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3관왕 장우진의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경쟁.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1-15 08:28:10
조회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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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은 모든 것이 장우진(Jang Woojin. 張禹珍)으로 끝난 대회였습니다. 장우진은 하루 전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복식 및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북한 차효심(Cha Hyo Sim)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2017년 리바델가르다(Riva del garda)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왕추친(Wang Chuqin), 쑨잉샤(Sun Yingsha) 조를 3-1(5-11, 11-3, 11-4, 11-8)로 이겼고, 대회 마지막 날 임종훈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 결승에서는 홍콩의 웡춘팅(Wong Chun Ting), 호콴킷(Ho Kwan Kit)을 3-1(11-8, 19-17, 9-11, 11-9)로 이겼습니다.

 

(2018년 코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장우진 VS 미즈타니 준)

(출처 : 유튜브)

 

(2018년 코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장우진 VS 리앙징쿤)

(출처 : 유튜브)

 

그리고, 대회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16강에서 중국의 쉬신(Xu Xin), 8강에서 한국의 정상은(Jeong Sangeun), 4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장우진의 마지막 상대는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이었습니다. 리앙징쿤은 비록 국제 대회에서 큰 두각(頭角)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자국 슈퍼리그(CTTSL)에서 2016/2017 시즌 개인 랭킹 2위, 2017/2018 시즌 개인 랭킹 4위에 오른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체격에 힘과 기술을 겸비한 리앙징쿤도 물오른 장우진의 기세(氣勢)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장우진은 경기가 시작되자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리앙징쿤을 몰아붙였고, 결국 한 게임도 허용치 않는 완벽한 경기 내용으로 리앙징쿤에 4-0(11-9, 11-8, 11-7, 11-3)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장우진은 ITTF(국제탁구연맹)의 표현대로 Unprecedented(전례가 없는)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장우진 - "사실은 3관왕이 아니라 한 종목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대회 전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이렇게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준 팬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힘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응원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테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세계 탑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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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안재현 VS 장우진)

(출처 : 유튜브)

 

장우진은 2018년 코리아 오픈의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장우진은 2018년 8월 세계 랭킹에서 전달에 비해 8계단이 상승한 세계 22위에 올랐고, 랭킹 포인트 역시 10244점을 받으며 사상 첫 만 점을 돌파했습니다. 장우진은 이후에도 세계 랭킹이 꾸준히 상승해 2019년 4월에는 세계 10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 탑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우진은 4월에 출전한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하며 5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9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장우진은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16강에서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에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한국의 안재현(An Jaehyun)에 접전 끝에 3-4(12-10, 10-12, 7-11, 11-3, 11-5, 8-11, 12-10)로 패했습니다. 8강에서 장우진을 꺾은 안재현은 결국 세계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우진은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장우진은 세계 9위에 오르며 이상수(Lee Sangsu/세계 10위)를 밀어내고 새로운 한국 1위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은 도쿄(Tokyo) 올림픽이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한국 1위에 오르며 사상 첫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락의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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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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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장우진 국제 대회 성적)

 

지난해 장우진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는 개인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준수(俊秀) 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월드투어를 포함한 여타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습니다. 월드투어는 입상 한번 없이 딱 한번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장우진은 일본 오픈 16강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를 4-0(11-7, 11-8, 11-9, 11-7)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중국의 쉬신에 0-4(11-5, 11-5, 11-9, 11-6)로 패했습니다. 장우진은 일본 오픈을 제외하고 무려 5개(호주 오픈, 카타르 오픈, 스웨덴 오픈, 홍콩 오픈, 코리아 오픈) 대회에서 개인단식 본선 2라운드 16강에서 패했습니다. 장우진은 월드투어에서 전체적인 부진으로 하반기 메이저 대회인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개인단식 출전에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 랭킹 역시 세계 17위로 하락했고, 팀 선배 정영식(Jeoung Youngsik)에 한국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장우진은 지난해 4월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한 것 역시 매우 아쉬운 성적이었습니다. 장우진은 요코하마 아시안컵 예선 탈락으로 11월 청두(Chengdu) 남자 탁구 월드컵 출전이 좌절 되었고, 월드컵 출전 포인트 1020점 역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3인 경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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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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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ITTF 세계 랭킹 한국 남자 탑텐)

 

장우진은 정영식, 이상수 2명과 함께 세계 랭킹 자동 선발되어 2020년 부산(Busan)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먼저 1월 22일부터 시작되는 곤도마르(Gondomar) 올림픽 세계 팀 예선에 출전합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단체전에는 정영식, 장우진, 이상수 세 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단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개인단식은 이제 부터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입니다. 2020년 1월 현재 정영식이 한국 1위(9555점)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장우진이 2위(9015점), 이상수가 3위(8620점)에 올랐습니다. 최근 순위가 바뀌긴 했지만, 세 선수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큽니다.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경쟁의 첫 무대는 1월 28일(화)부터 시작되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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