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톈진(Tianjin) 중국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은 남녀 모두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의 조기 탈락'이라는 대 이변(異變)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남자 개인단식은 지난해 챔피언 리앙징쿤(Liang Jingkun/PLA)이 노장 허우잉차오(Hou Yingchao/산시)에 1-4(11-7, 12-10, 7-11, 11-2, 11-8)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고, 여자 개인단식 역시 지난해 챔피언 왕만위(Wang Manyu/헤이룽장)가 롱 핌플 공격수 허주어지아(He Zuojia/허베이)에 2-4(8-11, 11-7, 8-11, 11-9, 11-7, 11-9)로 패해 2라운드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리앙징쿤, 왕만위 두 선수 모두 올해 탑 5(마롱, 판젠동, 쉬신, 딩닝, 류스원)의 불참 속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선수들이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들에 패해 조기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허우잉차오는 4강에서 저우츠하오(Zhou Qihao/광둥)를 상대로, 허주어지아는 중국선수권 3회(14, 15, 16) 연속 우승에 빛나는 주위링(Zhu Yuling/PLA)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들의 탈락

(▲ 허주어지아)

(출처 : 시나닷컴)

(▲ 허우잉차오)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톈진 중국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전 허우잉차오 VS 리앙징쿤)

(출처 : 유튜브)

이번 결과가 왜 이변인지는 상대 선수들의 객관적 전력및 역대 전적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리앙징쿤을 이긴 허우잉차오는 올해 나이가 39살(1980년 6월 15일생)이나 된 노장입니다. 국제 대회 출전 기록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회(2003 파리, 2007 자그레브), 월드투어 4회(2008 벨라루스, 2012 러시아, 2018 홍콩, 2018 선전 중국) 출전이 전부지만, 이번에 리앙징쿤을 꺾고 중국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4강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현재는 캐나다 국적 선수지만, 중국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두 선수는 아직 국제 대회에서 경기 한 적이 없습니다.

리장징쿤은 올해 대회에서 시드를 받지 못했고, 128강 예선에서 저우시준(Zhou Xijun/안후이), 렌하오(Ren Hao/허난), 시솅(Xi Sheng/후베이), 웨이쉬하오(Wei Shihao/헤이룽장)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 1라운드 16강 첫 경기에서 류딩슈오(Liu Dingshuo/산둥루넝)를 4-2(10-12, 11-9, 11-7, 11-7, 10-12, 11-9)로 이겼습니다.

왕만위를 이긴 허주어지아는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에서 두각(頭角)을 나타내긴 했지만, 자국 주전들을 상대로 승률이 좋지 못했습니다. 왕만위를 상대로 국제 대회 3전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자국 선수권대회에서는 4-2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허주어지아는 16강 첫 경기에서 류시(Liu Xi/PLA)를 4-1(5-11, 5-11, 8-11, 11-1, 10-12)로 이겼고,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왕만위를 4-2로 이겼습니다.

왕추친의 승리

(출처 : 시나닷컴)

남자 개인단식에 마롱(Ma Long), 판젠동(Fan Zhendong), 쉬신(Xu Xin) 세 선수가 불참 하면서,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는 리앙징쿤. 린가오위엔(Lin Gaoyuan) 2명이었습니다. 이 중에, 리앙징쿤은 8강에서 허우잉차오에 패했고, 린가오위엔은 8강에서 왕추친에 1-4(11-9, 9-11, 11-6, 11-8, 11-9)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왕추친은 16강 첫 경기에서 자오쯔하오(Zhao Zihao/상하이)를 4-1(11-7, 11-3, 11-5, 8-11, 12-10)로 이긴 데 이어, 8강에서 린가오위엔 마저 4-1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마터는 8강에서 2015년 쑤저우(Suzhou)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팡보(Fang Bo/산둥루넝)를 4-1(12-10, 11-13, 11-8, 11-3, 11-9)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왕추친은 린가오위엔과 2번의 맞대결을 펼쳐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자국 선수권대회는 왕추친의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린가오위엔, 왕만위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톈진 중국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전 린가오위엔, 왕만위 VS 저우츠하오, 첸싱통)

(출처 : 유튜브)

혼합복식은 린가오위엔, 왕만위 조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린가오위엔, 왕만위 조는 4강에서 저우위(Zhou Yu), 무쯔(Mu Zi) 조를 4-2(5-11, 11-13, 11-5, 11-8, 8-11, 4-1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저우츠하오(Zhou Qihao), 첸싱통(Chen Xingtong) 조를 4-1(15-17, 11-8, 11-9, 11-9, 11-6)로 이겼습니다. 1번 시드를 받은 왕추친, 쑨잉샤 조는 16강 첫 경기에서 시아이정(Xia Yizheng), 체샤오시(Che Xiaoxi) 조에 2-4(6-11, 12-10, 11-8, 9-11, 4-11, 7-1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