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상수(Lee Sangsu)가 2019년 홍콩(Hong Kong/레귤러)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상수는 6번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지만,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라운드를 거치고 본선에 오른 프랑스 에이스 시몽 고지(Simon Gauzy)에 3-4(11-5, 6-11, 8-11, 11-8, 9-11, 11-8, 11-8)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시몽 고지는 프리리미너리 라운드 64강에서 프랑스 트리스탕 플로르(Tristan Flore), 32강에서 독일 루벤 필루스(Ruwen Filus)를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라, 본선 32강에서 이상수를 이기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이상수는 올해 첫 출전 대회인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을 시작으로, 2번째 출전 대회인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3번째 출전 대회인 홍콩 오픈까지 3회 연속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1라운드 탈락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시몽 고지는 32강 첫 경기에서 이상수를 이기고 16강에 올라, 16강에서 중국의 왕추친(Wang Chuqin)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왕추친은 32강에서 한국 임종훈을 4-1(11-2, 11-8, 7-11, 11-3, 11-7)로 이기고 16강에 올랐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들은 총 6명(이상수, 장우진, 김민혁, 김대우, 김동현, 임종훈)이 출전해 본선 시드를 받은 이상수, 장우진, 임종훈 3명만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출전했습니다. 이 중, 장우진만이 슬로베니아의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를 4-3(11-9, 11-8, 13-11, 7-11, 6-11, 12-14, 11-9)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고, 나머지 두 선수는 32강에서 패했습니다. 이상수는 시몽 고지에 3-4로 패했고, 임종훈은 중국 왕추친에 1-4로 패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총 6명(서효원, 전지희, 최효주, 박주현, 김하영, 유은총)이 출전해, 서효원(Suh Hyowon/5번), 전지희(Jeon Jihee/11번), 박주현(Park Joohyun) 3명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이 중, 서효원만이 포르투갈 위푸(Yu Fu)를 4-0(11-7, 11-6, 11-5, 11-7)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고, 박주현은 대만 쳉아이칭(Cheng I-Ching)에 0-4(11-8, 11-2, 11-8, 11-5), 전지희는 중국 쑨밍양(Sun Mingyang)에 2-4(5-11, 7-11, 11-5, 11-8, 9-11, 8-11)로 패했습니다.

이상수 1라운드 탈락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홍콩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전 시몽 고지 VS 이상수)

(출처 : 유튜브)

시몽 고지는 중, 후진 연결 드라이브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이상수는 빠른 선제공격으로 시몽 고지를 압박하며 조금씩 앞서 나갔습니다. 이상수는 4게임까지 2-2로 비긴 상황에서, 5게임을 11-9로 따내며 3-2로 앞섰지만, 6게임을 8-11로 내주며 승부는 마지막 7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두 선수는 마지막 게임에서 8-8까지는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모든 승부는 마지막 3포인트에서 결정 났습니다. 이상수는 8-8 자신의 서비스에서 포핸드, 백핸드 범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8-10으로 밀렸고, 마지막 시몽 고지의 서비스를 제대로 리시브하지 못하며 결국 8-1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8-8 자신의 서비스에서 1점도 따내지 못한 게 결정적 패인(敗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상수는 앞서 선전 중국 오픈 첫 경기에서 시몽 고지에 1-4(6-11, 11-9, 11-6, 11-9, 11-7)로 패해 탈락했고, 연이어 출전한 홍콩 오픈 첫 경기에서도 똑같이 시몽 고지에 패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맞대결은 두 선수의 역대 3번째 맞대결로, 이상수가 패하며 3전 1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상수는 시몽 고지를 상대로 첫 맞대결이었던 2018년 파리(Paris) 남자 탁구 월드컵 16강에서는 3-4(11-6, 4-11, 6-11, 11-7, 6-11, 11-8, 11-8)로 승리했지만, 이후 2번의 맞대결에서 내리 2연패(連敗)를 당했습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전 파벨 시루첵 VS 이상수)

(출처 : 유튜브)

앞서 설명한 대로, 이상수는 이번 대회 1라운드 첫 경기 탈락으로, 올해 출전한 월드투어 3개(카타르 오픈, 선전 중국 오픈, 홍콩 오픈) 대회에서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첫 출전 대회인 카타르 오픈은 32강에서 체코의 파벨 시루첵(Pavel Sirucek)에 0-4(11-9, 14-12, 11-7, 11-8) 완패를 당했고, 선전 중국 오픈, 홍콩 오픈은 2번 모두 시몽 고지에 패했습니다. 특히,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본선 1라운드 8강에서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에 1-4(11-6, 11-7, 7-11, 11-5, 11-9)로 패한 것까지 더하면, 이상수는 올해 총 5개 대회에 출전해 그중 4개 대회에서 본선 1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2019년 이상수 개별 성적)

이상수는 2019년 국제 대회에서 총 13경기를 했고, 13전 6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월드투어는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고, 가장 중요한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 대회는 16강에서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에 1-4(11-13, 11-8, 11-8, 11-5, 11-6)로 패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요코하마 아시안컵 3위, 1라운드 첫 경기 탈락이 한 번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1년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반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로, 이상수는 지난해 폴란드 오픈 본선 2라운드 32강에서 체코 파벨 시루첵에 똑같이 0-4(11-6, 11-5, 12-10, 11-9) 완패를 당했습니다.

혼합복식 16강 진출

(출처 : 플릭커닷컴)

이상수는 최효주에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는 본선 1라운드 16강을 통과해 8강에 올랐습니다. 이상수, 최효주는 16강에서 루마니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Ovidiu Ionescu), 베르나데트 쇠츠(Bernadette Szocs) 조를 3-1(11-9, 8-11, 11-7, 11-5)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중국 마터(Ma Te), 우양(Wu Yang) 조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툽니다. 장우진, 전지희 조는 첫 경기에서 중국 저우위(Zhou Yu), 첸싱통(Chen Xingtong) 조에 2-3(11-3, 8-11, 11-7, 9-11, 11-8)으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