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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탁구 부수제도에 대한 짧은 생각
작성자 옥재영(비전 동호회)
등록일2023-02-22 16:04:42
조회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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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소속되어 있는 탁구 동우회 비전의 회원등록을 마치고 이번 103회 부산연합회장배

시합을 참가하기 위해서 많은 회원들에게 시합을 권유했지만 단체전 1팀(3명)만 겨우 구성이 

되었습니다. 

 

3월 11일과 12일에 열리는 생체 탁구시합도 상위부 1팀 하위부 1팀 2개팀만 신청을 하였네요

회원 수가 32명이나 되고 즐탁하는 사람도 제법 많은데 공식시합은 잘 참여하지 않으려고 합니

다. 

 

이유를 물어보면 하루종일 시합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이 들어서...그리고 참가해본들 

승급은 어렵고 경기에서 지고나면 스트레스만 쌓인다고 그냥 구장에서 즐탁하는 선에서 탁구를

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2년간 공식시합이 열리지않아서 적체되어 있는 중,하위부의 경쟁이 치열

하다보니 승급의 성취감이 떨어지고 또 7부에서 8부로 한단계 더 멀어진 탁구부수의 체계도 

이런 마음에 일조를 하지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울 동호회의 초보 회원들이 2~3년 열심히 탁구를 쳐도 8부 시합에서 예선탈락을 

자주 하고...본선진출은 해도 32강 16강에서 대부분 탈락하는 것이 다반사 입니다.

모르긴 해도 탁구 시작한 지 1년 미만의 회원인 경우 10부정도로 핸디를 받아야 될 듯합니다.

 

승급에 대한 갈증은 상위부수로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5부까지는 입상하면 승급이 되지만

4부부터는 승급점수 30점...즉 장려상 6번을 받거나 준우승 두번을 해야되는 병목현상이 더욱

깊어지지요

 

자연스럽게 4부부터 승급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면서 진짜 열심히 탁구를 치지않는

일반적인 회원들은 한부수 올리는데 몇년씩 걸리고 3부 2부는 아예 꿈도 꾸지않는 탁친도 

많은 것이 울 동호회의 현실입니다. 

 

상위부수의 정예화...즉 희소가치를 유지해야만 할까요?

지금 부수별 인원수를 보면 완전히 피라미드 구조입니다. 위로 갈수록 치열한 경쟁의 열기가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선수부 출신을 제외한 순수한 아마츄어 선수 기준으로 1부부터 8부까지 비슷한 티켓을 

할당하면 지금 중.하위 부수들의 적체는 쉽게 풀어지면서 승급에 대한 성취감 때문에 조금 더

탁구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식시합에 대한 열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혼자서 생각해봅니다.

 

즉 현행 부수대로 1부~8부를 유지하면서 각 부수별 TO를 적절하게 안배하면 지금 3부 잘 치는

분들은 2부로 또 4부 잘치는 분들은 쉽게 3부로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5부~8부들의 반 정도는

4부~7부로 자연스럽게 승급하게 되고 진짜 초심자 같은 8부만 남게 되었을 때 이들이 진짜 

초심자들과 시합해서 승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구조가 될 것 같네요

 

부수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회의한 끝에 현행제도가 뿌리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지만...그래도 현장에서의 많은 탁친들이 공식시합에 대한 자포자기 분위기를 막기 위해서

조금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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