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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TT 컨텐더 무스카트(Muscat) 대회에 출전 중인 오준성(Oh Junsung)이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독일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현재 세계 9위(10월 10일 41주차)에 올라있는 세계 탑텐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이미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에서 동메달을 2개(2012 런던, 2020 도쿄)나 따낸 강자다. 세계 랭킹, 국제 대회 성적 어느 것하나 비교할 수 없는 선수지만, 오준성은 접전 끝에 3-2(9-11, 11-5, 9-11, 11-7, 11-8)로 이기고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준성은 세계 랭킹이 낮아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부터 출전했다. 예선 1라운드에서 리혼밍(Li Honming. 홍콩)을 3-1(11-5, 8-11, 11-9, 11-5), 예선 2라운드에서 Chan Baldwin(홍콩)을 3-1(12-10, 7-11, 11-8, 11-9)로 이겼다. 이제, 오준성은 16강에서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오준성이 이긴다면 시몽 고지(Simon Gauzy)와 경기를 하게 된다.

 

독일 대표 팀은 현재 2024년 파리(Paris)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스웨덴 말뫼(Malm?)에서 유럽 최고 대회인 유럽 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지만, 올림픽 준비로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포함한 TOP 3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올림픽 집중 훈련 중 출전한 WTT 대회에서 한국 영건을 상대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균형을 깨트린 백핸드

 

(출처 : WTT 홈페이지)

 

2023 WTT 컨텐더. 무스카트

남자 개인단식 32강

오준성 VS 디미트리 옵차로프

(출처 : 유튜브)

 

오준성과 디미트리 옵차로프의 경기는 양 선수가 한 게임씩 주고받는 접전 양상이었다. 오준성은 디미트리 옵차로프에게 1게임을 먼저 내주었지만, 2게임을 따라붙었고, 3, 4게임 역시 한 게임씩 나눠가지면서 승부는 마지막 5게임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5게임 역시 7-7까지는 양 선수가 승패를 예상하기 힘든 접전을 펼쳤지만, 7-7에서 나온 오준성의 백핸드 드라이브 하나를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놓치고, 디미트리 옵차로프의 백핸드 범실까지 더해져 승부의 추는 오준성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경기 내내 오준성의 빠르고, 강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아버지 오상은(Oh Sangeun)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생각나게 하는 결정타였다.

 

이번 경기는 오준성과 디미트리 옵차로프의 국제 대회 첫 맞대결이었다. 오준성은 기분 좋게 승리하며 독일 에이스를 상대로 1전 1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오상은과 디미트리 옵차로프

 

(출처 : 신화통신)

 

아버지 오상은은 현역 시절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이긴 적이 없다. 총 3번 맞붙어 3패를 기록했다. 2007년 마그데부르크(Magdeburg) 월드 팀컵 그룹별 예선(10-12, 7-11, 11-3, 9-11), 2009년 린츠(Linz) 월드 팀컵 4강(6-11, 5-11, 9-11), 2010년 모스크바(Moscow)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4강(11-4, 4-11, 7-11, 13-11, 8-11)에서 모두 패했다. 오씨 부자(父子) 중에 아들이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셈이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