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롱 핌플 어태커 허주어지아(He Zhuojia). [2019 불가리아 오픈/레귤러]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8-19 09:44:12
조회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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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허주어지아(He Zhuojia.何卓佳/허줘자)가 8강에서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를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허주어지아는 16강에서 중국의 무쯔(Mu Zi)를 4-2(11-5, 9-11, 11-7, 11-4, 10-12, 11-9)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이번 대회 최고 시드를 받은 이시카와 카스미에 4-0(12-10, 11-5, 11-9, 11-4)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이번 대회 최고 시드를 받은 선수였지만, 8강에서 중국 영건 허주어지아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지난해 월드투어에서 2회(독일 오픈, 체코 오픈) 우승하며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아직 첫 우승의 테이프를 끊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중국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아 이시카와 카스미가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회였지만, 자신에게 강점을 보여온 허주어지아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허주어지아는 4강에서 중국 우양(Wu Yang)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우양은 16강에서 한국의 서효원(Su Hyowon)을 4-1(11-9, 11-3, 11-2, 3-11, 11-5), 8강에서 일본의 사토 히토미(Sato Hitomi) 기권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습니다. 허주어지아와 우양이 4강에서 만나, 롱 핌플 어태커와 숏 핌플 디펜더의 보기 드문 핌플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우양은 한때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선수들에게 절대 패하지 않아 '넌 차이니스 파리지옥'과 같은 선수였고, 허주어지아는 우양 이후 넌 차이니스에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오고 있는 선수입니다. 올해도, 홍콩(Hong Kong/레귤러) 오픈 16강에서 쳉아이칭(Cheng I-Ching)에 3-4(2-11, 6-11, 11-8, 9-11, 11-9, 11-4, 11-8)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넌 차이니스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의 이번 맞대결은 롱 핌플 어태커와 숏 핌플 디펜더의 보기 드문 핌플 매치일 뿐만 아니라, 신구(新舊) 넌 차이니스 파리지옥 간의 맞대결인 셈입니다.

 
 
허주어지아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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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불가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허주어지아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허주어지아는 흔치 않은 롱 핌플 어태커인 만큼, 상대 선수가 타이밍을 잡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시카와 카스미는 그동안 허주어지아와 경기 경험도 3번이나 있었고, 컨디션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첫 게임이 시작되고, 랠리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2, 3점을 계속 앞서갔고, 10-7로 게임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시카와 카스미는 마지막에 타이밍을 잃으며 10-10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10-1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가 듀스를 허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허주어지아에 공격을 당해 포인트를 잃게 아니라, 전부 랠리 중에 타이밍을 잃어 오버 미스로 3점을 잃었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는 1게임을 내준 후에는 흐름을 허주어지아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습니다. 허주어지아는 1게임을 따낸 후에, 2, 3,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0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허주어지아, 카스미 4번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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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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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어지아 VS 이시카와 카스미 역대 전적)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8강 허주어지아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이번 경기는 허주어지아와 이시카와 카스미의 역대 4번째 맞대결로, 허주어지아가 승리하며 4전 3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허주어지는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인 2014년 일본(Japan/슈퍼) 오픈 8강에서 3-4(15-13, 11-9, 10-12, 5-11, 7-11, 11-8, 11-5)로 패한 이후, 이번 경기까지 3연승(連勝)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일본 오픈은 허주어지아가 성인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데뷔 무대였습니다. 허주어지아는 데뷔 전 8강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에 3-4로 패한 이후, 다음 출전 대회인 아르헨티아(Argentina/챌린지) 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월드투어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허주어지아는 아르헨티나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판스치(Fan Siqi)를 4-2(8-11, 11-3, 7-11, 11-5, 11-8, 11-9)로 이기고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의 월드투어 우승에 도전합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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