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오픈 최다 결승 진출 류스원의 10년 간의 기록.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3-01 08: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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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화)부터 3월 8일(일)까지 6일간 2020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대회가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는 독일(German/플래티넘),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대회에 이어 올해 3번째 개최되는 월드투어입니다. 카타르 오픈은 남녀 개인단식, 남녀 개인복식, 혼합복식 5개 종목이 치러지고, 혼합복식에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혼합복식 출전권이 걸려있습니다. 한국은 개인단식에 총 16명(남자 8명, 여자 8명), 혼합복식에 2개조(이상수/최효주, 장우진/신유빈)가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관련 출전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탁구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습니다.

 

한국 개인단식 출전 선수 명단- 남자 8명(이상수, 정영식(11), 장우진(15), 임종훈, 안재현, 조승민, 황민하, 조대성), 여자 8명(서효원, 최효주, 이시온, 이은혜, 신유빈, 전지희(15), 김지호, 김유진)

 

카타르 오픈은 1997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어, 1996년 월드투어 원년부터 개최된 일본(Japan) 오픈, 중국(China) 오픈에 이어 역사가 3번째로 오래된 대회입니다. 카타르 오픈은 2000년, 2004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21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06년부터는 쿠웨이트(Kuwait) 오픈과 나란히 개최되어 상반기 중동 투어로 자리매김 했지만, 지금은 카타르 오픈만 개최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오픈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기록을 지닌 대회입니다. 

 

1997년 개최된 제1회 대회는 여자 경기 없이 남자 경기만 개최되어, 남자 개인단식에 스웨덴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 남자 개인복식에 일본 마츠시타 코지(Matsushita Koji), 시부타니 히로시(Shibutani Hiroshi)가 우승했습니다. 여자 경기는 1998년 제2회 대회부터 개최되어 여자 개인단식에 중국 리주(Li Ju), 여자 개인복식에 중국 리주, 왕난(Wang Nan)이 우승했습니다.

 

2019년까지 카타르 오픈 남녀 개인단식 최다 우승자는 중국의 마롱(Ma Long)과 장이닝(Zhang Yining)입니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총 4회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장이닝은 이미 은퇴한 선수지만, 마롱은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마롱이 만약 올해 카타르 오픈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역대 카타르 오픈 개인단식 최다 우승 1위에 오르게 됩니다.

 

현역 여자 선수 중에 장이닝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중국 류스원(Liu Shiwen)입니다. 류스원은 지금까지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총 3회(2011, 2016, 2018) 우승했습니다. 앞으로, 류스원이 1회 더 우승하면 장이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하지만, 류스원이 장이닝에 앞서는 기록이 바로 결승 진출입니다.

 

 

최다 결승 진출 류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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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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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우승 기록)



(2010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궈위에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류스원은 최다 우승에서 장이닝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결승 진출은 1위입니다. 류스원은 지금까지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총 6회(2010, 2011, 2013, 2016, 2018, 2019) 결승에 올라, 3회 우승했습니다. 류스원은 2010년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 궈위에(Guo Yue)에 3-4(13-15, 11-5, 7-11, 11-9, 13-11, 9-11, 7-11)로 패해 준우승했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는 대단한 접전이었습니다. 류스원은 궈위에를 상대로 5게임까지 3-2로 앞섰지만, 6, 7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결국 3-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류스원은 데뷔 이래 궈위에를 상대로 4전 3승 1패를 기록하며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0년 카타르 오픈 결승에서 2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후, 류스원은 궈위에 상대 3연승을 달리며 최종 전적 6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쿠웨이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후쿠하라 아이)

(출처 : 유튜브)

 

류스원은 카타르 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연이어 출전한 쿠웨이트 오픈 결승에서 일본 후쿠하라 아이를 접전 끝에 4-3(11-7, 20-18, 6-11, 11-4, 8-11, 11-13, 11-3)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류스원은 쿠웨이트 오픈 우승으로 2009년 월드투어 3회 우승(덴마크, 쑤저우 중국, 톈진 중국)에 이어 역대 4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첫 우승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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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류스원)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1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딩닝)

(출처 : 유튜브)

 

류스원은 2011년 대회에서 첫 우승했고, 마지막 결승전 상대는 바로 딩닝이었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중국 펑야란(Feng Yalan)을 4-1(11-7, 11-4, 2-11, 11-5, 11-4)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딩닝을 4-2(11-4, 3-11, 11-7, 11-9, 6-11, 11-9)로 이겼습니다. 류스원은 4게임까지 3-1로 앞선 상황에서 5게임을 6-11로 내주었지만, 6게임을 11-9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2011년 카타르 오픈 결승전까지 류스원은 딩닝에게 천적(天敵)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류스원은 카타르 오픈 결승전 승리로, 딩닝 상대 5전 5승을 기록하며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딩닝은 5월에 출전한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류스원을 4-2(11-13, 11-9, 8-11, 11-6, 11-8, 11-6)로 꺾고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류스원은 이전까지 딩닝과 5번(2007 난징 중국 8강, 2010 카타르 8강, 쿠웨이트 8강, 광저우 아시안컵 결승, 2011 카타르 결승)의 맞대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딩닝은 로테르담 세계 대회 4강에서 류스원을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리샤오샤(Li Xiaoxia) 마저 4-2(10-12, 11-13, 9-11, 11-8, 11-8, 7-11)로 꺾고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류스원과 딩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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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류스원)

(출처 : 플릭커닷컴)

 

(2013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딩닝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2016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앞서 전적 외에도, 류스원의 카타르 오픈 성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딩닝입니다. 두 선수는 카타르 오픈 결승에서만 총 3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류스원이 3전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류스원은 2011년 대회 결승에서 딩닝을 꺾고 첫 우승했지만, 2013년 결승은 1-4(11-5, 11-13, 11-8, 11-5, 11-7로 패해 준우승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2016년 대회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쳤고, 이번에는 류스원이 반대로 4-1(11-8, 9-11, 11-8, 11-9, 11-9)로 승리하며 역대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 - "경기 자체는 기대했던 것만큼 박진감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아마, 연속된 월드투어 참가로 둘 다 약간 지쳤던 것 같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당시 결승전은 류스원과 딩닝의 역대 20번째 맞대결로, 류스원이 승리하며 20전 13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1년 9개월여 만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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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왕만위)

(출처 : 유투브)

 

류스원의 역대 3번째 우승 상대는 중국 영건 왕만위(Wang Manyu)였습니다. 류스원은 2018년 대회 4강에서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를 4-1(11-5, 7-11, 11-8, 11-7, 11-4)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왕만위를 4-2(8-11, 10-12, 11-9, 11-6, 11-5, 11-6)로 이기고 역대 3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왕만위는 2017년 대회에서 중국 첸멍(Chen Meng/천멍)에 1-4(12-10, 11-9, 11-6, 2-11, 11-6)로 패해 준우승한 이후, 2018년 대회는 류스원에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류스원 - "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7차례나 경기를 했다. 나는 이곳에서 우승해 행복하다. 카타르에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한다. 이 곳은 매우 훌륭한 체육관이고, 나는 내년에도 출전할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7년 류스원은 데뷔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총 5번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한차례도 없고, 결승 진출 2회에 준우승만 2회 차지했습니다. 2017년 아마다바드(Ahmedabad) 아시안컵과 마컴(Markham) 여자 탁구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주위링(Zhu Yuling)에 패했습니다. 2014년을 제외하고, 데뷔 이래 매년 우승을 거르지 않았던 류스원의 역대 성적을 감안하면, 최악의 성적이었습니다. 류스원이 이렇게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2016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 탁구 월드컵 불참 이후, 협회로부터 국제 대회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류스원은 징계를 받은 이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징계 이후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는 첸멍, 주위링, 쑨잉샤에 연이어 패하며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류스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중국 슈퍼리그(CTTSL)를 통해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왕만위, 주위링, 첸멍 등을 체지고 개인 랭킹 1위에 올랐고, 소속 팀 우한(Wuhan) 역시 에이스 류스원의 활약에 힘입어 2017/2018 시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류스원은 2018년 처음으로 출전한 카타르 오픈에서 우승하며 중국 슈퍼리그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류스원은 새로 바뀐 랭킹 산정(算定) 시스템으로 인해, 그룹별 예선부터 출전해야 했지만, 모든 경기를 이겨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의 이번 우승은 리우(Rio) 올림픽 시드 경쟁이 한창이던 2016년 6월 일본 오픈 결승에서 딩닝을 4-2(17-19, 11-7, 11-6, 8-11, 12-10, 11-7)로 이기고 우승한 이후, 무려 1년 9개월여만의 우승이었습니다.

 

 

류스원과 왕만위의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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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카타르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왕만위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전(前) 대회인 2019년 대회는 류스원과 왕만위가 다시 한번 결승 맞대결을 펼쳤고, 승자는 왕만위였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쑨잉샤(Sun YIngsha)를 접전 끝에 4-3(5-11,11-6, 8-11, 11-5, 9-11,11-6,11-5)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왕만위에 2-4(11-3, 10-12, 12-10, 11-6, 5-11, 11-5)로 패했습니다. 류스원은 2019년 카타르 오픈 결승전 패배로 왕만위 상대 4전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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