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봐야 스토리가 보인다] ITTF 선정 역대 중국 오픈 이변 TOP 5.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7-09 09: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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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많이 개최된 월드투어는 단연 중국 오픈입니다. 중국 오픈은 월드투어 원년(당시 프로투어)인 1996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2019년까지 총 33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산술적으로, 24회 대회가 개최되어야 하지만,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매년 상·하반기 2회씩 개최되어 총 33회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횟수는 지난해까지 19회 대회가 개최된 코리아(Korea) 오픈과 비교해 14회가 더 많은 수치입니다. 단순히, 월드투어 개최 횟수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은 '탁구의 나라'입니다.

 

2020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은 5월 12일(화)부터 5월 17일(일)까지 6일간 선전(Shenzen)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연기되었습니다. 현재 ITTF(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 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중국 오픈은 취소(Cancelled)가 아닌 연기(Postponed)로 표시되어 있지만, 언제 개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ITTF는 취소, 연기되는 대회를 중심으로 그 대회가 지닌 히스토리를 정리해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선정 이유를 정확히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올려준 히스토리 하나하나 예전 기록을 따로 찾아봤습니다. 제목 하여 '알고 봐야 스토리가 보인다'. 오늘은 ITTF에서 올린 역대 중국 오픈 이변 TOP 5입니다.

 

 

1. 중국 연속 우승 막은 티모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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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중국 오픈은 1996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여자 개인단식은 중국 선수들이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남자 개인단식은 딱 3번 우승을 놓쳤습니다. 제2회 대회인 1997년 주하이(Zhuhai) 대회에서 크로아티아 조란 프리모라츠(Zoran Primorac)가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 광저우(Guangzhou) 대회에서 독일 에이스 티모 볼(Timo Boll)이 역대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란 프리모라츠 첫 우승 이후, 무려 9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2006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티모 볼 VS 왕리친)

(출처 : 유튜브)

 

티모 볼은 8강 중국 허우잉차오(Hou Yingchao/후잉차오), 4강 홍콩 리칭(Li Ching)을 각각 4-2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당시 대세(大勢) 중국 왕리친(Wang Liqin)을 4-2(11-8, 5-11, 11-8, 11-4, 9-11, 11-8)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왕리친은 2006년 대회에서 중국 오픈 통산 7회 우승,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티모 볼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티모 볼은 2006년 중국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9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 2017년 쑨잉샤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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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7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첸멍)

(출처 : 유튜브)

 

중국 쑨잉샤(Sun Yingsha)에게 데뷔 시즌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쑨잉샤는 월드투어 첫 출전인 2017년 일본(Japan/플래티넘)에서 단번에 우승하며 많은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쑨잉샤는 4강에서 중국 왕만위(Wang Manyu)를 4-0(16-14, 11-9, 14-12, 11-7)으로 이겼고, 결승에서 중국 첸멍(Chen Meng/천멍)을 접전 끝에 4-3(9-11, 11-9, 8-11, 8-11, 11-7, 11-9, 11-8)으로 이겼습니다. 

 

(2017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쑨잉샤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그리고, 쑨잉샤는 연이어 출전한 2017년 중국(Chian/플래티넘) 오픈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 쑨잉샤는 8강싱가포르 펑티안웨이(Feng Tianwei) 4-0(11-7, 11-6, 11-9, 11-7), 4강 중국 류스원(Liu Shiwen)을 4-0(13-11, 11-8, 11-6, 12-10)으로 이겼습니다. 2010년 중국 대표 팀에 큰 패배를 안겼던 펑티안웨이는 일본 오픈, 중국 오픈에서 쑨잉샤에 2회 연속 패배를 당했습니다.

 

비록, 쑨잉샤는 결승에서 중국 딩닝(Ding Ning)에 1-4(8-11, 11-9, 11-4, 11-7, 11-6)로 패해 2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가치(價値)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성적이었습니다.

 

 

3. 임종훈 이변의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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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R 32강전 임종훈 VS 쉬신)

(출처 : 유튜브

 

한국 임종훈(Lim Jonghoon)은 2018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중국 쉬신(Xu Xin)을 4-1(11-7, 9-11, 11-6, 11-7, 11-6)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당시, 쉬신은 세계 4위에 올라있는 중국 대표 주전으로,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의 선수를 이겼습니다. 임종훈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임종훈은 16강 대만 츄앙츠위엔(Chuang Chih-Yuan) 4-1(11-8, 14-12, 11-13, 11-6, 11-7), 8강 한국 이상수(Lee Sangsu)를 4-0(11-9, 11-9, 11-5, 11-6)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임종훈 - "나 역시 쉬신과 같이 왼손을 사용한다. 승리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나는 한 게임을 잃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쉬신은 오늘 베스트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플레이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고, 나는 기회를 잡았다. 나는 쉬신을 좋아하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나는 15살 때부터 그의 경기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쉬신 - "나는 임종훈과 처음 경기를 했지만, 그가 저우위를 이겼다는 것을 들었다. 나는 적응에 실패해서 패했다. 나는 스피드에 대비하지 못했다. 그는 매우 공격적이고, 격렬하게 플레이했다. 그것은 한국 선수들의 특징이고, 그들은 격렬하게 경쟁한다. 그들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중국 팀에 압박을 가한다. 나는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약간 피곤하다. 나는 계속 참가해야 할 경기가 있다. 이번 경기는 패했지만, 여전히 정신은 맑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비록, 임종훈은 4강에서 중국 마롱(Ma Long)에 1-4(11-9, 11-3, 11-4, 10-12, 11-2)로 패했지만, 시드가 없어 예선부터 출전한 플래티넘 대회에서 4강 진출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올렸습니다.

 

 

4. 티에야나, 장후아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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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홍콩의 티에야나(Tie Yana), 장후아준(Jiang Huajun)은 2008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복식에서 우승하며 중국 연승을 막았습니다. 티에야나, 장후아준은 16강 중국 판잉(Fan Ying), 쉬신 부인 야오 옌(Yao Yan) 4-0, 8강 중국 딩닝, 류스원 4-0, 4강 일본 에츠자키 아유미(Etsuzaki Ayumi), 후쿠오카 하루나(Fukuoka Haruna) 4-0으로 이겼고, 마지막 결승에서 탑 시드 중국 리샤오샤(Li Xiaoxia), 궈위에(Guo Yue)를 접전 끝에 4-3(9-11, 7-11, 2-11, 11-7, 12-10, 13-11, 11-3)으로 이겼습니다. 티에야나, 장후아준은 3게임까지 0-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4, 5, 6, 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믿을 수 없는 4-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리샤오샤, 궈위에는 2007년 자그레브(Zagreb)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강 팀이었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5.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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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플릭커닷컴)

 

(2018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복식 4강전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VS 마롱, 쉬신)

(출처 : 유튜브)

 

2018년 중국 오픈에서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 오비디우 이오네스쿠(Ovidiu Ionescu)의 입상을 기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먼저 두 선수는 세계 랭킹이 낮아 예선전부터 출전했고, 서로 다른 국적에 2018년 중국 오픈에서 사상 첫 호흡을 맞추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16강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 우에다 진(Ueda Jin), 8강 프랑스 알렉산드러 카생(Alexandre Cassin), 엠마누엘 르베송(Emmanuel Lebesson)을 꺾고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놀랍게도 중국 마롱(Ma Long), 쉬신(Xu Xin) 접전 끝에 3-2(9-11, 9-11, 11-4, 11-4, 10-12)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마롱, 쉬신은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세계선수권 개인복식에서 우승한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처음 호흡을 맞춘 유럽 복식조의 파이팅에 밀려 4강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롱 - "그들과 처음 경기를 했다. 경기가 약간 힘들었고, 나는 부드럽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쉬신 - "중요 순간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는 더욱 공격적이었고, 대담했다. 그 점은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그들은 주저 없이 플레이했다. 나는 그들이 정신적 압박감이 없고, 매우 높은 수준의 플레이로 포인트를 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리시브에 문제점이 있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마지막 결승에서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 린가오위엔(Lin Gaoyuan)에 0-3(9-11, 4-11, 4-11)로 패했지만, 첫 출전에 플래티넘 개인복식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또다시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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