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장 츄앙츠위엔(Chuang Chi-Yuan.庄智?)은 오랜 기간 대만 대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선수입니다. 지금은 신예 린윤주(Lin Yun-Ju)가 대만대만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만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는 츄앙츠위엔이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탁구 선수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탁구를 접했고, 8살 때부터 탁구 대회에 출전했으니 지금으로 따지면 탁구 신동이나 탁구 천재쯤 되는 선수입니다.

츄앙츠위엔은 13살에 중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탁구 트레이닝을 받았고, 18살(1981년 4월 2일생)이 되던 해인 1999년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월드투어(당시 프로투어)에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말에는 독일, 프랑스 등에서 탁구 수업을 받아, 중국, 유럽 탁구 스타일을 모두 접한 선수입니다.

오랜 시간만큼이나 수많은 탁구 기록을 남겼지만, 올림픽은 2004년 아테네(Athene)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총 4회(2004, 2008, 2012, 2016) 출전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고,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에서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4강에서 중국의 왕하오(Wang Hao)에 1-4(13-11, 2-11, 10-12, 6-11, 9-11)로 패하고, 3/4위전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에 2-4(12-10, 9-11, 8-11, 13-11, 11-5, 14-12)로 패해 입상에 실패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에서 자신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지만, 지금까지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츄앙츠위엔은 지난해 9월 대표 팀 감독 창펭룽(Chang Peng-Lung)과의 불화로 대표 팀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에는 자비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올림픽을 앞두고 랭킹 관리가 필요했지만, 자비로 출전한 대회에서 성적을 제대로 내지 못하며 계속 30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다행히, 츄앙츠위엔은 협회의 설득으로 올해 1월 다시 대표 팀에 합류했고, 2020년 곤도마르(Gondomar) 올림픽 세계 팀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현재의 세계 랭킹 순으로 하면 린윤주, 츄앙츠위엔 두 선수가 도쿄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츄앙츠위엔, 첸치엔안(Chen Chien-An/천치엔안)은 세계 대회 개인복식 챔피언 출신이기 때문에 츄앙츠위엔의 합류로 대만은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츄앙츠위엔은 2020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를 4-2(9-11, 8-11, 11-8, 11-9, 11-9, 11-7)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3월 현재 세계 5위에 올라있는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선수지만 돌아온 파이터 츄앙츠위엔에 일격을 당해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은 츄앙츠위엔은 2라운드 16강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Uda yukiya)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툽니다.

애초, 츄앙츠위엔의 상대는 홍콩 웡춘팅(Wong Chun-Ting)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웡춘팅이 32강 첫 경기에서 일본 영건 우다 유키야에 1-4(10-12, 14-12, 11-9, 11-9, 11-8)로 패하며, 츄앙츠위엔은 우다 유키야와 16강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츄앙츠위엔의 승리

(출처 : 플릭커닷컴)

이번 대회 츄앙츠위엔은 세계 랭킹이 낮아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라운드부터 출전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프리리미너리 라운드에서 체코 루보미르 얀챠리크(Lubomir Jancarik), 우즈베키스탄의 조키드 켄자에프(Zokhid Kenjaev)를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라, 본선 1라운드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었습니다.

https://tv.ittf.com//video/chuang-chih-yuan-harimoto-tomokazu/1930487

(2020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츄앙츠위엔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ITTF 홈페이지)

츄앙츠위엔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경기는 초반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페이스였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처음 1, 2게임을 모두 따내며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츄앙츠위엔이 3, 4, 5, 6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4-2로 역전시켰습니다. 츄앙츠위엔은 3게임을 11-8로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이후, 4,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츄앙츠위엔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상대 전적)

이번 경기는 츄앙츠위엔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역대 5번째 맞대결로 츄앙츠위엔이 승리하며 5전 3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츄앙츠위엔은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인 2016년 슬로베니아(Slovenia)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에서 4-2(11-8, 11-3, 9-11, 6-11, 11-8, 11-4)로 승리한 후, 2018년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과 할름스타드(Halmstad) 세계 대회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 대회인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32강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2(9-11, 11-5, 6-11, 11-6, 11-8, 11-5)로 꺾었고, 한 달여 만의 재대결에서 다시 4-2로 승리했습니다.

3번째 월드투어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전 츄앙츠위엔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츄앙츠위엔은 대표 팀 복귀후 곤도마르 올림픽 세계 팀 예선에 출전했고, 이후 월드투어만 3개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첫 출전 대회인 독일 오픈 16강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에 3-4(8-11, 14-12, 16-18, 11-9, 3-11, 11-6, 12-10)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연이어 출전한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프리리미너리 라운드 32강에서 프랑스 알렉산드러 카생(Alexandre Cassin)에 3-4(4-11, 11-8, 6-11, 11-4, 11-9, 7-11, 11-9)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다 유키야 16강 진출

(출처 : 플릭커닷컴)

일본의 우다 유키야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이어 새로운 영건으로 주목받는 선수입니다. 우다 유키야는 올해 초 2019년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3(13-11, 11-9, 8-11, 12-10, 11-13, 6-11, 11-9)으로 꺾고 사상 첫 일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올해 첫 월드투어인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프리리미너리 라운드 32강에서 미국 카낙 자(Kanak Jha)에 3-4(14-12, 9-11, 9-11, 11-8, 9-11, 13-11, 9-11)로 아쉽게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연이어 출전한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1-4(7-11, 11-8, 11-2, 11-6, 11-9)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헝가리 오픈 바로 전에 출전한 포르투갈(Portugal/챌린지+) 오픈은 남자 개인단식 16강에서 대만 펑이신(Feng Yi-Hsin)에 1-4(6-11, 11-13, 11-3, 7-11, 6-11)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우다 유키야는 올해 3번째 월드투어인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프리리미너리 라운드에서 벨기에 마르탱 알레그로(Martin Allegro), 슬로베니아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를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라, 본선 1라운드에서 홍콩 에이스 웡춘팅을 4-1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