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소노프의 벽에 막힌 2008년 쉬신의 첫 데뷔 무대.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6-21 06: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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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현재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최다 우승 세계 TOP 5는 중국 마롱(Ma Long/28회), 벨라루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27회), 중국 왕리친(Wang Liqin/21회), 마린(Ma Lin/20회), 독일 티모 볼(Timo Boll/19회)입니다. 이 중에 왕리친, 마린은 은퇴 선수고, 나머지 3명은 현역입니다. 마롱은 2018년까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였지만, 2019년 3월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6월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마롱은 2007년 쿠웨이트(Kuwait) 오픈에서 첫 우승한 이후 약 12년 만에 월드투어 최다 우승 1위에 올랐습니다.

 

마롱에 이어 현역 선수들 중에 월드투어 최다 우승 TOP 5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가 바로 중국 쉬신(Xu Xin)입니다. 쉬신은 현재 1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6위에 올라있습니다. 쉬신은 5위 티모 볼과의 차이가 단 1회 우승이기 때문에 올해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모든 것이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쉬신은 2019년 초까지 14회 우승으로 5위 티모 볼과의 차이가 5회 우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2019년에만 월드투어 3회 연속 우승(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호주 오픈), 2020년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에서 우승하며 짧은 시간에 격차를 1회까지 줄였습니다. 쉬신은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월드투어에서 보여준 압도적 활약을 바탕으로 사상 첫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쉬신은 2008년 벨라루스(Belarus) 오픈을 통해 성인 대회 개인단식 데뷔전을 치렀고, 12년 동안 총 18회 우승(그랜드 파이널스 2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 6위에 올랐습니다. 성인 대회 첫 출전은 2007년 자그레브(Zareb) 세계 대회였지만, 이 때는 개인단식 출전없이혼합복식(궈옌)에만 출전해 16강에서 중국 치우이커(Qiu YIke), 차오전(Cao Zhen) 조에 3-4(11-4, 14-12, 9-11, 11-9, 7-11, 9-11, 8-11)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첫 출전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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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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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신 2008년 벨라루스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경기 결과)

 

쉬신은 성인 대회 개인단식 첫 데뷔전인 2008년 벨라루스 오픈에서 단번에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당시, 쉬신이 세계 랭킹도 없고, 나이가 18살(1990년 1월 8일생)밖에 되지 않은 신예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성적이었습니다. 성적 뿐만아니라, 경기 내용 역시 압도적이었습니다. 쉬신은 예선 3경기 포함, 4강전까지 총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6경기를 4-0으로 승리했고, 자국 수비수 후잉차오(Huo Yingcao)와 경기한 16강전만 한 게임을 내주며 4-1(11-4, 11-6, 12-10, 7-11, 11-7)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첫 출전에 우승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쉬신은 4강에서 러시아 미하일 파이코프(Mikhail Paikov)를 4-0(11-6, 11-8, 11-7, 11-5)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에 1-4(11-7, 10-12, 11-8, 11-7, 11-8)로 패했습니다. 쉬신은 1게임을 먼저 내준 후, 2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따라붙었지만, 이후 3, 4, 5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1-4로 패했습니다. 쉬신은 신인답지 않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유럽 맹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맞아 완패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마롱 역시 데뷔 후 5번째 출전 대회인 독일 오픈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지만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에 3-4(11-6, 11-8, 3-11, 11-7, 5-11, 4-11, 9-11)로 패해 우승을 놓쳤습니다. 마롱에 이어 쉬신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의 견고한 벽을 뚫지 못해 첫 우승을 놓쳤습니다. 쉬신은 첫 출전 대회인 2008년 벨라루스 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후, 2010년 2월 쿠웨이트 오픈에서 첫 우승하기까지 약 1년 9개월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곧바로 쉬신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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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2008년 벨라루스 오픈 남자 단체전 결승전 벨라루스 VS 중국. 1매치 삼소노프 VS 쉬신)

(출처 : 유튜브)

 

지금과 달리, 2008년 벨라루스 오픈에는 단체전 경기가 함께 치러졌습니다. 쉬신,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는 남자 단체전 결승 1매치에서 다시 재대결을 펼쳤고, 단체전은 쉬신이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상대로 3-0(11-9, 11-6, 11-4) 완승을 거두며 개인단식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중국은 쉬신의 활약에 힘입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벨라루스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2년 리버풀 남자 탁구 월드컵 3,4위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VS 쉬신)

(출처 : 유튜브)

 

(2013년 베르비에 남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쉬신 VS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출처 : 유튜브)

 

쉬신은 비록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와의 첫 맞대결은 1-4로 패했지만, 지금까지 역대 전적은 7전 5승 2패를 기록하며 우위에 올라있습니다. 쉬신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상대로 첫 맞대결인 2008년 벨라루스 오픈 결승에서 패했고, 4년 후인 2012년 리버풀(Liverpool) 남자 탁구 월드컵 3, 4위전에서 2-4(11-8, 11-5, 7-11, 11-1, 6-11, 11-6)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쉬신은 정확히 1년 후 2013년 베르비에(Verviers) 월드컵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쳐 4-1(11-6, 12-14, 11-8, 11-9, 11-7)로 이기고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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