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팀 선후배 결승 맞대결. 승자는 마롱(Ma Long).[2020 WTT 마카오]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2-02 07: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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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롱(Ma Long)이 올해 처음 치러진 2020년 WTT 마카오(Macao)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롱은 8강에서 한국 정영식(Jeong Youngsik) 3-2(8-11, 7-11, 11-10, 11-9, 5-11), 4강에서 중국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1(5-11, 10-11, 11-8, 7-11, 3-11)로 이겼고, 결승에서 중국 왕추친(Wang Chuqin)을 5-1(5-11, 9-11, 4-11, 5-11, 11-10, 8-11)로 이겼습니다. 마롱은 이번 대회를 통해 TOP 4 순위 결정전 결승에서 쉬신(Xu Xin)에 2-3(1-5, 5-2, 5-4, 3-5, 5-2)으로 패해 2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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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경기 결과)

 

(2020년 WTT 마카오 남자 TOP 4 순위 결정전 결승 쉬신 VS 마롱)

(출처 : 유튜브)

 

이로써, 마롱은 앞서 2020년 ITTF 파이널스 결승에서 판젠동(Fan Zhendong)을 4-1(11-13, 7-11, 10-12, 11-9, 8-11)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2020년 WTT 마카오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치러진 WTT 대회 첫 우승자로 이름 올리며, 우승 상금으로 미화 72,500 달러(한화 약 8,000만 원)를 받았습니다. 

 

왕추친은 4강에서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ks)의 상승세를 4-0(3-11, 8-11, 8-11, 7-11)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마롱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왕추친은 올해 3월 2020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4강에서 판젠동에 2-4(7-11, 8-11, 11-6, 14-12, 11-7, 11-9)로 패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왕추친은 준우승 상금으로 미화 50,000 달러(한화 약 5, 525만 원)를 받았습니다.

 

 

마롱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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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20년 WTT 마카오 남자 결승전 마롱 VS 왕추친)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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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경기 결과)

 

마롱과 왕추친의 결승전은 마롱의 일방적 양상이었습니다. 마롱은 9게임 11점 제로 진행된 경기에서 먼저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게임 스코어 4-0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이후, 마롱은 5게임을 서든데스 끝에 10-11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6게임을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왕추친은 자신이 지닌 왼손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해 보기도 전에, 리시브, 3구 연결 등에서 범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앞서 2번의 결승전에서 판젠동의 지독한 랠리와 코스 공략을 버텨온 마롱에게 이런 식의 정교하지 않은 플레이는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2게임은 6-1까지 앞서 나가며 첫 게임을 내준 후 곧바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9-11로 내주며 전체적인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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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 VS 왕추친 상대 전적)

 

(2020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왕추친 VS 마롱)

(출처 : 유튜브)

 

지금까지 마롱이 왕추친에 계속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마롱, 왕추친의 역대 4번째 맞대결로 마롱이 승리하며 4전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마롱은 왕추친과의 첫 맞대결인 2018년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16강에서 4-1(9-11, 11-3, 11-7, 11-9, 11-8)로 승리한 이후, 2연패를 당했고, 이번에 승리하며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3번째 맞대결인 2020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16강전은 두 선수가 레전드 급의 접전을 펼쳤지만, 왕추친이 4-3(13-15, 14-12, 4-11, 11-8, 3-11, 13-11, 11-6)으로 승리했습니다.

 

국제 대회는 아니지만, 마롱은 올해 웨이하이 중국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4강에서 왕추친을 4-1(11-6, 11-8, 11-4, 8-11, 11-6)로 이겼습니다.

 

 

베이징 팀 선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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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마롱, 왕추친 VS 로블레스, 이오네스쿠)

(출처 : 유튜브)

 

마롱, 왕추친의 평소 경기를 보면, 두 선수 중 누가 이기더라도 어지간해서는 과한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습니다. 두 선수는 매번 경쟁자로 만나지만, 소속 팀 베이징(Beijing)을 이끄는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대회와 달리 중국선수권대회만 개최되면 두 선수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팀 동료로 변모합니다. 두 선수는 베이징을 이끌고, 2018년 안산(Anshan) 대회 남자 단체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톈진(Tianjin) 대회와 2020년 웨이하이(Weihai) 대회는 결승에서 패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두 선수는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에 함께 출전해 결승에서 루마니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Ovidiu Ionescu),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 조를 4-1(3-11, 11-8, 7-11, 3-11, 5-11)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두 선수는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서 독일 티모 볼(Timo Boll),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조를 3-0(11-8, 11-7, 11-5)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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