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판젠동 뛰어 넘은 정영식의 4강 진출!! [2019 코리아 오픈/레귤러]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7-08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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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산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에서 한국의 정영식(Jeoung Youngsik. 鄭?植)이 무려 중국의 판젠동(Fang Zhendong/판전동)을 꺾었습니다. 정영식은 16강에서 팀 후배 장우진(Jang Woojin)을 4-0(11-8, 12-10, 11-4, 11-4)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중국의 판젠동을 4-2(11-5, 9-11, 8-11, 13-11, 11-9, 12-10)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중국 주전 선수들은 쉬운 상대가 단 한 명도 없지만, 그중에서도 판젠동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급이 다른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주전 선수들은 판젠동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2017년 뒤셀도르프(D?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이상수(Lee Sangsu)도, 2017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 3관왕인 장우진도 판젠동 앞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챔피언인 마롱(Ma Long) 조차도 아주 가끔씩 패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판젠동은 한국이 절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판젠동을 한국의 정영식이 이겨낸 것입니다. 

 

(▲정영식 우승 순간)


이번 정영식의 승리는 두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승리입니다. 먼저, 정영식은 한국 주전 선수들 중에 판젠동에 첫 승을 올린 선수가 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판젠동은 지금까지 한국 주전 선수들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난공불락의 급이 다른 선수였지만, 이번에 정영식애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정영식이 4강에 올라 코리아 오픈이 남의 잔치가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만약, 정영식이 8강에서 판젠동에 패했다면,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의 출전은 없었습니다. 2017년 코리아 오픈에서 장우진이 대회 3관왕에 오르는 큰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올해는 팀 선배 정영식이 판젠동을 꺾는 대 활약으로 대회 마지막 날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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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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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젠동)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정영식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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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개인단식 16강전, 8강전 결과)


정영식은 인터뷰에서 마지막 7게임이 아닌 4게임을 승부처로 꼽았습니다. 정영식은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4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승리하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고, 이후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2로 승리했습니다. 정영식은 오늘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우위를 점하며 판젠동을 압박했고, 중요 순간마다 포핸드 드라이브로 포인트를 쌓아나갔습니다. 거기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지며 '판젠동 격침'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완성되었습니다.


정영식 -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있는 판젠동을 이겨 매우 행복하다. 승리에 있어 결정적 순간은 마지막 게임이 아니라, 게임스코어 1-2로 뒤지고 있을 때였다. 나는 겨우 흐름을 바꾸어 2-2로 만들었다. 나는 관중들이 이렇게 대단한 응원을 보내는 경우는 다른 게임에서 경험한 적이 없다. 확실히, 응원은 나에게 큰 힘을 주었고,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나를 응원해준 탁구 팬들에 큰 감사를 보낸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로써, 정영식은 4강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마롱은 16강에서 한국의 임종훈(Lim Jonghoon)을 접전 끝에 4-3(11-5, 11-9, 7-11, 11-5, 8-11, 9-11, 14-12)으로 꺾었고, 8강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을 4-2(9-11, 9-11, 11-8, 11-3, 11-5, 11-8)로 이겼습니다. 마롱은 크리스티안 카를손을 상대로 처음 1, 2게임을 모두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4게임을 모두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롱 역시 판젠동과 마찬가지로 정영식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입니다. 지금까지 총 7번을 맞붙어 승리 없이 7패만을 기록했습니다. 전적 상으로는 당연히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번 경기 역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정영식의 파이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영식은 가장 최근 경기인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16강에서 접전 끝에 3-4(11-9, 7-11, 11-9, 9-11, 9-11, 12-10, 11-5)로 패했습니다. 정영식은 5게임까지 3-2로 앞섰지만, 6, 7게임은 내주며 정말 아쉽게 패했습니다. 



정영식, 이상수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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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정영식, 이상수 VS 판젠동, 쉬신)

(출처 : 유튜브)


정영식은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승리 이후, 이상수와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에 출전했습니다. 정영식, 이상수는 4강에서 한국의 장우진, 임종훈 조를 4-0(11-8, 12-10, 11-4, 11-4)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중국의 쉬신, 판젠동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챔피언인 쉬신, 판젠동 조는 그리 쉬운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정영식, 이상수는 결승에서 0-3(11-9, 11-7, 11-6)으로 패하며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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