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퍼맨(Xu-perman) 쉬신. 4년 5개월만에 세계 1위 등극. [2019년 7월 남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7-17 14: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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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세계 랭킹 산정 시스템이 '1년 베스트 8개 대회 합산(合算)' 방식으로 바뀌면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비중이 더욱 커졌습니다. 여타, 국제 대회의 유효 기간은 정확히 1년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의 유효 기간은 2년으로 1년이 더 깁니다. 월드투어에서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가 1년간 적용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가 2년간 적용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쉬신(Xu Xin.)은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쉬신은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프랑스 에이스 시몽 고지(Simon Gauzy)에 2-4(11-8, 6-11, 11-13, 11-6, 11-9, 11-9)로 패했습니다. 쉬신은 2년 전 뒤셀도르프(Dusseldorf)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2400점을 받았지만, 올해는 32강 탈락으로 단 900점만을 받았습니다.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이제 1년여 밖에 남자 않은 것을 감안하면 쉬신으로서는 매우 큰 악재(惡材)가 터진 셈입니다. 

 

-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대회까지 적용되지만, 개최 주기가 2년이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에 편의상 2년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부다페스트의 부진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쉬신은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 첫 출전한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4강 진출 이후, 6월에 출전한 일본(Japan/플래티넘)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쉬신은 일본 오픈 우승을 바탕으로 7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쉬신은 2015년 2월 마지막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53개월(4년 5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2번째 트리플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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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린윤주)

(출처 : 유튜브)


쉬신이 대만 영건 린윤주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을 접전 끝에 4-3(5-11, 11-4, 11-7, 5-11, 6-11, 11-8, 11-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린윤주를 4-1(11-9, 14-12, 8-11, 11-3,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쉬신은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에 성공했습니다. 쉬신은 하루 전 혼합복식(주위링)에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복식(판젠동), 남자 개인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습니다.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 대회 3관왕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월드투어 사상 쉬신이 2번째로 달성했습니다. 처음 달성한 선수는 한국의 장우진(Jang Woojin)으로, 장우진은 지난해 대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에서 혼합복식(차효심), 남자 개인복식(임종훈), 남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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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신 7월 랭킹 포인트)


쉬신은 7월에 14745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아, 6월(14160점)에 비해 785점이 올랐습니다. 일본 오픈 우승으로 2250점을 받았지만, 올해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4강 진출 포인트 1465점이 제외되면서 785점이 상승했습니다. 쉬신은 7월에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호주(Australia/플래티넘) 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무려 405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8월에는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 포인트(2250점)가 소멸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는 1800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쉬신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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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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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ITTF 세계 랭킹 세계 TOP 15)


7월에는 쉬신이 4년 5개월여만에 다시 세계 1위에 올랐고, 기존 세계 1위였던 판제동(Fan Zhendong)이 세계 3위로 떨어졌습니다. 판젠동은 2018년 4월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15개월만에 세계 최고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판젠동은 7월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장우진(Jang Woojin)이 세계 10위에 오르며 세계 탑텐 자리를 유지했고, 이상수(Lee Sangsu)는 3계단이 하락한 세계 14위로 밀렸습니다. 



린윤주 역대 최고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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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린윤주 VS 쑨원)

(출처 : 유튜브)


일본 오픈 준우승자인 대만의 린윤주는 7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16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습니다. 린윤주는 6월에 세계 20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랭킹을 갱신(更新) 했습니다. 린윤주는 일본 오픈 32강에서 한국의 조승민(Cho Seungmin), 16강에서 중국 린가오위엔(Lin Gaoyuan), 8강에서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4강에서 중국의 쑨원(Sun Wen)을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쉬신에 패했습니다.



이상수, 정영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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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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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ITTF 세계 랭킹 한국 남자 탑텐)


7월 한국 남자 탑텐은 장우진(11534점)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이상수(10510점), 정영식(9153점)이 2, 3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대로라면, 이상수와 정영식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은 장우진, 이상수의 출전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선수의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6월에 무려 1897점 차였지만, 7월에는 무려 540점이 줄어 1357점 차로 줄었습니다. 7월에는 정영식의 성적이 좋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두 선수의 출전 경쟁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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