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 이겨낸 티모 볼. [2019 민스크 유러피안게임]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6-26 1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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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티모 볼(Timo Boll)과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는 서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이미 오랜 기간 유럽 탁구를 대표해온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에 올라있던 시기에는 유럽 대회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는 경우가 많았는데, 두 선수는 유럽 최고 대회인 유럽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2회(2007 베오그라드, 2008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속 맞대결을 펼쳐 모두 티모 볼이 승리했습니다. 두 선수는 역대 전적에서 티모 볼이 조금씩 앞섰지만, 경기 내용은 늘 접전이었습니다. 두 선수 중에 티모 볼은 아직 유럽 최고 선수로 건재함을 이어가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이미 나이가 43살(1976년 4월 17일생)로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아직까지 러시아 클럽인 가즈프롬(Gazprom)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고,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티모 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이번에는 2019년 민스크 유러피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8강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앞서 16강에서 티모 볼은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Marcos Freitas)에 4-0(11-7, 13-11, 11-8, 11-7) 완승을 거두었고,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러시아 키릴 스카츠코프(Kiril Skachkov)를 4-2(8-11, 11-4, 16-18, 11-4, 11-7, 13-11)로 이기고 8강에 올랐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티모 볼이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와의 맞대결에서 4-1(10-12, 11-6, 16-14, 12-10, 11-7)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습니다. 이제, 티모 볼은 4강에서 크로아티아 영건 토미슬라브 푸카르(Tomislav Pucar)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토미슬라브 푸카르는 8강에서 2016년 부다페스트(Budapest)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인 프랑스 엠마누엘 르베송(Emmanuel Lebesson)을 4-1(10-12, 12-10, 12-10, 11-7, 11-6)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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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개인단식 32강전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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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개인단식 16강전, 8강전 경기 결과)


이 밖에 덴마크 에이스 조너선(Jonathan Groth/요나탄 그로트)는 슬로바키아 왕양(Wang Yang)을 접전 끝에 4-3(11-9, 7-11, 12-14, 10-12, 12-10, 11-3, 11-7), 우크라이나 커우레이(Kou Lei)는 벨기에 세드릭 누이팅크(Cedric Nuytinck)를 4-2(10-12, 11-8, 11-8, 11-8, 4-11, 12-10)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조너선 그로스, 커우레이의 승자와 티모 볼, 토미슬라브 푸카르의 승자가 마지막 우승을 다툽니다.


여자 개인단식은 룩셈부르크 니시아리안(Ni Xialian), 포르투갈 위푸(Yu Fu), 모나카 양샤오신(Yang Xiaoxin), 독일 한잉(Han Ying)이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여자는 유럽 토종 선수들의 부진 속에 귀화 선수 4명이 나란히 4강에 올랐습니다.



레전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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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민스크 유러피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8강전 티모 볼 VS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출처 : 유튜브)


티모 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의 맞대결은 티모 볼의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티모 볼은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했지만, 2게임 승리 후,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1로 승리했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는 듀스 게임이 3게임이었을 정도로 접전이었지만, 결국 승자는 3, 4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모두 승리한 티모 볼이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의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진 경기인만큼, 티모 볼로서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승부였습니다. 하지만, 티모 볼은 백전 노장답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티모 볼 - "대단한 접전이었다. 2, 3게임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삼소노프가 오늘같이 플레이할 때는,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 나는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플레이했고, 범실이 없었다. 홈 팬들은 그에게 힘을 주었다. 생각할 부분이 많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4년 전 제1회 바쿠(Baku) 유러피안게임에서 마지막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3-4(10-12, 7-11, 11-9, 11-3, 9-11, 11-7, 11-8)로 패해 우승을 놓쳤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상대로 5게임까지 3-2로 앞섰지만, 6, 7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홈그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8강에서 티모 볼에 1-4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세계 대회 은메달리스트의 첫 경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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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는 남자 개인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시바에프(Alexander Shibaev)에 0-4(11-9, 11-9, 11-7, 11-8) 완패를 당해 첫 경기에서 바로 탈락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세계 대회 준우승 이후, 선전 중국(China) 오픈 32강 첫 경기 탈락, 홍콩(Hong Kong) 오픈 8강 탈락에 민스크 유러피안게임에서 또다시 32강 첫 경기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선전 중국 오픈 32강에서 중국 위쯔양(Yu Ziyang)에 접전 끝에 3-4(8-11, 11-9, 11-13, 11-9, 9-11, 11-9, 11-5)로 패했고, 홍콩 오픈 8강에서 중국 리앙징쿤(Liang Jingkun)에 0-4(15-13, 11-1, 11-4, 11-8) 완패를 당했습니다.


알렉산드르 시바에프 - "나는 시작부터 침착했고, 집중했다. 나는 경기 내내 마티아스 팔크를 몰아붙였다. 나는 그를 계속 압박하며, 불편하게 했고, 풋 워크를 힘들게 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티아스 팔크 - "이것은 스포츠다. 시바에프가 나보다 훨씬 경기를 잘했다. 다음번에는 내가 더 잘하길 기대한다. 이번 경기보다 더 나빠지기도 힘들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디펜딩 챔피언의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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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4년 전 제1회 유러피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우승자는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였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4강에서 영국의 폴 드린크홀(Paul Drinkhall)을 4-2(2-11, 11-4, 6-11, 11-6, 11-7,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4-3(10-12, 7-11, 11-9, 11-3, 9-11, 11-7, 11-8)으로 이겼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러피안게임 남자 개인단식 2연패에 도전했지만, 16강에서 덴마크 조너선 그로스에 0-4(11-7, 11-7, 11-9, 11-9)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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