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쉬신, 류스원의 거침 없는 질주.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9-30 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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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복식은 중국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종목이었습니다. 탁구 최고 대회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준으로,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것은 2007년 자그레브(Zagreb) 대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중국은 자그레브 대회 혼합복식에서 왕리친(Wang Liqin), 궈위에(Guo Yue)가 금메달, 류궈정(Liu Guozheng), 바이양(Bai Yang)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대회부터 혼합복식에 주전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 요코하마 대회는 리핑(Li Ping), 차오전(Cao Zhen)이 우승했고,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대회는 장차오(Zhang Chao), 차오전이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파리(Paris) 대회에서는 북한의 김혁봉(Kim Hyokbong), 김정(Kim Jong)이 우승하며 1989년 도르트문트(Dortmund) 대회에서 유남규(Yoo Namkyu), 현정화(Hyun Junghwa) 우승 이후,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로는 무려 24년 만에 세계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혁봉, 김정은 마지막 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Lee Sangsu), 박영숙(Park Youngsook)을 4-2(6-11, 8-11, 3-11, 11-6, 11-8, 7-1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이상수, 박영숙의 은메달은 2003년 파리 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주세혁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10년 만의 세계 대회 은메달이었습니다.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는 국적이 다른 선수들끼리 복식조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개인복식에 중국의 마롱(Ma Long),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이 호흡을 맞추었고, 혼합복식에 중국의 쉬신과 한국의 양하은(Yang Haeun)이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는 중국의 팡보(Fang bo), 독일의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가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에 혼합복식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사정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월드투어를 포함한 국제 대회 혼합복식에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왼손 펜홀더 쉬신(Xu Xin.)과 오른손 셰이크핸드 류스원(Liu Shiwen.)은 첫 출전 대회인 2018년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후, 국제 대회 혼합복식 우승을 휩쓸고 있습니다.



월드투어 3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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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경기 모습)

(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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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카타르 오픈 우승 후)

(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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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신, 류스원 혼합복식 우승 기록)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혼합복식 결승전 쉬신, 류스원 VS 첸치엔안, 쳉아이칭)

(출처 : 유튜브)


쉬신, 류스원은 첫 출전 대회인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우승 이후, 2개 대회에서 더 우승하며 월드투어 혼합복식 3회(오스트리아 오픈, 헝가리 오픈, 카타르 오픈)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3회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무려 12연승을 달렸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첫 출전 대회인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혼합복식 결승애서 대만의 첸치엔안(Chen Chien-An/천치엔안), 쳉아이칭(Cheng I-Ching)을 상대로 3-2(9-11, 11-6, 11-9, 10-12, 11-5)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지만, 이후 2번의 대회는 모두 3-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세계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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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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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쉬신, 류스원 VS 요시무라 마하루,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그리고, 쉬신, 류스원은 탁구 최고 대회인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8강에서 한국의 이상수, 전지희(Jeon Jihee) 조를 4-3(10-12, 9-11, 11-7, 11-9, 9-11, 11-5, 11-7), 4강에서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 딩닝(Ding Ning) 조를 4-0(11-5, 11-8, 13-11, 16-14), 마지막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Yoshimura Maharu),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 조를 4-1(11-5, 11-8, 9-11, 11-9, 11-4) 이겼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혼합복식 우승으로, 국제 대회 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고, 2020년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0순위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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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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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신, 류스원에 첫 패배 안긴 웡춘팅, 두호이켐)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코리아 오픈 혼합복식 결승전 웡춘팅, 두호이켐 VS 쉬신,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연승을 질주하던 쉬신, 류스원은 한국에서 개최된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에서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4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 이토 미마(Ito Mima) 조를 3-1(8-11, 11-4, 13-11, 11-8)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Wong Chun-Ting), 두호이켐(Doo Hoi Kem) 조에 1-3(11-9, 11-8, 6-11, 13-11)으로 패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코리아 오픈 결승전 패배로, 혼합복식 기록 행진은 국제 대회 21연승, 국제 대회 4회 연속 우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웡춘팅. 두호이켐은 이미 세계 대회 혼합복식 2회(2015 쑤저우, 2017 뒤셀도르프) 연속 동메달을 따낸 선수들입니다. 웡춘팅, 두호이켐은 코리아 오픈 우승 이후, 다음 대회인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투어 혼합복식 2회 연속 우승을 달렸습니다.



(2019년 욕야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전 쉬신, 류스원 VS 왕추친,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쉬신, 류스원 역시 호주 오픈 혼합복식에 출전했지만, 류스원이 등 아랫쪽에 불편함을 느껴 기권하면서 2번째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쉬신, 류스원은 2019년 욕야카르타(Yogyakarta/족자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4강에서 한국의 이상수, 전지희 조를 3-2(4-11, 7-11, 12-10, 11-6, 11-6)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Wang Chuqin), 쑨잉샤(Sun Yingsha) 조를 3-1(11-7, 7-11, 11-7, 11-7)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쉬신, 류스원은 2009년 인도 럭나우(Lucknow) 대회 3위 입상 이후 무려 10년 만에 아시아 혼합복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혼합복식 첫 우승 이후, 욕야카르타 아시아 선수권 우승까지 무려 26승 2패의 어마 무시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상 기권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기에서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딱 한번 패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疾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현재 개인단식, 단체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들인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올림픽 사상 첫 3관왕 등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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