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골든크로스 앞둔 정영식. 한국 1위 보인다. [2019년 12월 남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08 0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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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주전 3인의 랭킹 경쟁이 뜨겁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12월 남자 세계 랭킹에서 장우진(Jang Woojin/세계 13위), 이상수(Lee Sangsu/세계 17위), 정영식(Jeoung Youngsik/세계 18위) 3명은 아주 근소한 차로 한국 1, 2, 3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이야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등락(騰落)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이제 8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2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3위 정영식(9201점)과 한국 4위 임종훈(Lim Jonghoon/6255점)의 랭킹 포인트 차가 거의 3000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은 장우진, 이상수, 정영식이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국가 별 단 2명의 선수만 출전 가능한 개인단식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표 주전인 장우진, 이상수, 정영식 세 선수의 차가 크지 않아 누가 출전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장우진, 이상수에 이어 줄곧 3위에 머물러 있던 정영식이 하반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두 선수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경쟁은 혼전(混戰)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정영식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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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2019년 오스트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 정영식 VS 파트릭 프란치스카)

(출처 : 유튜브)

 

(2019년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16강 정영식 VS 리앙징쿤)

(출처 : 유튜브)


정영식은 11월에 출전한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에서 16강, T2 다이아몬드(Diamond) 싱가포르 대회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정영식은 오스트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를 4-2(4-11, 11-9, 11-6, 9-11, 11-5, 11-9)로 이겼고, 16강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에 1-4(11-9, 11-2, 8-11, 18-16, 11-7)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출전한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16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을 4-3(11-5, 11-10, 7-11, 11-3, 4-5*, 2-5*, 5-3*)으로 꺾었고, 8강에서 중국의 쉬신에 1-4(11-7, 11-6, 7-11, 11-7, 5-2*)로 패했습니다. 이전까지 정영식은 쉬신을 상대로 8전 8패를 기록했고, 9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고 말았습니다.

 

정영식 - "마지막 게임까지 내가 경기에 적응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T2 대회 경험은 나에게 매우 새로웠고, 이번 경기를 이겨 행복하다. 다음 상대인 쉬신은 매우 강한 선수다. 나는 준비를 잘 할 것이고,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영식 16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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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2019년 12월 랭킹 포인트)

 

정영식은 12월 랭킹 포인트에서 지난달(8710점)에 비해 500점이 상승한 9210점을 받았습니다. 정영식은 지난해 2월 런던(London) 팀 월드컵에서 받은 900점이 소멸되었지만, 오스트리아 오픈 16강 진출로 500점,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8강 진출로 500점을 받아 총 500점이 상승했습니다. T2 다이아몬드 대회 포인트는 기존 베스트 8개 대회 외에 부가적으로 더해지는 포인트라는 점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 있어 아주 유용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골든크로스 앞둔 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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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애초, 올해 1월 정영식은 한국 5위로 출발했습니다. 1월에 한국 1위는 이상수였고, 그 뒤를 이어 장우진, 임종훈, 정상은(Jeong Sangeun)이 차례로 한국, 2, 3, 4위에 올랐습니다. 1월만 하더라도 정영식(9867점)은 한국 2위 장우진(11939점)과 2072점, 한국 1위 이상수(13359점)와 3492점 차이로 따라잡는 다는 게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영식은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 진출 및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4강 진출로 격차를 줄여나갔고, 독일 오픈 4강 진출과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8강 진출로 바로 코 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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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ITTF 세계 랭킹 한국 남자 TOP 10)

 

정영식은 12월 12일(목)부터 시작되는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 개인단식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한국 선수는 정영식 외 장우진이 대기 2번, 전지희(Jeon Jihee)가 대기 1번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기권 선수가 없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그랜드 파이널스는 메이저 대회인만큼 출전만 해도 102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습니다. 여기에, 정영식은 지난해 인천(Incheon)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 손실이 없고, 기존 베스트 8개 대회에서 900점을 빼더라도 최소 120점이 상승합니다. 여기에 정영식이 만약 8강에 오르면 1275점을 받아 375점이 상승하고, 4강에 오르면 1660점을 받아 760점이 상승합니다.

 

이에 반해, 장우진, 이상수 두 선수는 지난해 인천 대회에 출전해 장우진은 8강 진출로 1785점을 받았고, 이상수는 16강 진출로 1530점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는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 출전하지 않아, 1월 세계 랭킹에서 1785점이 소멸되고, 이상수는 1530점이 소멸됩니다. 여기에 장우진은 베스트 8개 대회에 720점(홍콩 오픈 16강 , 코리아 오픈 16강, 욕야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16강 中 1개 대회)을 새로 더하고, 이상수는 900점(일본 오픈 16강)을 더하면, 장우진은 1065점이 하락하고, 이상수는 630점이 하락합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정영식으로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하더라도, 1월 세계 랭킹에서 최소 120점이 상승합니다. 12월 현재 정영식은 이상수에 40점, 장우진에 870점이 뒤져있기 때문에 2020년 1월 세계 랭킹에서 한국 1위에 오르게 됩니다. 물론, 정영식에 1월에 한국 1위에 오른다고 해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대표 선발 기준을 언제로 잡을지 정해지지 않았고, 여느 올림픽 시즌과 마찬가지로 2020년 역시 상반기에 월드투어가 집중적으로 개최됩니다. 1월 말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을 시작으로, 4월까지 플래티넘 3개(독일 오픈, 카타르 오픈, 일본 오픈) 대회, 월드투어 1개(헝가리 오픈) 대회가 개최됩니다.  여기에, 세 선수가 근소한 차로 경쟁하는 경우에는 챌린지 대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재현 역대 최고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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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안재현이 12월에 무려 22계단이 상승한 세계 40위에 올랐습니다. 안재현 12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4740점)보다 655점이 상승한 5395점을 받았습니다. 안재현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오픈 출전으로 받은 20점이 소멸되고, 지난달 오스트리아 오픈 32강 진출로 675점을 받아 655점이 상승했습니다. 세계 40위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으로, 10월에 기록한 세계 45위에서 5계단이 더 상승했습니다. 안재현은 올해 1월 세계 116위로 출발했지만, 4월에 출전한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5월에 단번에 세계 73위로 뛰어올랐고, 이제 세계 40위까지 오르며 당당히 한국 TOP 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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