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봐야 스토리가 보인다] ITTF 선정 역대 일본 오픈 최고 성적 TOP 5.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7-15 07:32:00
조회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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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Japan) 오픈은 중국(China) 오픈, 코리아(Korea) 오픈과 함께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월드투어입니다. 월드투어 원년인 1996년에 제1회 대회가 개최되어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24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총 33회 개최된 중국 오픈에 이어 2번째로 많이 개최된 대회입니다. 참고로, 코리아 오픈은 2001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어 지난해까지 총 19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1996년 제1회 대회는 중국, 한국이 우승을 나눠가졌습니다. 남녀 개인단식은 중국 딩송(Ding Song), 치아오홍(Qiao Hong)이 우승했고, 남녀 개인복식은 한국 강희찬(Kang Heechan), 김택수(Kim Taeksoo), 박해정(Park Haejung), 류지혜(Ryu Jihye)가 우승했습니다. 유지혜는 1997년 제2회 대회 여자 개인복식에서 이은실(Lee Eunsil)가 함께 우승해 일본 오픈 여자 개인복식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오픈 남녀 개인단식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독일 티모 볼(Timo Boll), 중국 왕난(Wang Nan)입니다. 티모 볼은 총 3회(2003, 2005, 2010) 우승했고, 왕난은 총 4회(1999, 2000, 2001, 2007) 우승했습니다. 티모 볼은 2003년, 2005년 우승 당시 중국, 한국을 대표하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습니다. 이 기록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은 지금까지 남녀 개인단식에서 총 3회 우승했습니다. 남자 개인단식은 2009년 오상은(Oh Sangeun)이 유일하게 우승했고, 여자 개인단식은 2002년 김경아(Kim Kyungah), 2009년 박미영(Park Miyoung)이 우승했습니다. 남녀 개인복식은 총 6회 우승했습니다. 먼저 남자 개인복식은 1996년 강희찬, 김택수, 2012년 서현덕(Seo Hyundeok), 김민석(Kim Minseok), 2018년 정영식(Jeong Youngsik), 이상수(Lee Sangsu)가 우승했고, 여자 개인복식은 1996년 박해정, 유지혜, 1997년 이은실, 유지혜, 2001년 김경아, 김복래(Kim Bokrae)가 우승했습니다.

 

최근 ITTF는 취소, 연기되는 대회를 중심으로 그 대회가 지닌 히스토리를 정리해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선정 이유를 정확히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올려준 히스토리 하나하나 예전 기록을 따로 찾아봤습니다. 제목 하여 '알고 봐야 스토리가 보인다'. 오늘은 ITTF에서 올린 역대 일본 오픈 최고 성적 TOP 5입니다.

 

1. 쉬신 역대 2번째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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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쉬신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201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쉬신 VS 린윤주)

(출처 : 유튜브)

 

중국 쉬신(Xu Xin)은 대만 영건 린윤주(Lin Yun-Ju)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을 접전 끝에 4-3(5-11, 11-4, 11-7, 5-11, 6-11, 11-8, 11-3)으로 이겼고, 결승에서 린윤주를 4-1(11-9, 14-12, 8-11, 11-3,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쉬신은 남자 개인단식 우승으로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에 성공했습니다. 쉬신은 하루 전 혼합복식(주위링)에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복식(판젠동), 남자 개인단식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습니다.

 

월드투어 전 종목 우승, 대회 3관왕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월드투어 사상 쉬신이 2번째로 달성했습니다. 처음 달성한 선수는 한국의 장우진(Jang Woojin)으로, 장우진은 2018년 대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에서 혼합복식(차효심), 남자 개인복식(임종훈), 남자 개인단식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2. 한국 남자 유일 우승 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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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2009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오상은 VS 파트릭 바움)

(출처 : 유튜브)

 

한국 남자 선수들 중에는 오상은이 2009년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상은은 8강 일본 미즈타니 준(Mizutani Jun), 4강 일본 요시다 카이이(Yoshida Kaii)를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독일 영건 파트릭 바움(Patrick Baum)을 접전 끝에 4-3(7-11, 13-11, 11-6, 9-11, 11-7, 6-11, 11-6)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는 6게임까지 서로 한 게임씩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을 펼쳤지만 오상은이 마지막 7게임을 11-6으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2003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티모 볼 VS 오상은)

(출처 : 유튜브)

 

오상은은 2003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티모 볼에 2-4(11-5, 8-11, 11-4, 6-11, 12-10, 13-11)로 패했고, 6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에 가장 먼저 결승에 오른 선수는 주세혁(Joo Saehyuk)이었습니다. 주세혁은 2001년 대회 4강에서 중국 마린(Ma Lin)을 4-3(11-7, 11-5, 7-11, 15-13, 8-11, 6-11, 12-14)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대만 펜홀더 창펭룽(Chiang Peng-Lung)에 0-4(4-11, 3-11, 7-11, 6-11)로 패했습니다.

 

 

3. 펑티안웨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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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2014년 일본(Japan/슈퍼시리즈)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은 싱가포르 펑티안웨이(Feng Tianwei)와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펑티안웨이는 4강에서 스웨덴 리펜(Li Fen)을 4-1(11-7,12-14,11-3,11-7,12-10)로 이겼고, 이시카와 카스미는 싱가포르 위멍위(Yu Mengyu)를 4-2(12-10, 9-11, 3-11, 11-3, 11-5, 13-1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당시, 펑티안웨이는 넌 차이니스 최고 랭킹(세계 5위), 이시카와 카스미는 넌 차이니스 3위(세계 10위)에 올라있는 선수였습니다. 2014년 일본 오픈에는 중국 주전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고, 펑티안웨이와 이시카와 카스미가 1, 2번 시드를 받아 나란히 결승에 올랐습니다.

 

(2014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펑티안웨이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최종 경기 결과 펑티안웨이가 홈그라운드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4-2(12-10, 9-11, 3-11, 11-3, 11-5, 13-11)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펑티안웨이는 201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일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펑티안웨이, 이시카와 카스미는 매번 넌 차이니스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이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역대 전적에서 펑티안웨이가 크게 앞섰습니다. 펑티안웨이는 2014년 일본 오픈 결승에서 이시카와 카스미를 꺾으며 역대 전적 11전 9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4. 이토 미마, 하리모토 토모카즈 동반 우승. 중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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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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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이토 미마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보통 대회라면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중국이 남녀 개인단식 중에 한 개 종목만 우승을 놓쳐도 대단히 놀라운 일이고, 최근 10년 동안 그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중국의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늘 중국이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일본(Japan/레귤러) 오픈에서는 남녀 개인단식 모두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고, 그 스타트를 끊은 선수가 바로 당시 17살(2000년 10월 21일생)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4강에서 중국 첸싱통(Chen Xingtong)을 접전 끝에 4-3(8-11, 9-11, 6-11, 11-9, 11-9, 11-7, 1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차세대 대표 주자인 왕만위(Wang Manyu)를 4-2(11-7, 12-10, 8-11, 11-7, 6-11, 12-10)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토 미마 - "홈그라운드에 모인 그렇게 놀라운 규모의 관중들 앞에서 우승을 해 무척 행복하다. 왕만위는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이고, 관중들의 응원은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내가 뒤졌을 때, 그들은 내가 집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8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리모토 토모카즈 VS 장지커)

(출처 : 유튜브)

 

일본은 이토 미마가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이후, 연이어 출전한 악성(惡聲)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張本智和)가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중국 장지커(Zhang Jike)를 꺾고 우승하며, 대회 마지막 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한국 에이스 이상수를 4-2(11-5, 10-12, 11-4, 11-5, 5-11,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장지커를 접전 끝에 4-3(9-11, 8-11, 11-9, 11-4, 10-12, 11-7, 13-11)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앞서 선전 중국(China) 오픈 32강 첫 경기에서 장지커에 4-0(11-8, 11-3, 11-8, 11-6) 완승을 거둔 이후, 일주일 만의 재대결에서도 다시 한번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우승하기까지 총 3명(저우위, 마롱, 장지커)의 중국 선수를 이겼습니다. 8강에서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챔피언인 마롱(Ma Long)을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챔피언 장지커를 이겼습니다.

 

이토 미마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개인단식 동반 우승은, 일본 홈 팬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세계 탁구 팬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긴 결과였습니다. 한 번의 대회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일본이 중국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5. 새로운 스타 탄생. 16살 쑨잉샤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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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7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첸멍)

(출처 : 유튜브)

 

2017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은 중국 영건 쑨잉샤(Sun Yingsha)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4강에서 왕만위를 상대로 4-0(16-14, 11-9, 14-12, 11-7) 완승을 거두었고, 마지막 결승에서 첸멍(Chen Meng/천멍)을 접전 끝에 4-3(9-11, 11-9, 8-11, 8-11, 11-7, 11-9, 11-8)으로 꺾었습니다. 쑨잉샤는 첸멍을 상대로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5,6,7 게임을 연속에서 따내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쑨잉샤 - "1-3으로 뒤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이겨서 무척 기분이 좋다. 일본 오픈에서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에서 한꺼번에 우승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나는 이번 대회가 나의 첫 성인 대회였기 때문에, 그 어떤 스트레스나 정신적 부담이 없었다. 나는 단지 매일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쑨잉샤는 당시 나이가 16살(2000년 11월 4일)밖에 되지 않은 중국의 유망주였지만, 이미 2016년 중국 슈퍼리그(CTTSL)에서 개인 랭킹 20위(12승 12패)에 오른 실력자였습니다. 쑨잉샤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성인대회인 일본 오픈에서 단번에 우승을 차지하며 말 그대로 급이 다른 중국 유망주의 클래스를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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