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19) 바이러스로 얼룩진 2020년 월드투어.[남자 개인단식]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1-01-03 10: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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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모든 스포츠 이벤트의 주 화두(話頭)는 코로나 19(COVD-19) 사태였습니다. 2020년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삼켜버렸고, 급기야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마저 2021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未知數)인 상황입니다.

 

탁구 국제 대회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0년 탁구 국제 대회는 시즌 초반 몇 개 대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회가 정상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초반에는 '연기(postponed)'로 분류되었지만, 나중에는 모두 '취소(cancelled)'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2020년 부산(Busan)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야심 차게 준비해왔지만, 결국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조 추첨을 앞두고 개최지인 부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회는 연기되었고, 결국 몇 차례 더 연기 끝에 해를 넘겨 최종 취소되었습니다. 

 

2020년 탁구 월드투어는 그랜드 파이널스 포함 총 13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플래티넘 2개 대회(독일 오픈, 카타르 오픈), 레귤러 1개 대회(헝가리 오픈)만 개최되었습니다. 하위 대회인 챌린지 대회는 총 3개(스페인 오픈, 포르투갈 오픈, 오만 오픈) 대회가 개최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최된 폴란드(Polish/챌린지) 오픈은 그룹별 예선까지 치렀지만, 코로나 19 팬데믹(Pandemic)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면서, 32강 본선 토너먼트를 앞두고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보통,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즌에는 선수들의 시드 경쟁이 더해져 월드투어 역시 대단히 비중이 높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즌 첫 우승 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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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20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마롱)
(출처 : 유튜브)
 
2020년 월드투어 첫 대회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이었고, 남자 개인단식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중국의 쉬신(Xu Xin)이었습니다. 쉬신은 8강에서 중국의 자오쯔하오(Zhao Zihao)를 4-0(11-8, 11-3, 12-10, 11-8),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0(11-6, 11-6, 11-4, 11-8)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 역시 4-0(15-13, 11-8, 11-7, 11-5)으로 완파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쉬신은 2020년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쉬신은 2019년 월드투어 3회(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호주 오픈) 연속 우승의 대활약을 펼친 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독일 오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한번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쉬신의 우승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 첫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을 기대케 하는 우승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마롱은 4강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trij Ovtcharov)의 기세(氣勢)를 4-2(11-3, 11-9, 11-13, 13-15, 11-3, 11-6)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8강에서 판젠동의 연승을 4-3(9-11, 11-4, 8-11, 10-12, 12-10, 11-5, 12-10) 짜릿한 역전승으로 잠재우며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마롱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쉬신 - "마롱은 레전드고, 내가 그의 결승전 상대가 되어 매우 기쁘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내가 현역 선수들 중에 마롱을 상대로 최고 승률을 거둔 점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당케 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은 지난해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결승에서 쉬신에 1-4(7-11, 11-6, 11-9, 11-7, 11-8)로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8개월여만에 다시 성사된 결승 맞대결에서 또다시 패하고 말았습니다. 쉬신은 류스원(Liu Shiwen)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우승 이후,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4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페트리싸 졸야(Petrissa Solja)를 3-2(11-5, 10-12, 11-2, 9-11, 11-5)로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 이토 미마(Ito Mima)를 3-1(12-10, 13-11, 7-11, 11-7)로 이겼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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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는 2019년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全日本卓球選手權大會/2020년 개최) 남자 개인단식에서 역대 2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결승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고 우승한 선수는 18살(2001년 8월 6일생)의 우다 유키야(Uda Yukiya)였습니다. 18살의 어린 선수가 16살의 더 어린 선수를 꺾고 사상 첫 일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8강에서 요시무라 카즈히로(Yoshimura Kazuhiro), 4강에서 요시다 마사키(Yoshida Masaki)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악성(惡聲)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3(13-11, 11-9, 8-11, 12-10, 11-13, 6-11, 11-9)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0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우다 유키야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그리고, 두 선수는 일본을 벗어나 올해 2번째 월드투어인 2020년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재대결을 펼쳤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지난해 8월 불가리아(Bulgarian/레귤러) 오픈 결승 진출 이후, 6개월여 만의 결승 진출이었고, 우다 유키야는 월드투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4-1(7-11, 11-8, 11-2, 11-6, 11-9)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유럽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에 4-0(11-9, 11-8, 11-4, 11-8)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자국 챔피언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나는 올해 일본 선수권 이후 설욕전을 위해 이번 결승전을 기다렸다. 그는 매우 빠르게 공격하는 스타일이고, 첫 게임에서 그는 나를 완전히 컨트롤했다. 나는 경기를 이끌기 위해 서비스를 좀 더 개선해야 했다. 내가 서비스를 좀 더 잘 처리했다면, 나는 모든 볼을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좀 더 빠른 템포로 플레이했을 것이다. 2게임을 이긴 후에, 나는 경기를 컨트롤했고, 포인트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은 올라갔다. 그리고, 좀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고, 우승해서 매우 행복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리암 피치포드 이변 잠재운 판젠동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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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남녀 개인단식 결승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대결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남녀 개인단식 결승전 모두 중국 대 비중국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여자 개인단식 결승은 중국 첸멍(Chen Meng)과 일본 이토 미마, 남자 개인단식 결승은 중국 판젠동(Fan Zhendong)과 영국 챔피언 리암 피치포드(Liam Pitchford)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2020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판젠동 VS 리암 피치포드)
(출처 : 유튜브)
 
이 중, 리암 피치포드는 4강에서 세계 1위 중국 쉬신을 4-2(3-11, 11-7, 11-9, 6-11, 15-13,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많은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의 결승 진출은 자신의 사상 첫 월드투어 결승 진출일 뿐만 아니라, 영국 선수 사상 첫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암 피치포드는 내친김에 자신의 첫 우승과 영국의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판젠동은 그리 녹록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최종 경기 결과 판젠동이 4-2(11-9, 11-7, 8-11, 11-4, 6-11, 11-7)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리암 피치포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만족했습니다.
 
판젠동은 2020년 카타르 오픈 우승으로 올해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은 올해 첫 출전 대회인 독일 오픈 4강에서 독일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에 3-4(9-11, 11-4, 8-11, 10-12, 12-10, 11-5, 12-10)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후, 연이어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판젠동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단히 빠른 페이스입니다. 판젠동은 지난해 슬럼프에 빠져 결승에도 한번 오르지 못하다, 10월에 개최된 독일(German/플래티넘)에 가서야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2019년 독일 오픈 우승을 계기로 완전히 살아나, 이후 연승을 달렸고, 11월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청두(Chendu) 남자 탁구 월드컵, 12월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괴력(怪力)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판젠동은 독일 오픈을 건넌 뛴 이후, 카타르 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연승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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