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빠른 성장. 17살 린윤주(Lin Yun-Ju)의 우승. [2019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7-22 13:18:08
조회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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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T2 다이아몬드(Diamond) 말레이시아 대회는 대만 영건 린윤주(Lin Yun-Ju)의 우승이라는 대 이변(異變)과 함께 모든 경기가 끝났습니다. 린윤주는 16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8강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 4강에서 홍콩의 웡춘팅(Wong Chun Ting),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특히, 린윤주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현재 챔피언인 마롱과, 미래 챔피언인 판젠동을 모두 이기고 우승하며 탁구 팬들에 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번, 린윤주의 우승은 중국의 마롱, 판젠동을 모두 제치고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선수가 우승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이었습니다.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남자 8강전 린윤주 VS 마롱)

(출처 : 유튜브)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남자 4강전 린윤주 VS 웡춘팅)

(출처 : 유튜브)


린윤주 - "마롱을 이겨서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아마, 이번 승리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FAST 5 경기 방식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면도 있었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판젠동은 4강에서 올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쉬신(Xu Xin)을 4-0(11-6, 11-5, 11-5, 11-8)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린윤주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최근 대단한 부진을 보여주고 있는 판젠동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판젠동은 16강(왕추친), 8강(린가오위엔), 4강(쉬신) 모두 자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특히, 린가오위엔과 쉬신을 연이어 4-0으로 완파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예상치 못한 린윤주의 플레이에 막혀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린윤주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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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남자 결승전 린윤주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린윤주와 판젠동의 경기는 린윤주의 4-1(11-7, 11-4, 8-11, 11-5, 5-0) 승리로 끝났습니다. 린윤주는 28분 경기에서 게임 스코어 3-1로 크게 앞섰고, FAST 5로 진행된 5게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대로, 린윤주는 현재 중국 주전 선수들 같은 우월한 피지컬을 지닌 선수는 아닙니다. 판젠동 같이 강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라기 보다,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코스 공략이 뛰어나고 연결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이번 결승에서 린윤주는 기회가 올 때마다 포핸드 깊은 쪽을 공략해 판젠동의 공격 자체를 원천 차단했고, 일단 랠리가 시작되면 좌, 우 폭이 큰 코스 공략으로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린윤주는 3게임을 8-11로 패한 걸 제외하면 거의 완승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린윤주 - "결승전 경기 내용에 만족하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를 위해 힘들게 경기했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훈련할 것이고, 꾸준히 잘 하고 싶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판젠동 - "그는 압도적으로 플레이했고, 나는 처음 두 게임에서 나아갈 수 없었다. 이번 패배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고, 린윤주는 오늘 확실히 나보다 뛰어났다. 나는 복귀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이번 경기는 린윤주와 판젠동의 역대 2번째 맞대결로 린윤주가 승리하며 2전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인 2019년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8강에서는 판젠동이 4-1(11-9, 11-7, 11-8, 8-11, 11-8)로 이겼습니다.



린윤주의 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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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린윤주는 2015년 청두 중국(China/슈퍼) 오픈을 통해 성인 대회에 처음 출전했습니다. 2016년 2개(호주 오픈, 일본 오픈) 대회 출전 후, 2017년부터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어에서 우승을 하지는 못했고, 올해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린윤주는 일본 오픈 4강에서 중국의 쑨원(Sun Wen)을 4-1(6-11, 11-2, 11-4, 11-9, 11-4)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쉬신(Xu Xin)에 1-4(11-9, 14-12, 8-11, 11-3, 11-8)로 패했습니다. 


린윤주는 지금까지 월드투어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챌린지는 올해 오만(Oman/챌린지+) 오픈에서 우승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린윤주는 오만 오픈 결승에서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를 4-2(11-5, 8-11, 11-7, 7, 8-11, 11-8)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원래, 대만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선수는 츄앙츠위엔(Chuang Chih-Yuan)이었지만, 지금은 린윤주가 꾸준히 성장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3연속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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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판젠동은 지난해까지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들을 상대로 거의 백 퍼센트에 가까운 승률을 보여주었지만, 올해는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젠동은 2019년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4강에서 한국 정영식(Jeoung Youngsik)에 2-4(11-5, 9-11, 8-11, 13-11, 11-9, 12-10)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Austrlia/플래티넘) 16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에 2-4(8-11, 7-11, 11-4, 11-9, 11-4, 11-7)로 패했고, 이번에는 결승에서 대만 영건 린윤주에 1-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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