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올림픽을 겸한 2021년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 2라운드 경기(5/26 ~ 5/30)에서 남자 개인복식은 마롱(Ma Long), 쉬신(Xu Xin), 여자 개인복식은 쑨잉샤(Sun Yingsha), 왕만위(Wang Manyu)가 각각 우승했습니다. 이번 선발전은 5월 초(5/3 ~ 5/7)에 있었던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의 2번째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첫 대회와 달리 남녀 개인복식이 추가되어 총 7개(남녀 개인단식, 남녀 개인복식, 혼합복식) 종목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비록, 남녀 개인복식은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남녀 단체전에 포함된 종목입니다. 현재, 올림픽 단체전 경기 방식은 1매치 복식, 2매치 단식, 3매치 단식, 4매치 단식, 5매치 단식 순으로 치러집니다. 여기서, 복식은 1매치 첫 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종목입니다. 특히, 복식은 선수 개인의 능력보다, 출전하는 선수 간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이변도 많이 발생하는 종목입니다. 이번 선발전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중국 국가대표가 확정된 후 개최되는 만큼, 단체전 대비 차원에서 남녀 개인복식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올림픽 국가대표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 중에, 남자는 마롱, 쉬신, 여자는 첸멍, 류스원이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아직,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에서 중국의 선수 운용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대로라면, 판젠동(Fan Zhendong), 쑨잉샤(Sun Yingsha)가 에이스로 단식 2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복식은 다른 종목과 달리 남녀 각 4개조 씩만 출전해 아주 단출(?) 하게 치러졌습니다. 남자는 마롱, 쉬신, 저우츠하오(Zhou Qihao), 린쉬동(LIn Shidong), 리앙징쿤(Liang Jingkun), 쑨원(Sun Wen), 판젠동, 왕추친(Wang Chuqin)이 출전했고, 여자는 류스원, 첸멍, 콰이만(Kuai Man), 쉬신야오(Shi Xunyao), 첸싱통(Chen Xing), 치엔티엔이(Qian Tianyi), 쑨잉샤, 왕만위(Wang Manyu)가 출전했습니다.

이번 선발전 결과에 따라, 2021년 중국 슈퍼리그(개인단식 상위 16명), 2021 WTT 스매셔스(개인단식 상위 5명, 혼합복식 우승), 2021년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개인단식 우승)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최종 순위는 1, 2라운드 경기 결과를 합산해 정해집니다. 개인단식은 우승 1070점, 준우승 850점, 3위 760점을 받고, 혼합복식은 우승 500점, 준우승 400점, 3위 350점을 받습니다. 1라운드 남녀 개인단식 우승자인 저우츠하오, 첸멍은 1070점을 받았고, 혼합복식 우승자인 마터(Ma Te). 류페이(Liu Fei)는 500점을 받았습니다.

마롱, 쉬신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21년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 2라운드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마롱, 쉬신 VS 판젠동, 왕추친)

(출처 : 유튜브)

남자 개인복식은 마롱, 쉬신이 우승했습니다. 마롱, 쉬신은 4강에서 저우츠하오, 린쉬동을 3-0(11-6, 11-8, 11-8)로 이겼고, 결승에서 판젠동, 왕추친을 3-1(12-10, 6-11, 11-8, 11-6)로 이겼습니다. 두 선수는 이미 세계 대회 남자 개인복식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세게 최강의 복식조입니다.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대회 결승에서 왕하오(Wang Hao), 첸치(Chen Qi) 조에 패해 은메달을 따낸 후, 다음 대회인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대회에서 마린(Ma Lin). 첸치(Chen Qi) 조를 꺾고 곧바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중국 남자 대표 팀은 2016년 리우(Rio) 올림픽에서 마롱 에이스 출전, 쉬신, 장지커(Zhang Jike)가 복식에서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예상했을 때,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은 판젠동 에이스 출전, 마롱, 쉬신이 복식에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첸멍, 류스원 준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21년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 2라운드 여자 개인복식 결승전 쑨잉샤, 왕만위 VS 첸멍, 류스원)

(출처 : 유튜브)

남자와 달리 첸멍, 류스원은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첸멍, 류스원은 4강에서 콰이만, 쉬신야오를 3-0(11-8, 11-1, 11-8)으로 이겼지만, 결승에서 쑨잉샤, 왕만위에 0-3(4-11, 13-15, 7-11)로 완패했습니다. 현재, 중국 여자 대표 팀은 첸멍, 쑨잉샤, 류스원 3인만으로 충분히 세계 최강이지만, 굳이 빈틈을 꼽자면 개인복식을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두 선수는 세계 대회에서 한 번도 호흡을 맞춘 적이 없고(제가 찾은 기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다 오른손 셰이크핸드라는 것도 큰 약점입니다. 현재, 중국은 딩닝(Ding NIng)의 은퇴로 주전 선수 중에 왼손 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은 복식 성적이 뛰어납니다. 류스원은 주위링(Zhu Yuling), 딩닝(Ding Ning)과 차레로 호흡을 맞춰 2회(2015 쑤저우, 2017 뒤셀도르프)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첸멍은 주위링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 1개(2017 뒤셀도르프), 동메달 2개(2013 파리, 2019 부다페스트)를 따냈습니다. 첸멍, 주위링은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에 올랐지만, 딩닝, 류스원에 접전 끝에 3-4(11-9, 8-11, 13-11, 8-11, 6-11, 11-6, 9-11)로 패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