말 1점이 필요할 때 김나영 선수가 주로 하는 작전은요?

- 어떻게든 선제공격을 하려 노력합니다. 작전보다 위기 상황에는 내가 제일 잘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루마니아 이리나 치오바누를 꺾은 본선 마지막 경기는 0-2로 지다 3-2로 역전시켰습니다. 계속 밀리다 3게임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 2게임이랑 가장 달랐던 점은 뭡니까?

- 제가 공격을 할 때는 백핸드 보다 포핸드 드라이브를 많이 했고요, 연결 중에는 상대가 포핸드 쪽에 약점이 보여, 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 상대를 파악하고, 전략에 변화를 준게 주효했군요.

- 네. 맞습니다.

 

(2021년 WTT 슈퍼 컨텐더 도하. 여자 개인단식 본선 2라운드 김나영 VS 류위엔)

(출처 : 유튜브)

 

▶ 하야타 히나는 어땠나요? 앞서 경기한 선수들과 많이 달랐나요?

- 먼저 경기한 선수들보다 박자가 확실히 빨랐고, 서비스 이후 3구 처리가 좋아서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제가 조금만 더 보완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생각합니다.

 

▶ 하야타 히나에게 패한 후, 코치님 평가는 어땠습니까?

- 원바운드로 나오는 서비스를 먼저 걸어야 했는데, 커트를 너무 많이 한 게 아쉬웠다고 하셨어요.

 

▶ 정말 오랜만에 국제 대회에 출전했는데, 경기가 전부 끝나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겠다고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 김나영 선수는 2019년, 2020년 코리아 오픈에 나가 승없이 3패만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 대회 첫 승을 기록했는데, 그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뭐가 가장 달라졌나요?

- 포스코에 입단해 체계적으로 훈련하면서 체력적,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주무기, 장점은요?

- 선제 공격을 했을 때 상대방이 볼 구질을 많이 까다로워 하는 것 같습니다.

 

▶ 반대로 가장 고치고 싶은 점은요?

- 연결 중에 미들로 오는 공에 대한 포핸드 비율을 높이려 노력 중입니다.

 

 

엑시옴 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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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엑시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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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배너를 클릭하면 엑시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엑시옴 스타즈 프로필 촬영 현장 모습)
(출처 : 유튜브)
 
▶ 얼마전에 엑시옴 프로필 촬영이 있었습니다. 화장도 아주 이쁘게 했던데, 기분이 어땠습니까?
- 새로운 경험이라 설레고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 나영 선수도 신상 유니폼을 입으면 기분이 좋은가요?
- 네. 아주 좋아요.
 
▶ 엑시옴 직원들 잘해 주시나요?
- 네. 다들 친절하게 잘해주세요.
 
▶ 보통, 엘리트 선수랑 용품사 직원들은 어떤 소통을 하나요?
- 용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합니다. 유니폼은 착용감, 디자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라켓, 러버 등은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합니다.
 
▶ 지금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레이드, 러버는 뭔가요?
- 러버는 전면에 중국 점착 러버를 사용하고 있고, 뒷 면은 엑시옴 오메가 7 투어 아이를 사용 중입니다. 라켓은 S사 제품을 쓰고 있는데, 엑시옴 라켓을 계속 테스트 중입니다.
 
▶ 키가 상당히 커보이는데, 현재 키랑 몸무게 좀 알려주세요
- 키는 171Cm고, 몸무게는 58Kg입니다.
 
▶ 마지막으로 개인 목표랑 탁구 팬들에 마지막 인사말 부탁드립니다.
-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인사말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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