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상황이 역전된 일본 10대 탁구 천재들. [2019 일본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6-17 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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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본(Japan/레귤러) 오픈은 전 세계 탁구 팬들에 큰 놀라움을 안긴 대회였습니다. 보통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중국이 남녀 개인단식 중에 하나만 우승을 놓쳐도 대단히 놀라운 일이고, 최근 10년 동안 그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는 늘 중국이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일본 오픈은 놀랍게도 남녀 개인단식 모두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 스타트를 끊은 선수가 바로 당시 17살(2000년 10월 21일생)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4강에서 중국의 첸싱통(Chen Xingtong/천싱통)을 접전 끝에 4-3(8-11 9-11 6-11 11-9 11-9 11-7 1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차세대 대표 주자 왕만위(Wang Manyu)를 4-2(11-7 12-10 8-11 11-7, 6-11, 12-10)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이토 미마의 여자 개인단식 우승 이후,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 마저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마지막 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8강에서 중국의 마롱을 4-2(11-8, 11-9, 11-7, 3-11, 2-11, 11-6), 4강에서 한국의 이상수(Lee Sangsu)를 4-2(11-5, 10-12, 11-4, 11-5, 5-11,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장지커(Zhang Jike)를 4-3(9-11, 8-11, 11-9, 11-4, 10-12, 11-7, 13-11)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중국이 자랑하는 그랜드 슬래머 2명을 모두 꺾고 우승하는 기염(氣焰)을 토했는데, 당시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나이는 불과 14살(2003년 6월 27일생)이었습니다.


이토 미마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개인단식 동반 우승은, 일본 홈 팬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세계 탁구 팬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긴 결과였습니다. 한 번의 대회로 단정(斷定) 지을 순 없지만, 앞으로 일본이 중국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에서 두 선수의 성적은 1년 전과 전혀 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남녀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중국 2진급 선수들에 패해 탈락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중국 구위팅(Gu Yuting)에 2-4(7-11, 11-7, 11-8, 11-9, 12-14, 12-10)로 패했고,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중국 쑨원(Sun Wen/쑨웬)에 0-4(11-8, 11-5, 11-7, 11-8) 완패를 당했습니다. 일본 오픈의 레벨은 1년 전과 비교해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으로 격상(格上) 되었지만, 일본이 자랑하는 10대 공격수들의 성적은 1라운드 첫 경기 탈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토 미마 5회 연속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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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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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마 2019년 국제 대회 성적)



(2019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32강전 구위팅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올해 이토 미마는 이번 대회까지 총 5개 대회에 출전했고, 5회 연속 중국 선수들에 패했습니다.이토 미마는 올해 첫 출전 대회인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8강에서 중국의 딩닝(Ding Ning)에 0-4(12-10, 12-10, 11-4, 11-8) 완패를 당한 이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2강에서 중국의 쑨잉샤(Sun Yingsha),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4강에서 중국의 왕만위, 홍콩(Hong Kong/레귤러)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Wang Yidi), 일본 오픈 32강에서 중국의 구위팅에 차례로 패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부진 이후, 비장한 각오로 출전한 선전 중국 오픈 8강에서 딩닝을 4-1(7-11, 12-10, 18-16, 13-11, 11-9)로 이기는 선전(善戰)을 펼쳤지만, 4강에서 왕만위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3회 연속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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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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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모토 토모카즈 2019년 국제 대회 성적)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전 쑨원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중국 선수들에 패했습니다. 올해 첫 출전 대회인 카타르 오픈 16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에 4-0(12-10, 11-8, 11-8, 11-8) 완승을 거두었지만, 8강에서 스웨덴 마타이스 팔크(Mattias Falck)에 3-4(11-8, 9-11, 11-1, 11-6, 8-11, 3-11, 11-5)로 패했고,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16강에서는 한국 영건 안재현(An Jaehyun)에 2-4(11-7, 3-11, 11-8, 11-7, 8-11, 11-9)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선전 중국 오픈 4강에서 중국의 마롱, 홍콩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에 패했고, 이번 대회 32강에서 중국의 쑨원에 패해 3회 연속 중국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패했습니다.


쑨원 - "하리모토를 이겨 행복하다. 그는 세계 탑 플레이어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욱 준비를 잘 했다. 나는 도전자였기 때문에 멘탈적인 면에서 유리했다. 나는 단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하리모토의 스피드와 볼 수준이 내가 기대한만큼 좋지는 않았고, 그래서 나에게 기회가 더 많았다. 아마,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부담감이 컸던 모양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첸치(쑨원의 코치) - "하리모토는 현재 중국 대표 팀의 메인 도전자이고, 세계 랭킹도 높다. 홈 그라운드에서 하는 경기라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그와 반대로 쑨원은 심리적으로 훨씬 유리하게 경기에 출전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쑨원은 현재 중국슈퍼리그(CTTSL) 장쑤(Jiangsu) 클럽에서 장위동, 양슈오, 린첸, 공링쉬엔등과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2018/2019 시즌 성적은 12승 17패로 개인 랭킹 13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올해 2번째 출전하는 대회로, 첫 출전 대회인 포르투갈(Portugal/챌린지+)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스웨덴 영건 트룰스 모레가드(Truls Moregard/트룰스 뫼르고드)에 1-4(11-5, 11-5, 7-11, 11-6, 11-8)로 패했고,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한국의 이상수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쑨원은 16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툽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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