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챌린지(Challenge) 대회가 월드투어에서 따로 분리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Hayata Hina)였습니다. 하야타 히나는 지난해까지 챌린지 대회만 무려 6회 우승하며 역대 최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야타 히나는 2017년 스페인(Spanish/챌린지) 오픈에서 첫 우승한 이후, 2019년에만 무려 5회(포르투갈, 오만, 세르비아, 파라과이, 벨라루스) 우승하며 챌린지 여왕에 올랐습니다.

하야타 히나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2위 역시 일본의 시바타 사키(Shibata Saki)입니다. 시바타 사키는 지금까지 하야타 히나에 1회 뒤진 5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바타 사키는 2017년 벨기에(Belgium/챌린지) 오픈 첫 우승 이후, 2018년에 총 4회(스페인, 크로아티아, 벨기에, 벨라루스) 우승했습니다. 챌린지 대회가 따로 분리된 이후,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난 기록은 지금까지 챌린지 대회에서 가장 많이 준우승한 선수도 일본 선수입니다.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Hashimoto Honoka.橋本帆乃香)는 지금까지 무려 7회 준우승하며 역대 최다 준우승 1위에 올랐습니다. 하야타 히나가 챌린지 여왕이라면, 하시모토 호노카는 챌린지 준우승 여왕이 되는 셈입니다.

하시모토 호노카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2017년 벨라루스(Belarus/챌린지) 오픈과 태국(Thailand/챌린지) 오픈에서 사토 히토미(Sato Hitomi)에 패해 2회 연속 준우승한 이후, 5월에 출전한 크로아티아(Croatian/챌린지) 오픈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챌린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시모토 호노카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2018년 3회(폴란드, 태국, 벨기에) 준우승, 2019년에 2회(포르투갈, 파라과이) 준우승하며 2년 동안 준우승만 5회 연속 차지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올해 첫 대회인 2020년 스페인(Spanish/챌린지) 오픈에서 우승하며 드디어 준우승의 굴레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4강에서 싱가포르의 젱지안(Zheng Jian)을 4-0(11-7, 11-7, 11-6, 1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모나코의 양샤오신(Yang Xiaoxin)을 4-1(11-7, 11-9, 11-9, 7-11, 11-9)로 이겼습니다. 2017년 5월 크로아티아 오픈 첫 우승 이후, 무려 33개월여 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샤오신은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의 샨샤오나(Shan Xiaona)를 4-3(6-11, 11-9, 9, 8-11, 11-5, 6-11, 13-11)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하시모토 호노카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스페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시모토 호노카 VS 양샤오신)

(출처 : 유튜브)

하시모토 호노카와 양샤오신의 결승전은, 하시모토 호노카가 시작부터 게임 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서나가며 승패가 거의 결정난 경기였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4게임을 7-11로 내주었지만, 5게임을 11-9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하시모토 호노카와 양샤오신의 역대 2번째 맞대결로, 하시모토 호노카가 승리하며 2전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첫 맞대결인 2019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2라운드 64강에서 3-4(11-9, 16-14, 10-12, 12-10, 5-11, 7-11, 11-13)로 패했지만, 2번째 맞대결은 4-1로 승리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앞서 벌어진 여자 개인복식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 시오미 마키(Shiomi Maki) 조는 4강에서 독일의 니나 미텔햄(Nina Mittelham), 샨샤오나 조를 3-0(11-6, 11-8, 11-6), 결승에서 일본의 오도 사츠키(Odo Satsuki), 시바타 사키 조를 3-0(11-7, 11-5, 11-7)으로 이겼습니다.

키릴 게라시멘코 첫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https://tv.ittf.com/video/duda-benedikt-gerassimenko-kirill/1904758

(2020년 스페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키릴 게라시멘코 VS 베네딕트 두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남자 개인단식은 카즈흐스탄의 키릴 게라시멘코(Kirill Gerassimenko)가 우승했습니다. 키릴 게라시멘코는 4강에서 독일의 슈테픈 멩겔(Steffen Mengel)을 4-1(11-4, 4-11, 11-7, 12-10, 11-6)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독일의 베네딕트 두다(Benedikt Duda)를 접전 끝에 4-3(11-6, 11-6, 10-12, 7-11, 13-11, 6-11, 11-7)으로 꺾었습니다. 키릴 게라시멘코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투어, 챌린지를 통틀어 사상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