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난(Wang Nan), 장이닝(Zhang Yining) 다음 세대로 가장 먼저 두각(頭角)을 나타낸 선수는 류스원(Liu Shiwen.)이었습니다. 류스원은 사상 첫 출전한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4강까지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류스원은 16강에서 중국의 궈옌(Guo Yan), 8강에서 체코의 이베타 바체노프스카(Iveta Vacenovska)를 차례로 꺾었고, 4강에서 여제(女帝) 장이닝에 2-4(11-8, 11-8, 11-6, 8-11, 10-12, 11-8)로 패했습니다.

이후, 류스원은 연이어 출전한 덴마크(Danish)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사상 첫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고, 자국에서 개최된 2번의 중국(China) 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며 세계 최강 중국 여자 탁구를 대표하는 최고 영건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류스원은 먼저 출전한 쑤저우(Suzhou) 중국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궈위에(Guo Yue)를 4-2(9-11, 9-11, 14-12, 12-14, 11-8, 7-11)로 이겼고, 2번째 출전한 톈진(Tianjin) 중국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우양(Wu Yang)을 4-1(14-12, 11-6, 11-8, 11-13, 11-9)로 이기고 우승했습니다. 류스원은 모든 것을 따돌려 버릴 듯한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한 명씩 제압해 갔습니다.

(2009년 광저우 여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류스원 VS 궈위에)

(출처 : 유튜브)

류스원은 그해 10월 광저우(Guangzhou) 여자 탁구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단번에 탁구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중국의 리샤오샤(Li Xiaoxia)를 4-1(13-15, 11-8, 16-14, 11-9, 1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2007년 자그레브(Zagreb) 세계 챔피언 궈위에를 4-3(11-5, 9-11, 7-11, 12-10, 11-3, 3-11, 11-3)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19살(1991년 4월 12일생) 류스원이 스피드 랠리를 앞세워 궈위에와 접전을 벌인 결승전은 지금도 명승부로 회자(膾炙) 되는 경기입니다. 

류스원은 2010년 모스크바(Moscow) 패배 등의 부침(浮沈)이 있었지만, 월드컵에서 만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류스원은 2009년 첫 우승 이후, 2012년 황스(Huangshi), 2013년 고베(Kobe), 2015년 센다이(Sendai) 대회에서 우승하며 월드컵에서 4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월드컵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왕난, 장이닝 등과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류스원은 2019년 청두(Chengdu)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왕난, 장이닝을 제치고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미국의 릴리 장(Lily Zhang)을 4-0(11-6, 11-1, 11-5, 11-5)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의 주위링(Zhu Yuling)을 4-2(4-11, 11-8, 11-8, 11-6, 3-11, 11-9)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2017년 마컴(Markham)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주위링에 3-4(11-13, 8-11, 11-7, 11-8, 10-12, 11-9, 12-10)로 아쉽게 패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드디어 탁구 역사를 새로 적었습니다.

주위링은 4강에서 싱가포르의 펑티안웨이(Feng Tianwei)를 4-2(11-1, 11-13, 9-11, 11-5, 11-5, 11-5)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주위링은 지금까지 월드컵 3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2017년 마컴 대회 우승 이후,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청두 대회는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딩닝(Ding Ning)에 0-4(11-9, 11-8, 12-10, 11-8)로 패했습니다.

류스원 5번째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청두 여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류스원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류스원과 주위링의 결승전은. 류스원이 5게임까지 3-2로 앞선 상황에서 6게임을 11-9로 승리하며 최종 경기 결과 4-2로 승리했습니다. 류스원은 첫 게임을 4-11로 먼저 내주었지만, 이후 3게임을 내리 따내며 3-1로 크게 앞서나갔습니다. 이후 5게임을 3-11로 내준 후에, 6게임에서 접전을 펼치며 승부가 마지막 7게임으로 넘어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11-9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류스원 - "나는 나이가 더 어릴 때 월드컵에서 4회 우승했다. 이번 월드컵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월드컵이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매우 특별하다. 오늘 경기는 정말 힘들었고, 접전이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 중 어려움이 있을 때도 계속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나는 세계 대회 이후에 어떤 우승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다. 나는 스스로 반성을 했고, 요구 사항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이번에 월드컵 이전 성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이번 경기를 세계 대회나 심지어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경기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주위링 - "최근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첫 경기부터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이 점이 이번에 내가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맞대결은 류스원과 주위링은 역대 23번째 맞대결로, 류스원이 승리하며 23전 14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류스원은 올해 첫 맞대결인 2019년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에서 3-4(5-11, 11-9, 8-11, 8-11, 11-6, 11-9, 12-10)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2번째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습니다. 

월드컵 5회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역대 월드컵 우승 기록)

(2017년 마컴 여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주위링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 이 경기가 참 대단한 명승부였습니다)

류스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컵 5회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류스원은 2019년 광저우 대회 첫 우승 이후, 2012년 황스 대회, 2013년 고베 대회, 2015년 센다이 대회, 2019년 청두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류스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왕난, 장이닝을 넘어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