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HANGZHOU ASIAN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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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더 강하게' 한국과 중국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포핸드에 제대로 걸렸다 싶은 공도 수비에 막히고, 코스를 제대로 찔렀다 싶은 공도 어떻게든 다시 연결된다. 플레이에 조금만 빈틈이 생기면 여지없이 치고 들어온다. 경기에 임하는 한국 선수도 응원하는 탁구팬들도 정말 맥빠지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더 잘 알 것이다. 그린 테이블을 두고 맞선 탁구 괴물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강한 공, 더 빠른 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연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플레이가 거칠어진다.

 

장우진(Jang Woojin), 임종훈(Lim Jonghoon)의 우승 도전은 중국의 세계 1·2위 복식조 판젠동(Fan Zhendong), 왕추친(Wang Chuqin)에 막혀 준우승으로 끝났다. 장우진, 임종훈은 4강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Chuang Chih-Yuan), 린윤주(Lin Yun-Ju)를 4-1(11-8, 14-12, 9-11, 11-7, 12-10)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에 0-4(6-11, 8-11, 7-11, 3-11)로 패했다.

 

판젠동, 왕추친은 2023년 더반(Durban)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 챔피언 복식조다. 여기에 판젠동은 2017년 뒤셀도르프(D?sseldorf) 세계 대회 남자 개인복식(쉬신), 왕추친은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 대회 남자 개인복식(마롱)에서 금메달을 따낸 실력자들이다. 특히, 두 선수가 올해 더반 대회에서 우승 당시 결승 상대가 바로 장우진, 임종훈이었다. 당시, 장우진, 임종훈은 판젠동, 왕추친에 0-3(11-13, 6-11, 5-11)으로 패했다. 2023년 싱가포르(Singapore) 스매시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패배까지 더하면, 2023년 장우진, 임종훈은 판젠동, 왕추친에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서만 3번을 패했다.

 

 

21년 만의 은메달

 

(출처 : 더핑퐁, 사진 - 안성호기자)

 

장우진, 임종훈의 이번 결승 진출은 2002년 부산(Busan) 대회 이후 무려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복식 결승 진출이었다. 당시, 한국은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 이철승(Lee Chulseung), 유승민(Ryu Seungmin), 오상은(Oh Sangeun), 김택수(Kim Taeksoo) 조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며, 금·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결과지만, 4강에서 이철승, 유승민은 중국의 마린(Ma Lin), 공링후이(Kong Linghui)를 4-1(6-11, 5-11, 11-5, 4-11, 8-11), 김택수, 오상은은 왕리친(Wang Liqin), 옌센(Yan Sen)을 4-0(8-11, 6-11, 10-12, 6-11)으로 완파했다.

이번에, 장우진, 임종훈이 따낸 은메달은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복식에서 따낸 13번째 메달이자, 6번째 은메달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복식에서 총 2개(1994, 2002)의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3회 연속 금메달

 

(출처 : 더핑퐁, 사진 - 안성호기자)

 

판젠동, 왕추친의 우승으로, 중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복식 3회 연속(2018년 대회는 남녀 개인복식 정식종목 제외) 금메달에 성공했다. 복식 종목은 그나마 중국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종목이었지만, 마롱(Ma Long), 장지커(Jang Jike), 쉬신(Xu Xin) 3인방이 출전한 이후로, 2010년 광저우(Guangzhou) 대회와 2014년 인천(Incheon) 대회는 모두 중국 선수들 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었다. 판젠동은 2014년 인천 대회 은메달(쉬신) 이후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복식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