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급부상한 18살 쑨잉샤. 역대 3번째 우승. [2019 호주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7-16 08: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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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탁구는 그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선수들의 부침(浮沈)이 스펙터클합니다. 2017년 3명(왕만위, 첸싱통, 쑨잉샤)의 영건이 동시 등장한 후에, 2018년 상반기에는 앞으로 중국 여자 탁구는 왕만위(Wang Manyu)가 모두 접수할 듯 보였지만, 2018년 하반기에는 그 기세(氣勢)가 첸멍(Chen Meng/천멍)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국 선수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 챌린지 대회까지 출전했던 류스원(Liu Shiwen)은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대세 첸멍을 꺾고 10년 무관의 한(恨)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8살(2000년 11월 4일) 쑨잉샤(Sun Yingsha.)가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잘하던 왕만위가 주춤하는 사이, 쑨잉샤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쑨잉샤가 2019년 호주(Australia/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4강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에 4-0(11-3, 11-7, 12-10, 12-1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딩닝(Ding Ning) 역시 4-0(11-1, 11-9, 11-9, 11-9)으로 이겼습니다. 쑨잉샤는 앞서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4강에서 딩닝에 3-4(8-11, 11-5, 8-11, 9-11, 11-8, 11-6, 11-8)로 패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의 맞대결에서 4-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딩닝은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첸멍에 패해 준우승한 이후, 이번에는 쑨잉샤에 패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 - "1-3으로 뒤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이겨서 무척 기분이 좋다. 일본 오픈에서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에서 한꺼번에 우승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나는 이번 대회가 나의 첫 성인 대회였기 때문에, 그 어떤 스트레스나 정신적 부담이 없었다. 나는 단지 매일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2017년 첫 우승 당시 인터뷰/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로써, 쑨잉샤는 역대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 3번째(2017 일본, 2019 일본, 호주) 우승 및 올해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중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계보를 이을 바탕은 충분한 선수입니다. 이미, 몇 년 동안 중국 슈퍼리그(CTTSL)에서 뛰며 경기 경험을 쌓았고, 첫 출전 대회인 2017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첸멍을 이기고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당시, 쑨잉샤는 첸멍을 상대로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4-3(9-11, 11-9, 8-11, 8-11, 11-7, 11-9, 11-8) 역전에 성공하며 드라마틱한 첫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다, 올해 일본 오픈 결승에서 류스원을 4-3(11-4, 11-9, 4-11, 6-11, 7-11, 11-8, 11-3)으로 이기고 우승하며 2년여 만에 다시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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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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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잉샤 경기 결과)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2017년 일본 오픈 첫 우승 이후, 다음 대회인 청두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에서 연이어 결승에 올랐고, 그때 결승 상대가 바로 딩닝이었습니다. 당시, 쑨잉샤는 딩닝에 1-4(8-11, 11-9, 11-4, 11-7, 11-6)로 패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딩닝의 트레이드 마크인 토마호크(Tomahawk)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결정적 패인(敗因)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쑨잉샤는 어느 것 하나 밀리지 않았습니다. 쑨잉샤는 백핸드 랠리에서 더욱 빠르고 강해졌고, 포핸드에 공이 걸리면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서비스에 흔들리는 쪽은 딩닝이었습니다. 쑨잉샤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며 4-0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딩닝 같은 선수를 이번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일단 이번 경기는 딩닝이 버티기에 급급한 승부였습니다.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딩닝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쑨잉샤와 딩닝의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역대 4번째 맞대결로, 쑨잉샤가 승리하며 4전 1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딩닝 상대 쑨잉샤의 첫 승이었습니다.



쑨잉샤 역대 3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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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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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잉샤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기록)



(2017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첸멍)

(출처 : 유튜브)

 

(2019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 3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3경기 모두 쑨잉샤는 세계 랭킹이 낮아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라운드부터 출전했습니다. 이 기록은 쑨잉샤만 가진 새로운 기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7월 현재 쑨잉샤의 세계 랭킹은 세계 11위에 올라있는 만큼, 앞으로 쑨잉샤 역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쑨잉샤는 현재 중국 슈퍼리그(CTTSL) 선전(Shenzhen) 클럽에서 첸멍, 왕이디(Wang Yidi), 류웨이샨(Liu Weishan) 등과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2018/2019 시즌에는 왕만위, 첸멍, 주위링, 류스원, 딩닝, 체샤오시에 이어 개인 랭킹 7위(22승 9패)에 올랐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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