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탁구의 새로운 역사가 된 마롱(Ma Long)의 금메달.[2020 도쿄 올림픽]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1-11-08 09:52:17
조회1,555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올림픽 개인단식 2회 연속 금메달'. 마롱(Ma Long)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을 통해 지금까지 그 어떤 남자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신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자는 덩야핑(Deng Yaping), 장이닝(Zhang Yining) 2명이 기록 달성에 성공했지만,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남자는 류궈량(Liu Guoliang), 공링후이(Kong Linghui), 마린(Ma Lin), 장지커(Zhang Jike) 순으로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지만, 모두 2회 연속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면 드라이브로 전 세계를 제패한 왕하오(Wang Hao)는 무려 3회 연속 올림픽 결승전에 올랐지만, 모두 결승에서 패했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개최 주기, 중국 자국 내의 경쟁 등을 감안하면, 올림픽 개인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92ccb95c82ca50600a1ff4912072da8badcb5768.jpg

(출처 : ITTF 홈페이지)

 

6f9dc2c2138fc6d6fe9a53d65068610884269146.jpg

(마롱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경기 기록)

 

역시, 이번에도 탁구 역사를 새로 쓴 선수는 마롱이었습니다. 마롱은 4강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 독일)를 4-3(11-13, 8-11, 11-9, 11-9, 7-11, 11-5, 9-11), 결승에서 판젠동(Fan Zhendong. 중국)을 4-2(4-11, 12-10, 8-11, 9-11, 11-3, 7-11)으로 꺾었습니다. 마롱은 4강 접전을 승리한 후,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판젠동마저  꺾으며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롱은 2016년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 결승에서 장지커를 4-0(14-12, 11-5, 11-4, 11-4)로 꺾고 우승한 이후,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인단식에서 남자 사상 첫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4강 위기

 

dd68d9b2a7a045179171876e02431179dab863b4.jpg

(▲ 마롱 4강전 승리 후) (출처 : ITTF 홈페이지)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디미트리 옵차로프 VS 마롱)

(출처 : 유튜브)

 

마롱에게 가장 큰 위기는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경기 한 4강전이었습니다. 마롱은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6게임까지 3-3으로 비긴 후, 마지막 7게임을 11-9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마롱과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매 게임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최후의 승자는 마롱이었습니다. 이번 승부는 마롱에게는 짜릿한 승리였지만, 디미트리 옵차로프에게는 경기 후 '은퇴'를 언급했을 정도로 대단히 아쉬운 승부였습니다. 마롱은 계속 끌려가던 1게임을 역전시키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7게임에서 10-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드라이브 랠리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마롱 - "경기는 마지막 포인트까지 가서야 승리하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옵차로프를 여러 번 이겼지만, 그는 올림픽 준결승전에 올랐을 정도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대였다. 오늘 그를 다시 이길 수 있어 매우 기쁘다"(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은 디미트리 옵차로프와의 국제 대회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마롱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4강에서 승리하며 디미트리 옵차로프 상대 19전 19승을 기록했습니다.

 

 

21번째 맞대결

 

f8181acfe2096bc835b6ba505d24fcafc900ccde.jpg

(출처 : ITTF 홈페이지)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판젠동 VS 마롱)

(출처 : 유튜브)

 

이번에도 마롱의 결승 상대는 판젠동이었습니다. 마롱이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접전을 벌이는 동안 판젠동 역시 린윤주(Lin Yun-Ju. 대만)를 접전 끝에 4-3(6-11, 11-9, 14-12, 13-15, 11-9, 9-11, 11-8)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마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여러 가지 추측을 낳았지만, 판젠동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준비 기간 동안 국내외 대회를 휩쓸며 이번 올림픽 최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습니다. 거의 전패에 가깝던 마롱 상대 전적도 2019년 이후 4승 2패로 앞서며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 탄생에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단판 승부로 결정 나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또다시 마롱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2게임까지 1게임 씩 주고받으며 대등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롱이 3,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5게임을 내준 후, 6게임을 승리하며 최종 경기 결과 4-2로 승리했습니다.

 

마롱 "나는 판젠동과 내가 중국 결승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나는 경기를 즐겼고,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너는 단지 나가서 최선을 다하면 돼', 나는 오늘 그 모든 것을 해냈다. 판젠동과 같이 실력 있는 선수와 경기할 때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실수에 대한 여유가 없다. 나는 올림픽 포함 큰 무대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그 점으로 인해 앞설 수 있었다. 단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개개인의 노력보다 다시 뭉쳐야 한다. 우리는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게임 플랜을 따라야 한다.  나는 나에 대한 칭찬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탁구를 계속하고 싶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응원해준 팀과 가족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ae88f129e23ae6b2c9a65bee7b65254b509fdad9.jpg

(▲ 마롱, 판젠동 상대 전적 변화 추이)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인단식 결승전은 마롱, 판젠동의 역대 21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마롱은 도쿄 올림픽 승리로, 21전 16승 5패를 기록했습니다. 마롱은 2016년 올림픽 예선까지 판젠동 상대 8연승을 기록한 이후, 2016년 청두 중국(China/슈퍼시리즈) 오픈 결승에서 첫 패를 당했습니다. 2017년, 2018년에도 판젠동 상대 4연승을 달리다,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둔 2019년에 1승 3패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도별 상대 전적에서 판젠동에 뒤졌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등록된 총 댓글 수 0
오늘 대회 2024.3.29(금)
  • 등록된 대회일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