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이겨낸 정영식의 16강 진출!! [2019 독일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0-11 07:55:37
조회1,668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2019년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 첫 경기에서 한국의 정영식(Jeoung Youngsik.)이 대만 영건 린윤주(Lin Yun-Ju)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정영식은 린윤주를 상대로 마지막 7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3(11-8, 4-11, 8-11, 11-6, 11-8, 8-11, 11-7)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정영식은 16강에서 일본의 니와 코키(Niwa Koki)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니와 코키는 32강 첫 경기에서 자국의 마츠다이라 켄타(Matsudaira Kenta)를 4-1(4-11, 11-8, 11-4, 11-3, 11-5)로 꺾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정영식은 공교롭게도 연이어 출전한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과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 일본, 대만을 대표하는 왼손 셰이크핸드 선수와 본선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정영식은 먼저 출전한 스웨덴 오픈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에게 0-4(11-8, 11-7, 14-12, 11-5)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독일 오픈에서는 린윤주를 접전 끝에 4-3으로 이기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정영식 외에도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이상수(Lee Sangsu)가 그리스 수비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Panagiotis Gionis)를 접전 끝에 4-3(2-11, 12-14, 11-9, 9-11, 11-6, 11-6, 13-11이겼고, 여자 개인단식 32강에서 전지희(Jeon Jihee)가 독일의 페트리싸 솔야(Petrissa Solja)를 4-2(11-1, 11-7, 10-12, 6-11, 11-7, 17-15)로 이기고 16강에 올랐습니다. 남녀 에이스인 장우진(Jang Woojin), 서효원(Suh Hyowon)은 모두 중국의 왕추친(Wang Chuqin), 장루이(Zhang Rui)에 패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48869069618_585bfe8efd_k.jpg

(출처 : 플릭커닷컴)


K-1.jpg

(▲ 정영식 프리리미너리 라운드 성적)


정영식은 이번 대회 24번 시드를 받아 32강이 겨루는 본선 1라운드에 직행하지 못하고 예선 격인 프리리미너리(Preliminary) 라운드부터 출전했습니다. 정영식 프리리미너리 2라운드 128강에서 홍콩 호콴킷(Ho Kwan kit), 3라운드 64강에서 독일 바스티안 슈티거(Bastian Steger), 3라운드 32강에서 일본 모리조노 마사타카(Morizono Masataka)를 차례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정영식 16강 진출


48871580878_e989be2d16_k.jpg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32강전 정영식 VS 린윤주)

(출처 : 유튜브)


정영식과 린윤주의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된 경기였습니다. 정영식은 첫 게임을 11-8로 먼저 따냈지만, 이후, 2, 3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바로 역전당했고, 다시 4, 5게임을 승리하며 재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6게임을 린윤주가 승리하며 최종 승부는 마지막 7게임으로 넘어갔고, 결국 7게임을 정영식이 11-7로 승리하며 결국 정영식의 4-3 승리로 끝났습니다. 두 선수는 마지막 승부처였던 7게임에서 7-7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정영식이 4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7로 승리했습니다. 린윤주는 안정적이고, 코스가 까다로운 양 핸드 랠리에 정평이 나있는 선수지만, 기세 오른 정영식의 파이팅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정영식 - "나는 7게임에서 테이블에 바짝 붙어 플레이했고, 이 점이 주효했다. 린윤주를 상대하는 것은 항상 힘들다. 우리는 접전을 펼쳤다. 우리가 이전에 서로 경기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나는 상대에 대해 미리 알고 경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 정영식이 ITTF 인터뷰에는 이전에 린윤주와 경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기록을 찾아보면 이번 경기가 두 선수의 첫 맞대결로 나옵니다. 제 생각으로는 개인복식에서 경기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추측되는 데, 이 부분은 정확히 한번 알아보고 차후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1라운드 탈락 린윤주


48617872043_cf7a800bb1_k.jpg

(출처 : 플릭커닷컴)

  

린윤주는 올해들어 잠재력이 폭발한 대만 최고 선수입니다. 린윤주는 7월에 출전한 T2 다이아몬드(Dimond)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일본 미즈타니 준, 중국 마롱(Ma Long), 홍콩 웡춘팅(Wong Chung Ting), 중국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많은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출전한 체코(Czech/레귤러) 오픈에서 독일 티모 볼(Timo Boll),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를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자신의 월드투어 남자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린윤주는 T2 다이아몬드 말레시이아와 체코 오픈 2개 대회를 통해 아시아, 유럽을 대표하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한 셈입니다. 린윤주는 올해 3월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를 꺾고 우승한 오만(Oman/챌린지+) 오픈 우승까지 더하면 올해만 국제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린윤주는 치키타(백핸드 회전 리시브) 플레이 및 양 핸드 좌우 연결 플레이가 뛰어나고, 어지간한 상황에도 표정 변화 및 파이팅 소리 한번 없어 '침묵의 암살자(Silent Assassin)'라는 별명까지 얻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월드투어 최고 레벨 대회인 독일 오픈에서 한국의 정영식에 패해 남자 개인단식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등록된 총 댓글 수 0
오늘 대회 2024.4.19(금)
  • 등록된 대회일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