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쉬신(Xu Xin.)은 유독 한국에만 오면 강해지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매년 다른 대회에서 부진하더라도 코리아 오픈 우승은 절대 놓치지 않았습니다. 2013년과 2015년 코리아 오픈 우승은 그 해 쉬신이 기록한 유일한 월드투어 우승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쉬신은 코리아 오픈의 절대강자(絶對强者)였습니다. 쉬신이 2019년 부산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코리아 오픈 역대 4번째(13, 14, 16, 19)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왕추친(Wang Chuqin)을 4-2(8-11, 20-18, 11-7, 11-7, 5-11, 1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챔피언 마롱(Ma Long)을 4-1(7-11, 11-6, 11-9, 11-7,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앞서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우승에 이어 코리아 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월드투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쉬신은 판젠동(Fan Zhendong)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Lee Sangsu), 정영식(Jeoung Youngsik) 조를 3-0(11-9, 11-7, 11-6)으로 이기고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류스원(Liu Shiwen)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Wong Chun Ting), 두호이켐(Doo Hoi Kem) 조에 1-3(11-9, 11-8, 6-11, 13-11)으로 패하며 월드투어 2회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무산(霧散) 되었습니다. 이번 패배는 쉬신, 류스원 조의 국제 대회 첫 패배였습니다.

쉬신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쉬신 경기 결과)

(2019년 코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마롱)

(출처 : 유튜브)

쉬신과 마롱의 마지막 결승전은 쉬신이 1게임을 먼저 내주었지만, 이후 2,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1로 승리했습니다. 1게임을 제외하고 쉬신의 완승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쉬신은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인 공격 전환으로 마롱을 압박했고, 백핸드 랠리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펜홀더 전형상 셰이크핸드의 코스 공략에 흔들리기 마련이지만, 쉬신은 활발한 풋워크로 마롱의 코스 공략을 버텨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쉬신 - "우승만이 내가 기쁜 이유는 아니다. 나는 마롱을 이겨서 기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9번째 맞대결

(출처 : 시나닷컴)

(쉬신 VS 마롱 역대 전적)

쉬신이 인터뷰에도 밝히 내용이지만, 쉬신은 지금까지 마롱에게 이긴 것보다는 패한 게 훨씬 더 많았습니다. 중요한 순간 마롱에 패해 탈락하거나 우승을 놓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쉬신, 마롱의 역대 29번째 맞대결로, 쉬신이 승리하며 역대 전적 29전 9승 20패를 기록했습니다. 데뷔이래, 무려 20번을 패하는 동안 이긴 게 9번이니 마롱을 이겨 기쁘다는 쉬신의 인터뷰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쉬신은 이번 승리로 2017년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터 이어진 마롱 상대 4연패(連敗)를 끊었습니다.

역대 16번째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쉬신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기록)

(2010년 쿠웨이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마린)

(출처 : 유튜브)

쉬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16번째 우승 및 역대 코리아 오픈 4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2010년 쿠웨이트(Kuwait)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매년 1회 이상씩 우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오픈 우승 기록은 차후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