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HANGZHOU ASIA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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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금빛 도전은 은메달로 끝났다. 때때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 탁구는 여전히 견고했으며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에 0 대 3으로 패해 최종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번에도 금메달은 중국의 몫이었다. 일본은 8강, 4강에서 아시아 강호 대만, 한국을 차례로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명의 세계 챔피언(왕만위, 쑨잉샤)과 한 명의 올림픽 챔피언(첸멍)으로 팀을 꾸린 중국 앞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출처 : TV 도쿄)

 

일본은 비록 패했지만, 아시안게임 사상 역대 2번째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2014년 인천(Incheon)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체전 은메달(후쿠하라 아이, 히라노 미우, 히라노 사야카, 이시카와 카스미, 와카미야 미사코)을 따냈고, 이번이 2번째 은메달이다. 아울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4살(2000년 4월 14일 생)의 나이에 중국과 결승전에 출전해 큰 관심을 모았던 히라노 미우(Hirano Miu)는 이번 대회 역시 주전으로 출전해 자신의 역대 2번째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한국전과 마찬가지로, 하야타 히나(Hayata Hina), 히라노 미우 주전 출전에 하리모토 미와(Harimoto Miwa)가 비주전 출전했다. 중국은 쑨잉샤(Sun Yingsha), 첸멍(Chen Meng) 주전 출전에 무려 2021년 휴스턴(Houston) 대회 세계 챔피언 왕만위(Wang Manyu)가 비주전 출전했다.

 

역시 일본은 히라노 미우와 첸멍이 맞붙은 2단식 경기가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히라노 미우는 1게임을 접전 끝에 10-12로 패한 후 2, 3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첸멍을 몰아붙였다. 6년 전인 2017년 우시(Wuxi)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이 오버랩 되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당시, 히라노 미우는 결승에서 첸멍에 3-0(11-9, 11-8, 11-7)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첸멍은 무너지지 않았고, 2-3으로 승리하며 팀 금메달을 견인했다.

 

 

패배 속에 빛난 스타

 

(출처 : TV 도쿄)

 

2014년 인천 대회를 빛낸 10대 스타가 히라노 미우였다면, 이번 대회는 하리모토 미와(Harimoto Miwa)가 15살(2008년 6월 16일 생)에 주전으로 출전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똑같은 10대 출전이라도 2014년의 히라노 미우와 2023년 하리모토 미와는 큰 차이가 있다. 히라노 미우는 중국과의 마지막 결승에서 특급 유망주에게 대회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파격적 기용이었다면, 하리모토 미와는 본선 전 경기에 출전했다. 하리모토 미와는 이미 유망주 경험 수준이 아니라, 실력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8강에서 첸쓰위(Chen Szu-Yu. 대만)을 3-1(11-8, 9-11, 11-4, 11-6), 4강에서 서효원(Suh Hyowon. 한국)을 3-0(6-11, 10-12, 5-11)으로 이겼다. 서효원과의 경기는 2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왕만위와의 마지막 결승전 3단식은 비록 패했지만, 1게임은 하리모토 미와의 시간이었다. 스탯 상으로 1게임에서 하리모토 미와는 2021년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자신의 서브에서 무려 7점을 따냈고, 단 2점을 실점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그것도 중국 주축 선수를 상대로 자신의 플레이를 과감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하리모토 미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