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찬가’와 조대성-안재현 명불허전
작성자 한광진(광진탁구스포츠)
등록일2019-10-11 22:10:06
조회1,564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이미지중앙

18년 만에서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달성한 서울특별시 탁구 선수단.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지난 10일 100회 전국체전이 막을 내렸고, 탁구는 하루 앞선 9일 전 종목 결승을 치렀다. 숱한 화제를 낳은 서울 전국체전 탁구의 뒷얘기를 정리했다.

서울 종합우승 이끈 '서울탁구의 봄' 

이번 전국체전에서 개최도시 서울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의 18연패를 저지했기에 그 의미가 크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에 탁구가 일조했다는 사실. ‘서울 탁구’는 1997년 78회부터 2001년 82회 대회까지 5연패를 이룬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우승은커녕은 한때 전국 15위로 처지는 등 지난해까지 전국체전에서 노상 10위권 밖이었다. 남녀대학팀이 없고, 실업팀(서울시청, 금천구청)도 기업팀에 밀렸기 때문이다.  

화려한 서울탁구의 부활에는 먼저 고등부가 한몫을 했다. 남녀 단체전(대광고, 독산고)을 석권했고, 남고 개인전(조대성)까지 우승했다. 여기에 하태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이 깜짝 준우승의 기염을 통했다. 이 4개의 메달(금3, 은1) 중 하나라도 놓쳤다면 종합우승은 불가능했다. 한체대를 통해 급조한 남녀대학팀도 참가점수를 보탰다.

이미지중앙

조대성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국내 고교 무대에서는 상대가 없음을 과시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안재현 조대성 ‘2관왕’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157위의 돌풍(3위)을 일으킨 안재현(삼성생명)은 남자 실업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했다. 장우진 조대성(이상 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 등이 국제대회 출전으로 빠졌지만 안재현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단식 결승에서 임종훈(인삼공사)을 꺾었고, 단체전에서도 전승을 올리며 자신이 왜 한국탁구의 기대주인지를 입증했다.

‘한국탁구의 미래’로 불리며 각종 최연소기록을 깨고 있는 조대성(대광고)도 단식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전동산고의 6연패를 저지했다. 까다로운 서비스에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세계 수준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대성은 신유빈(청명중)과 혼합복식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올림픽 출전이 가시화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 중이다.

이미지중앙

이번 전국체전에서 부임 4개월 만에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대한항공의 강문수 감독(왼쪽 두 번째)이 김경아 코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대한항공 깜짝우승, 대학최강 경기대
 

지난 8월 한국마사회 남자팀이 최고참 주세혁을 앞세워 창단 4개월 만에 우승해 이슈가 됐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원로급 명장’ 강문수 감독(67)이 부임 4개월 만에 대한항공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2연패. 지난 6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의 대한항공은 간판 양하은의 이적 등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체전에서 여자실업의 강호인 포스코에너지(8강), 미래에셋대우(4강), 삼성생명(결승)을 차례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남자 대학부의 최강자인 경기대는 간판 김민서를 앞세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경기대는 최근 10년 간 무려 7번의 전국체전 우승컵을 가져갔다. 또 올해 대학연맹전, 종별선수권, 학생종별, 대통령기 등을 포함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싹쓸이 우승을 달성했다. 

이미지중앙

'마지막 펜홀더 여황' 문현희는 서른다섯의 나이에 이번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노장파워 문현희-주세혁, 감짝스타 정은송  

수원시청의 노장 문현정(35)은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한때 삼성생명 소속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노장이기에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멸종에 가까운 펜홀더 전형이어서 더욱 그렇다. 문현정은 송마음(금천구청), 김하영(대한항공), 김별님(포스코에너지)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연파했다. 한국마사회의 주세혁(39)은 팀이 단체전 8강에서 보람할렐루야에 져 탈락했지만,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최고령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수비탁구의 레전드’ 주세혁은 현재 일본프로탁구리그 승률 1위(4승1패)에, 최근 다녀온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4전전승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경북대표로 출전한 정은송(근화여고)은 최해은(독산고 1위) 이다은(호수돈여고 3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여고 개인전에서 우승해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sports@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경제

등록된 총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