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같은 상대, 다른 결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메달.[2020 웨이하이 남자탁구월드컵]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1-19 05: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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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웨이하이(Weihai) 남자 탁구 월드컵 동메달은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가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중국 마롱(Ma Long)에 3-4(11-7, 3-11, 6-11, 8-11, 11-8, 11-6, 11-4)로 패했지만, 3/4위 전에서 한국 장우진(Jang Woojin)을 4-3(11-7, 3-11, 6-11, 8-11, 11-8, 11-6, 11-4)으로 꺾고 최종 동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019년 청두(Chengdu) 대회 은메달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첫 월드컵인 2018년 파리(Paris) 대회 8강에서 독일 티모 볼(Timo Boll)에 1-4(9-11, 11-3, 13-11, 11-5, 11-9)로 패한 이후, 2번째 출전에 은메달, 3번째 출전에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은 앞서 이토 미마(Ito Mima)가 여자 월드컵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하리모토 토모카즈까지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장우진은 첫 출전 월드컵에서 첫 메달에 도전했지만, 3/4위 전 패배로 최종 4위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은 4강에서 중국 판젠동(Fan Zhendong)에 0-4(11-5, 11-8, 13-11, 11-8)로 패해 3/4위 전에 출전했습니다.

 

(2019년 청두 남자 월드컵 4강전 하리모토 토모카즈 VS 마롱)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년 연속 월드컵 4강에서 마롱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었습니다. 2019년 청두 대회는 4강에서 마롱을 4-2(11-6, 11-9, 11-8, 8-11, 4-11, 11-5)로 이겼지만, 결승에서 판젠동에 2-4(9-11, 11-4, 6-11, 11-8, 11-2, 11-7)로 패했고, 올해 대회는 4강에서 마롱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참고로, 마롱은 2019년 청두 대회 3/4위 전에서 대만 린윤주(Lin Yun-Ju)에 3-4(11-4, 13-11, 8-11, 9-11, 11-8, 5-11, 11-4)로 패해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 "3-0으로 앞섰을 때, 약간 집중력을 잃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세계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어제 그의 두 경기를 보았다. 시몽, 디마 모두 그들의 기회가 있었고, 나는 단지 나 자신에게 게임을 길게 이어간다면, 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 - "사실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경기 초반에 범실이 많았고, 하리모토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0-3으로 뒤졌을 때, 나는 약간의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4게임에서, 나는 하리모토가 스스로 너무 이기고 싶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느꼈고,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재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매우 강하다. 그는 매우 어리고, 진정 탁구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코치의 도움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느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과의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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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20년 웨이하이 남자 탁구 월드컵 4강전 마롱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이번 대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마롱과의 4강전, 장우진과의 3/4위 전 모두 마지막 7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두 경기는 똑같은 7게임 접전이었지만,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마롱과의 4강전은 초반에 앞서가다 역전패당했고, 장우진과의 3/4위 전은 반대로 초반에 뒤지다 역전승했습니다. 특히, 마롱과의 경기가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게임까지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5, 6, 7게임을 모두 내주며 3-4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결승에서 판젠동과 월드컵 금메달 리매치가 가능했겠지만, 마롱에 패해 3/4위 전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2019년 청두 대회 경기 흐름과 비교하면, 경기 초반은 거의 유사했지만, 후반부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2019년 청두 대회는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4게임까지 3-1로 앞선 상황에서 5게임을 내주었지만, 6게임에서 11-5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4게임까지 똑같이 3-1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3-4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 "오늘은 3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면서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롱은 3-1로 앞선 나보다 더 안정적이었고, 나는 이기고 싶었던 만큼 더 허둥 되는 바람에 나의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는 단지 나의 장기인 백핸드로 가능한 강하게 푸시 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마롱은 나의 첫 샷을 어떻게든 파악했고, 이 점은 나의 자신감에 조금 영향을 미쳤다"(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 - "나는 어제 이번 경기가 매우 힘들 거라 이야기했다. 지난 2년 동안 하리모토의 성장은 대단했고, 나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하리모토에게 패했다. 나는 1-3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친(Qin) 코치는 나에게 계속 용기를 주고, 조언을 했다. 나는 2, 3, 4게임의 플레이가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의 반복된 움직임이었다. 나는 포인트를 좁히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누구라도 1-3에서 역전당하면 약간의 좌절을 느낄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6번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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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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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모토 토모카즈 VS 마롱 역대 전적)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마롱은 이번 대회까지 총 6번 맞대결을 펼쳤고,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6전 2승 4패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패가 더 많지만, 경기 내용은 마롱이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백핸드 스피드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마롱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입니다. 만약, 두 선수가 올림픽 4강에서 만난다면, 중국으로서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존재 임에 분명합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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