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탁구를 흔들어 놓은 18살 이토 미마의 압도적 스피드. [2019 선전 중국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6-02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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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는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불패(中國不敗)에 도전하는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선수로 꼽혔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토 미마는 여자 개인단식 본선 3라운드 32강에서 중국 영건 쑨잉샤(Sun Yingsha.)에 1-4(11-6, 11-9, 11-9, 13-15, 11-2)로 패해 조기에 탈락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이토 미마의 스피드는 쑨잉샤의 파워에 눌려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절치부심(切齒腐心). 이후 다시 전열을 정비한 이토 미마는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 첫 출전 대회인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에서 다시 한번 중국 최고 대항마(對抗馬)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토 미마는 여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중국 왕이디(Wang Yidi. )를 4-3(12-10, 11-7, 10-12, 7-11, 3-11, 11-9, 11-7), 16강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안웨이(Feng Tianwei. 펑티엔웨이)를 4-0(11-6, 11-8, 14-12, 11-9)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중국 딩닝(Ding Ning.)을 4-1(7-11, 12-10, 18-16, 13-11, 11-9)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3회(2011, 2015, 2017) 우승에 올해도 동메달을 따낸 대 선수지만, 이토 미마의 압도적(壓倒的) 스피드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이토 미마는 4강에서 중국 왕만위(Wang Manyu. 王曼昱)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왕만위는 8강에서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챔피언 중국 류스원(Liu Shiwen.)을 4-1(11-6, 11-4, 6-11, 11-4, 13-11)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이토 미마의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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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이토 미마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이번 승리는 이토 미마의 압도적 스피드와 강한 집중력이 만들어낸 승리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기존 백핸드 스피드에 포핸드 스피드까지 더해 딩닝을 압박했고, 결국 4-1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이토 미마가 7-1까지 앞서 나가던 1게임을 역전 당한 후에, 2게임마저 4-8로 뒤지며 흐름 자체가 딩닝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토 미마는 2게임을 12-10으로 역전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딩닝을 상대로 빠른 백핸드 푸시와 포핸드 스매시로 딩닝의 플레이를 무력화 시켰습니다. 이토 미마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3회 연속 싸대기 스매시로 득점하는 장면은 현재 이토 미마의 플레이가 어떻게 진화(進化) 하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 최고 승부처였던 3게임을 대단한 접전 끝에 18-16으로 승리하며 게임 스코어 2-1로 앞서갔습니다. 이후, 이토 미마는 4게임을 13-11로 따내며 3-1로 앞서 나갔고, 5게임마저 11-9로 따내며 결국 게임 스코어 4-1로 승리했습니다.


이토 미마 - "나의 전략은 시작부터 공격하는 것이었고, 오늘 경기는 모든 것이 공격이었다. 나는 중국 팀이 나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내가 올해 많은 중국 선수들에 패한 이유이다. 나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고, 오늘 나의 노력을 딩닝을 이겨 행복하다. 나는 지난해 왕만위와 3번 경기를 했다. 나는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나는 딩닝과의 경기는 잊고, 내일 경기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딩닝 - "내가 2게임에서 8-4까지 앞섰을 때, 실수가 많았다. 나는 그 때 타임아웃을 한번 불렀어야 했다. 오늘 모든 게임이 중요했다. 나는 둘 다 경기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토 미마가 중요 순간 컨트롤과 공격이 더 좋았다. 나는 서비스와 리시브에서 범실이 많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토 미마는 스타일의 차이는 있지만 남녀 불문 '파워 드라이브'가 득세하는 현대 탁구에서 '스매시'라는 보기 드문(?) 기술을 장착했습니다. 딩닝과의 경기에서 보더라도, 이토 미마의 포핸드 스매시는 자신의 백핸드 스피드와 어우러져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앞으로, 이토 미마의 스피드 탁구는 중국에 대단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번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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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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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마 VS 딩닝 상대 전적)

 

(2019년 스웨덴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이토 미마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이토 미마와 딩닝의 이번 8강전은 두 선수의 역대 12번째 맞대결로, 이토 미마가 승리하며 딩닝 상대 12전 3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딩닝을 상대로 3연패(連敗)를 기록하다, 홍콩에서 개최된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8강에서 4-2(6-11, 11-9, 12-10, 11-5, 6-11, 11-9)로 승리하며 딩닝 상대 첫 승을 올렸습니다. 이후, 이토 미마는 딩닝 상대 4연패를 기록했고, 2018년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4강에서 4-2(3-11, 7-11, 12-10, 11-6, 11-9, 11-8)로 승리한 이후, 이번에 다시 4-1로 승리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승률 면에서 딩닝이 크게 앞서지만, 다른 넌 차이니스 선수들과 딩닝의 역대 전적과 비교하면 이토 미마가 중국을 상대로 얼마나 경기를 잘 했는지 단적(端的)으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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