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첸멍(Chen Meng. 천멍)은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던 선수입니다. 첸멍은 4강에서 영건 왕만위(Wang Manyu)를 4-0(11-5, 11-7, 11-5, 11-8)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류스원(Liu Shiwen/리우스원)에 2-4(9-11, 11-7, 11-7, 7-11, 11-0, 11-9)로 패했습니다. 첸멍이 지난 7개월 간 보여주었던 우승 페이스와 류스원 상대 크게 앞섰던 역대 전적등을 감안하면 무척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첸멍은 이전까지 류스원 상대 7승 2패, 6연승을 기록 중일 정도로 크게 앞섰지만, 가장 중요한 세계 대회 결승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첸멍 - "류스원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가 처음 경기한 것은 2009년이고, 이후 10년 동안 그녀는 매우 열심히 해왔다. 나는 결승전에서 경험이 부족했다. 큰 점수 차로 벌어졌을 때, 어떻게 회복할까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류스원에게 많이 배웠고, 다음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하지만, 첸멍은 2019년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첸멍은 4강에서 주위링(Zhu Yuling)을 4-1(18-16, 5-11, 11-8, 11-6,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왕만위를 4-1(11-3, 8-11, 11-9, 11-9, 11-7)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첸멍은 올해 2번째(헝가리 오픈, 선전 중국 오픈)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 12월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인널스 우승까지 더해 무려 4개 대회 우승을 쓸어담았습니다.

왕만위는 올해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우승 이후, 2회 연속 플래티넘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첸멍의 벽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왕만위는 8강에서 부다페스트 챔피언 류스원을 4-1(11-6, 11-4, 6-11, 11-4, 13-11), 4강에서 일본 이토 미마(Ito Mima)를 4-1(12-10, 12-10, 5-11, 11-7, 11-6)로 이기는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에 첸멍에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

첸멍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첸멍 경기 결과)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32강전 첸멍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첸멍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자국 선수들과 총 4번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첸멍은 32강 쑨잉샤(Sun Yingsha), 8강 첸싱통(Chen Xingtong), 4강 주위링, 결승 왕만위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쑨잉샤와 경기한 32강 첫 경기가 가장 접전이었는데, 첸멍은 5게임까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6, 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첸멍 - "나는 5게임에서 5-2로 앞서고 있을 때 실수가 있었다. 배울 점이 많은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중국 오픈 첫 경기였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약간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모든 포인트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자신 있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첸멍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첸멍과 주위링은 역대 전적에서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뤄온 선수들입니다. 이전까지 두 선수는 21번의 맞대결을 펼쳐 주위링이 11승 10패로 근소하게 앞섰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년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결승에서 주위링이 4-2(15-13, 4-11, 11-6, 11-8, 7-11, 11-8)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4강전은 두 선수의 역대 22번째 맞대결로 첸멍이 4-1로 승리하며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22전 11승 11패의 정확한 균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첸멍 - "정말 힘든 경기였고, 특히 첫 게임이 힘들었다. 주위링은 나를 몰아붙였고,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나는 왕만위와 이토 미마의 경기를 볼 것이다. 왕만위에게 중요한 승부인데, 나는 왕만위가 이겼으면 좋겠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주위링 - "나는 1게임에서 10-8로 앞섰지만, 그 게임을 잡지 못했다. 1게임을 이겼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3게임 후에 첸멍은 전체 경기를 이끌어갔고, 나는 그녀의 리듬에 갇히고 말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첸멍과 왕만위의 결승전은, 두 선수가 2게임까지 한 게임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첸멍이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1로 승리했습니다. 첸멍은 왕만위를 상대로, 서브권 득점, 서브권 실점, 연속 득점과 같은 모든 공격 지표에서 왕만위에 앞서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첸멍 - "선전은 행운의 도시다. 앞서 나는 마블러스(Marvellous) 12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는 서로 매우 익숙하다. 매일 함께 훈련한다. 올해에만 수 차례 경기를 했다. 오늘은 우리가 경기장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다나왔다. 코치 마린은 나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왕만위 상대 6연승(連勝)

(출처 : 시나닷컴)

(첸멍 VS 왕만위 역대 전적)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첸멍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역대 12번째 맞대결로, 첸멍이 승리하며 왕만위 상대 12전 8승 4패를 기록했습니다. 첸멍은 지난해 11월 스웨덴 오픈 8강에서 왕만위를 4-2(11-3, 9-11, 9-11, 11-6, 11-9, 11-4)로 꺾은 이후, 무려 6연승을 달렸습니다. 첸멍은 이전까지 왕만위에 4연패(連敗)를 당했을 정도로 약한 모습이었지만, 2018년 스웨덴 오픈을 기점으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왕만위의 천적(天敵)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왕만위는 중국 영건 선두 주자로 시작해, 이제는 당당히 중국 주전까지 올랐지만, 첸멍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왕만위가 중국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첸멍 상대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11번째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첸멍 역대 월드투어 우승 기록)

(2019년 헝가리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첸멍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 11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첸멍은 2017년 플래티넘 3개(카타르, 호주, 독일)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첸멍은 올해 벌써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성적을 뛰어넘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첸멍은 올해 첫 출전 대회인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결승에서 주위링을 4-2(9-11, 11-7, 11-13, 13-11, 11-4, 11-5)로 이기고 우승했고, 2번째 출전 대회인 선전 중국 오픈에서 왕만위를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2012년 하모니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첸멍은 지금까지 자국에서 개최된 중국 오픈에서 성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첸멍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중국 오픈 3회(12, 13, 19)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첸멍은 2012년 2번의 중국 오픈에 출전해, 상반기 하모니 중국 오픈 16강에서 류스원에 0-4(11-4, 11-9, 11-8, 11-4)로 패했지만, 하반기 쑤저우 중국 오픈 결승에서 류스원을 4-3(12-10, 7-11, 5-11, 11-9, 12-10, 8-11, 11-7)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