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탁구 괴물의 참모습. 판젠동 월드컵 3번째 우승. [2019 청두 남자탁구월드컵]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02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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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청두(Chengdu. 成都) 남자 탁구 월드컵 대회는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 판전동)이 최종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대만 에이스 린윤주(Lin Yun-Ju)에 4-0(11-8, 11-6, 11-8, 11-5) 완승을 거두었고,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를 4-2(9-11, 11-4, 6-11, 11-8, 11-2, 11-7)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판젠동은 역대 월드컵 3회(2016, 2018, 2019)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프랑스 파리(Paris) 대회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판젠동은 2015년 스웨덴 할름스타드(Halmstad) 대회 첫 출전이후, 지금까지 월드컵에 총 4회 출전했습니다. 판젠동은 첫 출전 대회 결승에서 마롱에 0-4(11-7, 11-6, 11-8, 11-8)로 패해 준우승했고, 나머지 3번의 대회는 모두 우승했습니다. 판젠동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2017년 벨기에 리에주(Liege) 대회를 제외하면, 출전 하는 대회마다 결승에 올라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의 월드컵 3회 우승은 은퇴한 중국의 마린(Ma Lin/2000, 2003, 2004, 2006)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선수는 총 3명으로, 판젠동 외에 중국의 왕하오(Wang Hao/2007, 2008, 2012),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1999, 2001, 2009)가 총 3회 우승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중국의 마린(2003, 2004), 왕하오(2007, 2008)에 이어 판젠동이 역대 3번째 선수입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4-2(11-6, 11-9, 11-8, 8-11, 4-11, 1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판젠동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대회에 첫 출전해 8강에서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에 1-4(9-11, 11-3, 13-11, 11-5, 11-9)로 패한 이후, 2번째 출전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판젠동 1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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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판젠동은 2019년 상반기 요코하마(Yokohama) 아시안컵 우승을 제외하면 국제 대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확하게 지난 10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시 괴물(怪物)의 모습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판젠동은 독일 오픈 우승 이후, 올해 마지막 월드투어인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과 청두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국제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판젠동은 도쿄(Tokyo) 팀 월드컵에서 4연승한 것까지 더하면, 이 기간 동안 무려 18연승(連勝)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판젠동은 2019년 마지막 대회인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에서 올해 마지막 우승이자, 국제 대회 4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이번 우승의 큰 의미 중 하나는 판젠동이 중국의 우승을 위협하는 넌 차이니스(Non Chinese) 플레이어를 모두 이기고 우승했다는 것입니다. 판젠동은 8강에서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 4강에서 대만의 린윤주,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11월 현재 세계 탑텐에 올라있는 4명의 넌 차이니스 플레이어 중 3명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7/24~8/9. 탁구 7/25~8/6)이 불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올림픽 개인단식 첫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우승이었습니다.



판젠동 3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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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청두 남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판젠동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판젠동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결승전은 마치 괴물 포핸드와 괴물 백핸드의 대결 양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자신의 장기인 빠르고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판젠동을 압박했고, 판젠동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백핸드를 버티며 포핸드 전환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백핸드에서 밀리면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포인트로 연결되었고, 포핸드로 연결되면 판젠동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가끔씩 판젠동의 포핸드 깊숙한 곳을 찔러오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플레이는 판젠동의 포핸드 전환을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은 올해 초와 같이 백핸드에 마냥 밀리지도 않았고, 게임이 거듭될수록 백핸드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며 포핸드 역시 더욱 강해졌습니다.

 

첫 게임을 역전시키며 먼저 앞서나간 쪽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였지만, 판젠동이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4,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결국 4-2로 승리했습니다. 판젠동의 살아난 백핸드와 압도적인 포핸드가 빛을 발한 승부였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게임을 접전 끝에 8-11로 패한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7-7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에서 연속해서 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판젠동 - "이번 우승이 나의 3번째 월드컵 우승 타이틀이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롭고 매번 다르다. 이번 대회는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증명한 시간이다. 나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바닥 가까운 곳을 경험했다. 지금은 다가올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경기는 판젠동과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역대 5번째 맞대결로, 판젠동이 승리하며 5전 4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판젠동은 올해 요코하마 아시안컵 4강에서 4-1(6-11, 11-6, 11-8, 11-9, 11-4)로 승리한 이후, 총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린윤주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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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청두 남자 탁구 월드컵 동메달 결정전 린윤주 VS 마롱)

(출처 : 유튜브)


결승전에 앞서 벌어진 3, 4위 결정전에서는 린윤주를 마롱을 4-3(11-4, 13-11, 8-11, 9-11, 11-8, 5-11, 11-4)으로 꺾고 최종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린윤주가 게임 스코어 3-3에서 마지막 7게임을 11-4로 따내며 최종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린윤주는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氣焰)을 토했고, 마롱은 도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넌 차이니스 대표 주자인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린윤주에 연이어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린윤주 -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다. 나는 정말 내가 입상하게 될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 마롱은 매우 강한 선수기 때문에, 단지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앞섰을 때, 너무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마롱이 살아났을 때, 나는 리시브와 볼 놓는 위치에 약간 변화를 주었다. 이겨서 행복하다"(출처 : ITTF 홈페이지)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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