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욕야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중간 정리.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9-19 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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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일) 시작된 2019년 욕야카르타(Yogyakarta/족자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현재까지 남녀 단체전 우승 팀이 정해졌고, 혼합복식을 포함한 남녀 개인전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남녀 개인전 결승은 9월 21일(토) 인도네시아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 혼합복식 결승전을 시작으로,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오후 7시),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오후 8시)이 진행되고,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22일(일) 여자 개인복식 결승전(오후 5시),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오후 6시) 순으로 진행됩니다.

- 대회 시간은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으로 표기했습니다. 한국 시간은 여기에 2시간을 더하시면 됩니다.

한국은 가장 먼저 끝난 단체전에서 남녀 대표 팀의 성적이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남자 대표 팀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대표 팀은 첫 경기 패배로 5, 8위 전으로 밀렸습니다. 여자 대표 팀은 5, 8위 전에서도 북한과 홍콩에 연이어 패하며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이 남녀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먼저, 경기를 한 중국 여자 대표 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 대 0으로 이겼고, 중국 남자 대표 팀은 한국을 3 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중국의 주전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출전한 상황에서 다른 팀들은 한 매치도 따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중에 남녀 단체전 출전권이 걸린 대회입니다. 중국은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도쿄 올림픽 남녀 단체전 자동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개최되는 모든 대회가 마찬가지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위상은 어마무시합니다. 중국 남자 대표 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998년 오사카(Osaka) 대회 이후 남자 단체전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 여자 대표 팀은 2007년 양저우(Yangzhou) 대회 이후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남자 2회 연속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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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은 8강 첫 경기에서 홍콩을 3 대 2, 4강에서 대만을 3 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에 0 대 3으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2005년 제주(Jeju) 대회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2015년 파타야(Pattaya)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결승에 오른 팀은 일본으로, 일본은 5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전(前) 대회인 우시(Wuxi)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에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여자 단체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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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남자와 달리 한국 여자 대표 팀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8강 첫 경기에서 린예(Lin Ye), 펑티안웨이(Feng Tianwei)가 주축이 된 싱가포르에 1 대 3으로 패해 5,8위 결정전으로 밀렸고, 5, 8위 결정전에서 북한, 홍콩에 연이어 패하며 결국 8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본선에 오른 팀이 8개 팀인 것을 감안하면, 본선 최하위로 떨어진 셈입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은 최종 성적 6위까지 다음 대회 본선 직행 시드를 받기 때문에, 한국은 다음 대회에 그룹별 예선부터 출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국 여자 대표 팀은 2015년 파타야 대회, 2017년 우시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8위로 떨어지며 입상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 최근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자는 말씀들이 많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은 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에 누가 출전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잡고, 그 선수들이 자꾸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유지해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유망주들에게 이번과 같은 국가 대항전은 확실히 중요한 경험이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가 주전이라 평가하는 선수들도 올림픽까지 국가대항전에 출전할 일이 몇 번 없습니다. 저 역시 팬 심으로야, 지금 당장, 안재현(An Jaehyun), 신유빈(Shin Yubin) 같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비록 깨지더라도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씩씩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오늘 기준으로 도쿄 올림픽이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확실히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은 이런 대회 아니면 한번 만나기도 힘든 선수들입니다. 아무리 입상권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북한전은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게 맞았다고 봅니다.


대표 복식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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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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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간 성적)

현재, 개인복식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 이상수(Lee Sangsu), 정영식(Jeoung Youngsik) 조는 한국을 대표하는 복식조일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국제 대회에서 검증된 선수들입니다. 이미 두 선수는 올해만 월드투어 2개(호주 오픈, 불가리아 오픈) 대회에서 우승했고,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 결승에서는 중국의 마롱(Ma Long),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3-0(11-6, 11-8, 11-6)으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두 선수 중에 이상수는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에서 은메달을 2개나 따냈습니다. 2012년 마카오(Macau) 대회에서 김민석(Kim Minseok)과 은메달을 따냈고, 2015년 파타야 대회에서 정영식과 2번째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상수, 정영식은 32강에서 북한의 리정식(Ri Jongsik), 함유성(Ham Yusong) 조에 예상외의 1-3(10-12, 12-10, 6-11, 9-11)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상수, 정영식은 첫 게임을 먼저 내준 후에, 2게임을 바로 따라붙었지만, 3, 4 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1-3으로 패했습니다.


동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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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혼합복식에 출전 중인 이상수, 전지희 조는 8강에서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Togami Shunsuke), 시바타 사키(Shibata Saki) 조를 3-0(11-3, 11-2, 12-1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혼합복식 동메달을 확보했고, 4강에서 중국의 쉬신(Xu Xin), 류스원(Liu Shiwen)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이상수는 2013년 부산(Busan) 대회에서 현재 자신의 부인이 된 박영숙(Park Youngsook)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낸 선수입니다. 이후, 이상수는 아시안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입상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4강에 올라 6년 만에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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