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WTT CHAMPIONS. FRANKF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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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대회에서 이상수(Lee Sangsu)의 활약이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상수는 남자 개인단식 32강 첫 경기에서 유럽 강자 티모 볼(Timo Boll. 독일)을 3-1(11-6, 7-11, 11-8, 11-4)로 이긴 데 이어, 16강에서 세계 1위 판젠동(Fan Zhendong. 중국) 마저 3-1(7-11, 11-9, 8-11, 11-13)로 돌려세우며 거침없이 8강에 올랐다.

 

티모 볼, 판젠동 두 선수 모두 세계 랭킹, 역대 전적 등에서 이상수의 승리를 예상하기 힘든 상대들이었지만, 이상수의 거침없는 닥공은 알량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 듯 강자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3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남자 개인단식 32강전

이상수 VS 티모 볼

(출처 : 유튜브)

 

첫 경기 상대였던 티모 볼은 비록 현재는 세계 200위로 밀렸지만, 지금까지 총 8개월간(2003년 1월~5월, 8월, 9월, 2018년 3월) 세계 1위에 올랐고, 오랜 기간 유럽 최고 선수로 군림해온 선수다. 세계 랭킹만 가지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이상수는 이전까지 티모 볼을 상대로 2017년, 2018년, 2019년에 한 번씩 총 3번을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이 첫 승리다.

 

2023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이상수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판젠동은 이상수에겐 더 버거운 상대다. 판젠동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선수고, 마롱(Ma Long. 중국)의 뒤를 이어 2024년 파리(Paris)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판젠동이 가진 우승 기록은 짧은 시간에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상대 전적은 버거움을 넘어 끔찍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이상수는 판젠동을 상대로 14번을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승패는 차치하고라도 14패를 당하는 동안 따낸 게임 수가 불과 4게임에 불과하다.

 

이상수는 자신이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선수를 2명이나 연이어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생 경기'라는 평가가 전혀 과하지 않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