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중국의 쑨잉샤(Sun Yingsha.) 였습니다. 쑨잉샤는 7월에만 부산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4강,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 우승,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Malaysia) 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쑨잉샤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해 2번째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앞서 6월에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에서 우승하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대회는 아니지만 2019년 톈진(Tianjin) 중국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첸멍(Chen Meng), 주위링(Zhu Yuling)을 차례로 꺾고 18살(2000년 11월 4일생)에 사상 첫 중국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쑨잉샤는 4강에서 첸멍을 4-1(11-8, 7-11, 11-6, 11-6, 11-3)로 이겼고, 결승에서 주위링에 4-0(11-9 11-4 11-8 11-8)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중국 챔피언에 도전한 첸멍도, 4번째 우승한 주위링도 쑨잉샤의 파워 플레이에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

쑨잉샤는 7월 활약을 바탕으로 8월 세계 랭킹에서 4계단이 상승한 세계 7위에 올랐습니다. 쑨잉샤는 8월에 세계 7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첫 세계 탑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쑨잉샤는 7월에 세계 11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최고 랭킹을 기록했습니다.

쑨잉샤 호주 오픈 우승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쑨잉샤가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개인단식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4강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에 4-0(11-3, 11-7, 12-10, 12-1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딩닝(Ding Ning) 역시 4-0(11-1, 11-9, 11-9, 11-9)으로 이겼습니다. 쑨잉샤는 앞서 코리아 오픈 4강에서 딩닝에 3-4(8-11, 11-5, 8-11, 9-11, 11-8, 11-6, 11-8)로 패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의 맞대결에서 4-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딩닝은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첸멍에 패해 준우승한 이후, 이번에는 쑨잉샤에 패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쑨잉샤는 역대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 3번째(2017 일본, 2019 일본, 호주) 우승 및 올해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중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계보를 이을 바탕은 충분한 선수입니다. 이미, 몇 년 동안 중국 슈퍼리그(CTTSL)에서 뛰며 경기 경험을 쌓았고, 첫 출전 대회인 2017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첸멍을 이기고 우승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당시, 쑨잉샤는 첸멍을 상대로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4-3(9-11, 11-9, 8-11, 8-11, 11-7, 11-9, 11-8) 역전에 성공하며 드라마틱한 첫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다, 올해 일본 오픈 결승에서 류스원을 4-3(11-4, 11-9, 4-11, 6-11, 7-11, 11-8, 11-3)으로 이기고 우승하며 2년여 만에 다시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 세계 7위

(출처 : 시나닷컴)

(쑨잉샤 8월 랭킹 포인트)

쑨잉샤의 8월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11020)보다 1895점이 상승한 12915점을 받았습니다. 쑨잉샤는 코리아 오픈 4강(1170점), 호주 오픈 우승(2250점),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대회 8강(500점) 진출로 총 3920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코리아(Korea/플래티넘) 오픈 16강 진출로 받은 1350점이 소멸(消滅) 되고, 올해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32강(675점) 진출 포인트가 '1년 베스트 8개 대회'에서 제외되어, 1895점이 상승했습니다.

T2 다이아몬드 대회 성적의 가장 큰 메리트는 '1년 베스트 8개 대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통상, 세계 랭킹을 산정할 때는 1년 동안 베스트 8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하지만, 유일하게 T2 대회 성적만 부가적으로 합산합니다.

주위링 우승

(출처 : 시나닷컴)

중국의 주위링(Zhu Yuling. 朱雨玲)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출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주전 중 한 명이지만, 현재 그 가능성은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주위링은 꾸준한 활약으로 무려 7개월 동안 세계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지만, 올해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힘들어졌습니다. 주위링은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경기 결과 첸멍, 딩닝, 쑨잉샤, 왕만위(Wang Manyu), 류스원(Liu Shiwen)에 이어 6위에 오르며 5명만 출전하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여자 결승전 주위링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하지만, 주위링은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주위링은 16강에서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 8강에서 중국 쑨잉샤, 4강에서 일본 카토 미유,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왕만위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주위링 - "나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열심히 했고, 결승전 역시 앞서 내가 보여준 경기의 연속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 왕만위와 경기를 하지 않아, 경기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왕만위 - "주위링은 오늘 공격이 좋았는데, 무엇보다 회전이 아주 강했다. 나는 2년 전 T2 APAC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여러 부분이 좋아졌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 (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첸멍 세계 1위

(출처 : 플릭커닷컴)

중국의 첸멍(Chen Meng./천멍)은 현재 중국 여자 대표 팀에서 딩닝, 류스원 등과 함께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지난해에는 왕만위, 주위링과의 경쟁에 밀려 좀처럼 두각(頭角)을 나타내지 못하다, 마지막 월드투어인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에서 첸싱통(Chen Xingtong), 류스원, 주위링, 왕만위를 차례로 꺾고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첸멍은 연이어 출전한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첸싱통, 왕만위, 주위링, 허주어지아(He Zuojia)를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그랜드 파이널스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딩닝)

(출처 : 유튜브)

2019년 첸멍은 지난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월드투어에서 벌써 3회(헝가리, 선전 중국, 코리아) 우승했고,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의 최고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주위링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 경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고, 왕만위를 상대로는 무려 6연승(連勝)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2019년 8월 ITTF 세계 랭킹 여자 TOP 15)

첸멍은 8월에도 세계 1위에 오르며 2019년 6월 이후 3개월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한국 에이스 서효원(Suh Hyowon)은 8월에 3계단이 하락한 세계 13위에 오르며, 세계 탑텐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서효원은 5, 6, 7월 3개월 연속 세계 10위에 오른 이후, 4개월 만에 세계 탑텐에서 밀렸습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번 달 남자 에이스 장우진(Jang Woojin), 여자 에이스 서효원이 동시에 세계 탑텐 밖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8월 세계 TOP 15에 오른 선수들 중에 세계 랭킹이 가장 크게 오른 선수는 루마니아 에이스 베르나데트 쇠츠(Bernadette Szocs)입니다. 베르나데트 쇠츠는 지난 달보다 5계단이 오른 세계 14위에 올랐습니다. 베르나데트 쇠츠는 세계 14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