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우진(Jang Woojin. 張禹珍)이 2020년 정저우(Zhengzhou) ITTF 파이널스에서 최종 4위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은 16강, 8강에서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중국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이겼고, 4강에서 중국 판젠동(Fan Zhendong)에 1-4(8-11, 4-11, 15-13, 8-11, 5-11)로 패했습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장우진은 16강 첫 경기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3(6-11, 2-11, 11-7, 7-11, 12-10, 11-2, 11-5)으로 이겼고, 8강전 역시 린가오위엔을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7-11, 12-10, 11-1, 7-11, 10-12, 11-8, 6-11)으로 이겼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와의 16강전 일주일 전 3-4(11-7, 3-11, 6-11, 8-11, 11-8, 11-6, 11-4) 역전패를 그대로 돌려주는 짜릿한 역전승이었고, 린가오위엔과의 8강전은 중국 홈그라운드에서 중국 선수를 꺾는 호쾌한 승리였습니다. 

이로써, 장우진은 2020년 웨이하이(Weihai) 탁구 월드컵 4위에 이어, 연이어 출전한 2020년 정저우(Zhengzhou) ITTF 파이널스에서도 4강에 오르는 기염(氣焰)을 토했습니다. 두 대회 결승전 모두 중국 선수들이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장우진은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거둔 셈입니다.

4강에서 장우진을 꺾은 판젠동은 마지막 결승에서 다시 한번 중국 마롱(Ma Long)을 상대로 우승을 다툽니다. 판젠동, 마롱의 결승전은 앞서 2020년 웨이하이 월드컵에 이어 2연속 결승 맞대결입니다. 마롱은 4강에서 중국 쉬신(Xu Xin)을 4-1(11-13, 11-9, 11-9, 11-8, 11-7)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은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 ITTF 파이널스에서 2연속 4위에 오르며 12월 세계 랭킹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우진은 월드컵 4위로 랭킹 포인트 1530점,  ITTF 파이널스 역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1660점을 받아 총 3190점을 받았습니다. 11월 장우진의 랭킹 포인트가 8835점인 것과 비교하면, 2주 동안 무려 전체 포인트의 40퍼센트에 가까운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린가오위엔과의 4강전

(출처 : 시나닷컴)

(2020년 정저우 ITTF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장우진 VS 린가오위엔)

(출처 : 유튜브)

장우진, 린가오위엔과의 8강전은 한 선수가 앞서 나가면 곧바로 따라붙는 접전 양상이었습니다. 듀스 게임도 2게임은 린가오위엔이 12-10으로 승리했지만, 5게임은 장우진은 12-10으로 승리했습니다. 먼저 크게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쪽은 장우진이었습니다. 장우진은 1게임 승리 후, 3-8까지 뒤졌던 2게임을 따라붙어 듀스 를 만드는 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10-1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2게임을 따낸 린가오위엔은 기세를 몰아 3게임을 11-1로 따내며 게임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습니다. 3게임은 장우진의 포핸드 코스를 빠르게 공략한 린가오위엔의 플레이에 무너진 무기력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우진은 린가오위엔의 리시브가 흔들린 4게임을 11-7로 승리하며 곧바로 게임 스코어 2-2를 만들었고, 2번째 듀스 접전이 벌어진 5게임을 12-10으로 승리히며 다시 3-2로 역전시켰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바로 5게임이었습니다. 5게임에서 장우진은 계속 끌려가다 7-10으로 뒤지며 린가위엔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이 게임을 듀스를 만든 끝에 12-10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장우진은 6게임을 내주며 숨을 고른 후, 7게임을 11-7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역대 2번째 맞대결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린가오위엔 VS 장우진)

(출처 : 유튜브)

이번 경기는 장우진과 린가오우엔의 역대 2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장우진은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2019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16강에서 1-4(11-4, 2-11, 11-7, 11-8, 13-11)로 패했고, 2번째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역대 전적 2전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넘사벽 판젠동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정저우 ITTF 파이널스 4강전 판젠동 VS 장우진)

(출처 : 유튜브)

장우진은 4강에서 판젠동에 1-4(8-11, 4-11, 15-13, 8-11, 5-1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일주일 전 웨이하이 월드컵 4강전 0-4(11-5, 11-8, 13-11, 11-8)로 패했습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이번 4강전은 0-4 완패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큰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최근 판젠동의 플레이는 빠르고 강합니다. 불과 2019년 백핸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진에 빠졌던 판젠동은 이제 과거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장우진 VS 판젠동 역대 전적)

이번 4강전은 장우진, 판젠동의 역대 5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장우진은 이번 경기 패배로 판젠동 상대 5전 5패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