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시작을 알린 히라노 미우의 2연속 부진.[2019 일본탁구선수권]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1-22 07: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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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히라노 미우(Hirano Miu. 平野美宇)는 2000년 황금 세대의 시작을 알린 선수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이미 14살(2000년 4월 14일생)의 나이에 2014년 인천(Incheon)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했을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였습니다. 2000년 황금 세대로 불리는 3명(히라노 미우,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중에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는 히라노 미우가 유일했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2016년 1월에 개최된 2015년 일본 선수권 여자 개인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사상 첫 입상에 성공했고, 2016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 탁구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16년 대회에 중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히라노 미우는 루마니아 엘리자베타 사마라(Elizabeta Samara), 일본 이토 미마(Ito Mima), 싱가포르 펑티안웨이(Feng Tianwei), 대만의 쳉이칭(Cheng I Ching)과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했습니다.

 

(2016년 일본 선수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히라노 미우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히라노 미우는 2017년 1월에 개최된 2016년 일본 선수권 여자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2015년 대회에서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에 1-4로 패해 준우승했지만, 1년 만의 결승 재대결에서 이시카와 카스미를 4-2(11-6, 12-10, 8-11, 11-8, 9-11, 11-6)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이전까지 3회(13, 14, 15) 연속 챔피언에 올랐지만, 4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영건 히라노 미우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2017년 우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8강전 히라노 미우 VS 딩닝)

(출처 : 유튜브)

 

그리고, 히라노 미우는 그해 우시(Wuxi)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일본을 넘어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8강부터 딩닝(Ding Ning), 주위링(Zhu Yuling), 첸멍(Chen Meng/천멍)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세계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일본 영건들의 자국 슈퍼리그(CTTSL) 출전을 금지할 정도였습니다.

 

히라노 미우의 활약은 최고 대회인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이어졌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뒤셀도르프 세계 대회 8강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안웨이를 4-0(11-5, 11-2, 18-16, 11-5)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비록 4강에서 중국의 딩닝에 1-4(11-4, 11-8, 11-5, 5-11, 11-5)로 패했지만, 1969년 이후 일본 선수로는 48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대회 개인단식에서 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은 1969년 뮌헨 대회에서 토시코 코와다(Toshiko Kowada)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무려 48년 동안 세계 대회 개인단식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2016년 필라델피아 여자 월드컵 우승과 2017년 우시 아시아 선수권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세계 탁구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히라노 미우는 2017년을 정점으로 더 이상 최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물론, 꾸준한 활약으로 세계 10위권은 유지했지만,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이 이토 미마, 이시카와 카스미에 밀려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단체전 멤버로만 뽑혔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특히, 자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2018년 1월에 개최된 2017년 일본 선수권 결승에서 이토 미마에 1-4(7-11, 9-11, 2-11, 11-5, 6-11)로 패해 준우승한 이후, 2018년 대회와 올해 대회 모두 32강에서 패했습니다. 2018년 대회는 준우승자 키하라 미유우(Kihara Miyuu) 1-4(3-11, 12-10, 11-9, 11-8, 11-9)로 패했고, 올해 대회는 이데사와 쿄카(Idesawa Kyoka)에 1-4(11-4, 8-11, 11-9, 11-5, 11-9)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히라노 미우 32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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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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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강에서 히라노 미우를 꺾은 이데사와 쿄카)

(출처 : TV 도쿄)

 

(2019년 일본 선수권 여자 개인단식 32강전 이데사와 쿄카 VS 히라노 미우)

(출처 : 유튜브)

 

히라노 미우와 이데사와 쿄카의 경기는 히라노 미우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1게임을 먼저 내준 후, 2게임을 따내며 곧바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3, 4, 5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승부는 조기에 끝났습니다. 이데사와 쿄카는 백핸드에 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선수입니다. 히라노 미우는 랠리가 이어질수록 이데사와 쿄카의 까다로운 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이제 19살 밖에 되지 않은 일본 올림픽 대표지만, 무려 17살(2002년 2월 28일생) 선수에게 패해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 이데사와 쿄카는 스타일이 중국의 허주어지아(He Zuojia/허줘짜)와 마찬가지로 백핸드에 롱핌플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9년 일본 선수권 여자 개인단식 16강전 키하라 미유우 VS 이데사와 쿄카)

(출처 : 유튜브)

 

이데사와 쿄카는 32강에서 히라노 미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16강에서 2018년 대회 준우승자인 키하라 미유우에 0-4(7-11, 7-11, 4-11, 9-11) 완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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