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선정 역대 여자 월드컵 결승전 TOP 5] 2016년 필라델피아. 허리케인 히라노 역사를 새로 쓰다.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1-08 10:17:30
조회1,126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중국은 2015년까지 여자 탁구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1996년 홍콩(Hong Kong)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 덩야핑(Deng Yaping)이 우승한 이후, 2015년 센다이(Sendai) 대회에서 류스원(Liu Shiwen)이 우승하며 무려 19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2015년 센다이 대회에서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왕난(Wang Nan), 장이닝(Zhang Yining)과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류스원은 2019년 청두(Chendu) 대회에서 역대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들은 우승은 고사하고 결승 진출조차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넌 차이니스 선수들 중에 2001년 우후(Wuhu) 대회 김현희(Kim Hyon Hui. 북한), 2008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대회 티에야나(Tie Yana. 홍콩), 2012년 황스(Huangshi) 대회 엘리자베타 사마라(Elizabeta Samara. 루마니아), 2015년 센다이 대회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 일본)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중에,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지금까지 여자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유일한 유럽 선수로 남아 있습니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4강에서 스페인 션옌페이(Shen Yanfei)를 4-3(11-6, 9-11, 11-13, 8-11, 11-5, 11-9, 9-11)으로 이겼고, 결승에서 류스원에 0-4(11-6, 11-7, 11-3, 11-3)로 패했습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탁구 월드컵 4강전 히라노 미우 VS 펑티엔웨이)

(출처 : 유튜브)

 

하지만, 2016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대회에서 중국의 연속 우승 기록은 멈춰졌고, 넌 차이니스 사상 첫 여자 월드컵 금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이 된 선수는 바로 일본 영건 히라노 미우(Hirano Miu. 平野美宇)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4강에서 대회 최고 시드를 받은 싱가포르 펑티엔웨이(Feng Tianwei)를 4-2(11-3, 6-11, 11-7, 11-13, 9-11, 13-15)로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대만 쳉아이칭(Cheng I-Ching)을 4-0(11-9, 11-5, 11-4, 11-8)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히라노 미우 - "나는 올해 초 두바이 아시안컵에서 펑티엔웨이에 패했기 때문에,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번에 경기를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펑티엔웨이 - "10-5까지 앞서나갔던 4게임이 무척 중요했다. 만약, 내가 4게임을 잡았다면 3-1로 앞서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패하고 말았다. 매우 실망스럽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 참고로 펑티엔웨이는 큰 대회에서 일본 영건들에 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6년까지 역대 전적에서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3전 1승 2패, 이토 미마를 상대로 4전 2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월드컵, 2016년 도하(Doha) 그랜드 파이널스 16강에서 히라노 미우에게 연이어 패했고,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매치에서 이토 미마에 0-3(9-11, 4-11, 6-11) 완패를 당했습니다. 이런 기록 때문에,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싱가포르 여자 대표 팀은 세대교체의 명목으로 펑티엔웨이를 대표 팀에서 내보내게 됩니다.

 

물론, 당시 대회는 시작 전부터 넌 차이니스 선수의 사상 첫 우승이 예견된 대회였습니다.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던 중국 딩닝(Ding Ning), 류스원이 대회 시작 전 부상 등을 이유로 차례로 기권하면서 중국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중국 선수들의 불참이 넌 차이니스 선수들에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기회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은 선수는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인 펑티엔웨이도 아니고, 2012년 황스 대회 준우승자인 엘리자베타 사마라도 아닌, 당시 16살(2000년 4월 14일 생) 밖에 되지 않은 일본 영건 히라노 미우였습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 월드컵 금메달

 

29599293953_338c4459b3_k.jpg

(출처 : 플릭커닷컴)

 

29932351050_ac8f2655b0_k.jpg

(출처 : 플릭커닷컴)

 

K-1.jpg

(히라노 미우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탁구 월드컵 경기 결과)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히라노 미우 VS 쳉아이칭)

(출처 : 유튜브)

 

히라노 미우는 8강부터 일본 이토 미마(Ito Mima), 싱가포르 펑티엔웨이, 대만 쳉아이칭을 차례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비록, 중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16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권 선수들을 모두 꺾었습니다. 히라노 미우와 쳉아이칭의 결승전은 히라노 미우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1게임을 11-9로 승리한 다음, 2, 3,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큰 어려움 없이 월드컵 우승을 결정지었습니다. 

 

히라노 미우 - "우승해서 매우 기쁘고, 이 모든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우승 상금으로, 가족, 코치님, 친구들을 위해 쇼핑을 할 것이다. 경기 중 보는 노트북은 상대방을 분석한 자료가 들어있는 것이다. 코치님과 나는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그 장면들을 보고 함께 준비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7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히라노 미우 VS 첸멍)

(출처 : 유튜브)

 

히라노 미우는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월드컵 우승으로 탁구사에 2가지 새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밝힌 넌 차이니스 사상 첫 여자 탁구 월드컵 금메달이고, 2번째는 16살의 나이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월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히라노 미우는 기세를 몰아 2016년 케이프타운(Cape Town)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2017년 4월 우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중국 딩닝, 주위링(Zhu Yuling), 첸멍(Chen Meng)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세계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등록된 총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