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이변으로 설명이 부족한 33살 수비수 루벤 필루스(Ruwen Filus)의 결승 진출.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1-03-13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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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예상치 못한 선수가 승리하면 '이변(異變)'으로 간단히 표현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이번 대회 루벤 필루스(Ruwen Filus. 독일)의 결승 진출은 이변에 이변이 더해져 결과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성적입니다. 2021년 WTT 스타 컨텐더 도하(Doha) 대회에서 연일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루벤 필루스가 4강에서 슬로베니아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를 4-2(11-9, 9-11, 11-4, 8-11, 11-5, 11-7)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제, 루벤 필루스는 마지막 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고 시드를 받은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를 상대로 우승을 다툽니다.

 

루벤 필루스는 앞서 2021년 WTT 컨텐더 도하 대회도 출전했지만, 일주일 만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루벤 필루스는 2021년 WTT 컨텐더 도하 대회 남자 개인단식 예선 2라운드 128강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제랄두(Joao Geraldo)에 2-3(11-9, 5-11, 14-12, 7-11, 13-11)으로 패했습니다. 일주일 전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던 선수가 불과 일주일 만에 결승까지 오른 것입니다.

 

(2021년 WTT 스타 컨텐더 남자 개인단식 8강 루벤 필루스 VS 린윤주)

(출처 : 유튜브)

 

루벤 필루스의 이번 활약을 1회 성으로 단정 짓기엔, 루벤 필루스가 본선 2라운드 32강부터 이기고 올라온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루벤 필루스는 32강에서 2018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 3관왕(개인단식, 개인복식, 혼합복식) 장우진(Jang Woojin. 한국)을 3-1(8-11, 11-6, 4-11, 6-11)로 이겼고, 16강에서 미즈타니 준(Mizutani Jun)을 3-0(11-8, 11-7, 11-8), 8강에서 '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 린윤주(Lin Yun-Ju. 대만) 마저 3-0(11-8, 11-7, 11-8)으로 꺾었습니다. 유럽 선수들과 달리, 아시아 선수들은 평소 수비 전형에 익숙한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루벤 필루스의 성적은 놀라움 그 자체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루벤 필루스의 마지막 결승 상대인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8강에서 정영식(Jeoung Youngsik. 한국)을 3-0(11-7, 11-8, 11-9), 4강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4-2(8-11, 11-8, 11-8, 11-13, 11-7, 11-7. 독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앞서 2021년 WTT 컨텐더 대회 4강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2-4(11-8, 11-6, 9-11, 4-11, 3-11, 7-11)로 패했지만, 일주일 만의 재대결은 반대로 4-2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33살의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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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루벤 필루스는 올해 33살(1988년 2월 14일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 유럽 선수로는 보기 드문 수비 전형의 선수입니다. 세계 랭킹은 2021년 3월 9일 10주차 현재 세계 42위에 올랐고, 2018년 1월 세계 18위에 오른 게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입니다. 국제 대회는 월드투어는 결승 진출이 최고 성적이고, 챌린지 대회인 2019년 방콕(Bangkok) 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역대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루벤 필루스는 2008년 오스트리아(Austrian/프로투어) 오픈에 첫 출전해 예선 통과후 본선 1라운드 64강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티아고 아폴로니아(Tiago Apolonia)에 0-4(7-11, 12-14, 1-11, 10-12)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후,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21세 이하 경기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고, 2013년 체코(Czech/메이저) 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며 첫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루벤필루스는 2013년 체코 오픈 4강에서 스페인 카를로스 마차도(Carlos Machado)에 0-4(8-11, 5-11, 6-11, 7-11) 완패를 당했습니다.

 

(2019년 태국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루벤 필루스 VS 서현덕)

(출처 : 유튜브)

 

루벤 필루스는 2015년 벨라루스(Belarus/챌린지) 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국 귀화 선수 리핑(Li Ping. 카타르)에 2-4(5-11, 5-11, 7-11, 11-8, 12-10, 9-11)로 패했습니다. 2015년 벨라루스 오픈은 한국 탁구 신동 신유빈(Shin Yubin)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였습니다. 이후, 루벤 필루스는 챌린지 대회인 2019년 태국(Thailand) 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국제 대회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루벤 필루스는 2019년 태국 오픈 4강에서 안드레아 런드리우(Andrea Landrieu. 프랑스)를 4-3(11-8, 11-9, 11-9, 5-11, 10-12, 8-11, 11-5), 결승에서 서현덕(Seo Hyundeok. 한국)을 4-2(6-11, 11-7, 8-11, 8-11, 11-9, 8-11)로 꺾었습니다.

 

메이저 대회 개인단식은 한 번도 성적을 내지 못했고, 유럽 최강 독일 대표 팀 멤버로 다수(多數)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고 성적은 2018년 할름스타드(Halmstad) 세계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입니다. 당시 루벤 필루스는 한국과 경기한 4강전은 출전하지 않았고, 중국과 결승전 2번 단식에 출전해 판젠동(Fan Zhendong)에 0-3(4-11, 5-11, 4-11)로 패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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