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마롱(Ma Long)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3-09-11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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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2023 PYEONGCHANG ASIAN TABLE TENNIS CHAMPIONSHIP

 

 


 

 

챔피언 마롱(Ma Long. 중국)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제 이 선수의 경기력에 감탄하거나 놀라는 게 아니라, 과연 이 선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지 기대감 섞인 궁금증이 생긴다.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2회(2016, 2020) 연속 챔피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회(2015, 2017, 2019) 연속 챔피언. 이미, 이뤄놓은 성적만 해도 충분한 듯 보이지만, 마롱은 탁구에 관한한 멈춤이 없다. 제목 그대로 챔피언 마롱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2023년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은 챔피언 마롱의 우승으로 끝났다. 현(現) 세계 1위 판젠동(Fan Zhendong. 중국)은 또다시 마롱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롱은 8강에서 린가오위엔(Lin Gaoyuan. 중국)을 3-2(7-11, 11-8, 11-3, 6-11, 13-11), 4강에서 대만 에이스 린윤주(Lin Yun-Ju)를 3-0(11-8, 11-4, 11-4), 결승에서 판젠동을 3-2(7-11, 11-5, 11-7, 5-11, 6-11)로 이겼다.

 

이제 마롱에게 10여 년 전의 파워와 스피드를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경기를 이끌어가는 노련함이 있고, 그 어떤 선수도 따라올 수 없는 멘탈과 경험이 있다. 이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4년 파리(Paris) 올림픽을 앞두고, 과연 마롱의 최종 목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롱의 4번째 단식 금메달


마롱.jpg

(출처 : 시나닷컴)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마롱은 평창 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역대 아시아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롱은 이미 2009년 럭나우(Lucknow) 대회, 2011년 마카오(Macau) 대회, 2013년 부산(Busan) 대회에서 남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1위에 올랐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4회로 늘렸다.

 

마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남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역대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개수를 15개로 늘렸다. 최다 금메달 역시 2013년 부산(Busan) 대회에서 시에사이커(Xie Saike, 중국)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의 마롱은 과거의 마롱과 경쟁하며 기록을 깨나가고 있다. 마롱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를 추가해, 역대 아시아선수권에서 따낸 총 메달 개수는 20개로 늘어났다.

 

 

마롱과 판젠동

 

마롱,_판젠동.jpg

(출처 : 플릭커닷컴)

 

이번 결승전은 마롱과 판젠동의 역대 24번째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수치만으로 세계 최다 수준이다. 그만큼, 두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많이 만났고, 서로의 스타일이며 장, 단점에 익숙하다. 결과는 여전히 마롱이 압도적이다. 마롱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판젠동 상대 24전 17승 7패를 기록했다. 마롱은 승률은 70.8%로 10번 경기하면 7번을 이긴 셈이다.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다. 마롱은 결승전에서 판젠동을 상대로 19전 13승 6패를 기록하며 승률 68.4%를 기록했다. 전체 승률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70%에 육박한다.

 

판젠동은 마롱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8연패를 당했고, 2018년 청두(Chengdu) 오픈 결승전까지 무려 13패를 당하는 동안 거둔 승리는 단 1승이었다. 2019년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결승에서 4-1(6-11, 10-12, 6-11, 11-6, 8-11)로 승리한 이후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만약,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또다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판젠동이 마롱을 누르고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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