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2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에서 TOP 3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1월과 마찬가지로 중국 첸멍(Chen Meng.천멍/17015점), 쑨잉샤(Sun Yingsha/15460점), 일본 이토 미마(Ito MIma/14720점)가 차례로 TOP 3에 올랐습니다. 첸멍이 큰 차이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쑨잉샤는 이토 미마를 740점 차로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시드 경쟁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각국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시드 경쟁에 초점이 모이고 있습니다. 2월 현재, 1, 2번 시드는 중국 선수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가능성이 매우 높고, 4강 시드 중 한자리는 이토 미마가 유력합니다. 이토 미마와 쑨잉샤의 랭킹 포인트 차는 740점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따라 잡는 다 하더라도 올림픽 개인단식은 같은 국가 선수들의 대진을 양 쪽으로 갈라놓기 때문에 2번 시드라는 상징적 의미를 제외하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

문제는, 4강 시드 마지막 한 자리입니다. 2월 현재 도쿄 올림픽 여자 개인단식 4강 시드는 싱가포르 펑티안웨이(Feng Tianwei/11100점),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10950점), 대만 쳉이칭(Cheng I-Ching/10915점)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2월 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올림픽 여자 개인단식 4강 시드는 중국 첸멍, 쑨잉샤, 일본 이토 미마,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입니다. 하지만, 4명 중에 펑티안웨이는 5, 6번 시드에 올라 있는 이시카와 카스미, 쳉이칭 등과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여기에, 이시카와 카스미는 2월에 포르투갈(Portugal/챌린지+) 오픈 여자 개인단식 우승으로 이미 1100점을 확보한 상태고, 연이어 출전한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역시 순항(順航) 하고 있기 때문에 펑티안웨이를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첸멍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첸멍은 201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월드투어에서 무려 4회(헝가리, 선전 중국, 코리아, 스웨덴) 우승했고, 12월에는 정저우(Zhengzou)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월드투어 4회 우승은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이고,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그랜드 파이널스 3회(2017 아스타나, 2018 인천, 2019 정저우)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첸멍의 이런 활약은 2020년 첫 월드투어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첸멍은 2020년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에서 중국의 주위링(Zhu Yuling)에 4-0(12-10, 11-2, 11-8, 15-13) 완승을 거두었고, 결승에서 딩닝(Ding NIng)을 4-1(3-11, 11-1, 11-7, 11-3, 11-1)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첸멍은 올해 첫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딩닝은 4강에서 중국의 왕만위(Wang Manyu)를 4-2(2-11, 9-11, 11-8, 11-8, 11-1, 11-9)로 이겼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첸멍은 왕만위와 함께 출전한 여자 개인복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첸멍, 왕만위는 4강에서 독일의 니나 미텔햄(Nina Mittelham),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를 3-1(11-4, 7-11, 15-13, 11-4)로 이겼고, 결승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 히라노 미우(HIrano Miu)를 3-1(11-7, 8-11, 11-7, 11-8)로 이겼습니다.

첸멍 - "나는 이번 결승전을 이겨야 하는 다른 경기들과 똑같이 임했을 뿐이다. 승패 상관없이 모든 경기는 나에게 배움에 있어 값진 경험이 된다. 물론, 승리는 나에게 더욱 큰 자신감을 주지만, 패배는 게임에 있어 부족한 점을 보여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첸멍 17015점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2월 첸멍 랭킹 포인트)

첸멍은 2월에 17015점을 받아 1월(16565점)에 비해 450점이 상승했습니다. 2위 쑨잉샤와는 1555점 차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첸멍은 2020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우승으로 2250점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우승으로 받은 1800점이 소멸되어 450점이 상승했습니다. 첸멍은 '1년 베스트 8개 대회'와 상관없는 보너스 포인트를 2개 더 받았습니다. 첸멍은 지난해 T2 다이아몬드(Diamond) 2개 대회에서 연이어 8강에 올라 1000점의 보너스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7개월 만의 결승 진출

(출처 : 시나닷컴)

(2020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딩닝 VS 이토 미마)

(출처 : 유튜브)

(2020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딩닝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중국의 딩닝은 지난해 7월 2번(코리아 오픈, 호주 오픈)의 결승 진출 이후, 약 7개월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패배로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딩닝은 8강에서 이토 미마를 4-1(11-7, 11-13, 14-12, 11-8, 11-5), 4강에서 왕만위를 4-2(2-11, 9-11, 11-8, 11-8, 11-1, 11-9)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첸멍에 1-4로 패했습니다. 딩닝은 2018년 8월 불가리아(Bulgrian/레귤러) 오픈 우승이후, 1년이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딩닝은 독일 오픈 준우승으로 2월 세계 랭킹에서 한 계단 상승한 세계 6위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단식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지만, 현재 랭킹은 많이 처진 상태입니다.

(2020년 2월 ITTF 세계 랭킹 여자 TOP 15)

(2020년 독일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왕만위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2월에 중국의 첸멍, 쑨잉샤, 일본 이토 미마, 중국 왕만위, 류스원이 TOP 5에 올랐습니다. 1월과 비교해 왕만위, 류스원, 딩닝, 주위링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1월에 첸멍과 쑨잉샤는 1105점 차였지만, 쑨잉샤가 독일 오픈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쑨잉샤는 독일 오픈 16강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에 4-0(11-5, 11-3, 14-12, 12-10) 완승을 거두었지만, 8강에서 왕만위에 3-4(11-6, 8-11, 9-11, 11-8, 12-10, 3-11, 11-8)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첸멍은 이번 달 1위 자리를 지키며, 2019년 6월 이후 10개월 째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컨디션, 지난 1년 동안 세계 대회 성적, 세계 랭킹 등을 감안하면 첸멍의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에이스 서효원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2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 한국 TOP 10)

2월 세계 랭킹에서 유은총(Yoo Eunchong)이 11계단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올림픽 대표 중에는 최효주(Choi Hyojoo)가 6계단 상승했습니다. 최효주는 2020년 독일 오픈 본선 1라운드 32강 진출로 675점을 받아 총 4875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한국 여자 대표 팀의 올림픽 시드입니다. 2월 현재 전지희(Jeon Jihee)가 9번 시드고, 서효원이 13번 시드입니다. 한국 TOP 3인 최효주는 한참 아래입니다. 한국 여자 대표 팀은 전지희의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서효원이 홍콩 두호이끔(Doo Hoi Kem), 독일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 푸에르토리코 아드리아나 디아스(Adriana Diaz), 루마니아 베르나데트 쇠츠(Bernadette Szocs)를 제치고 8강 시드를 노려야 합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