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챔피언 등극으로 세계 1위 가능성 높힌 류스원. [2019년 5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5-14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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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챔피언은 중국 류스원(Liu Shiwen. 리우스원) 이었습니다.류스원은 4강에서 중국 딩닝(Ding Ning. 丁寧)을 4-2(6-11, 9-11, 11-5, 11-5, 11-0, 11-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첸멍Chen Meng. 천멍) 역시 4-2(9-11, 11-7, 11-7, 7-11, 11-0, 11-9)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딩닝을 꺾고 4년 전 쑤저우(Suzhou) 대회 결승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雪辱) 했고, 결승에서 첸멍을 꺾고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10년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 류스원 VS 딩닝)

(출처 : 유튜브)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첸멍)

(출처 : 유튜브)


류스원 - "결승전에서 첸멍의 플레이는 전술적, 정신적으로 발전이 많은 플레이였다. 결승에서 그녀를 상대하는 게 어떤 이점도 없었지만, 승리의 키포인트는 내가 좀 더 여유가 있고, 정신적으로 편안했다는 것이다. 나는 경기를 하는 순간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지만, 좋은 여건에서 경기하기 위해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해야 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된 세계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선례를 감안하면, 세계 챔피언 출신들은 모두 다음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했습니다. 류스원은 인터뷰에서 밝혔 듯이 이번 대회가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하기 위한 자신의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류스원은 마지막 기회에서 그 기회를 멋지게 잡았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사상 첫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류스원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5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4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랭킹 포인트 차는 크게 줄였습니다. 4월에 류스원(14550점)은 세계 1위 딩닝(16515점)과 1965점 차였지만, 5월에는 315점 차로 무려 1650점이 줄었습니다. 류스원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번 세계 1위로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류스원은 2016년 9월 세계 1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달까지 2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현(現) 세계 1위 딩닝은 2019년 1월 세계 랭킹에서 15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습니다. 딩닝이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2017년 뒤셀도르프(Dusseldorf) 대회 우승 포인트였습니다. 류스원 역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무려 2년 동안 쓸 수 있는 3000 포인트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류스원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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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스원 우승의 순간)

(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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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스원 2019년 5월 랭킹 포인트)

 

류스원은 이번 달 1515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아 지난달(14550점)에 비해 총 600점이 상승했습니다.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4강 진출로 받은 2400점은 소멸되었지만,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으로 3000점을 받아 정확히 그 차이만큼 늘었습니다. 류스원은 앞으로 2년간 3000점이 고정이기 때문에 세계 랭킹 경쟁에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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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ITTF 세계 랭킹 여자 TOP 15)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 진출자 중에 딩닝을 제외한 3명(류스원, 첸멍, 왕만위)이 지난달에 비해 세계 랭킹과 랭킹 포인트가 함께 올랐습니다. 딩닝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1950점을 받았지만,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우승으로 받은 3000점이 소멸되며 1050점이 하락했습니다. 중국 TOP 5 중에는 주위링(Zhu Yuling. 朱雨玲)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주위링은 개인단식에 출전하지 못해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준우승으로 받은 2700점이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주위링은 이번 달 14595점을 받아 지난달(16059점)에 비해 무려 1464점이 하락했고, 세계 랭킹 역시 3계단이 하락해 세계 5위로 밀렸습니다.

 

중국의 딩닝은 5월에도 세계 1위에 오르며, 2019년 1월 세계 1위에 복귀한 이후 5개월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17위 쑨잉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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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중국 쑨잉샤(Sun Yingsha)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중국 여자 선수들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이 없는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왕만위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은 처음이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미 지난해 할름스타드(Halmstad) 대회부터 출전했습니다. 쑨잉샤는 3월 초(2/28~3/3)에 있었던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The Marvellous 12)에서 2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왕만위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이번 대회 여자 개인단식 다크호스(Dark Horse) 중 한 명이었습니다. 비록, 세계선수권대회는 첫 출전이었지만, 그동안 월드투어 및 자국 슈퍼리그(CTTSL)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입상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쑨잉샤는 8강전 패배로 아쉽게 입상(入賞) 하지 못했습니다. 쑨잉샤는 16강에서 북한 차효심(Cha Hyo Sim)을 4-0(11-7, 11-3, 11-3, 11-7)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중국 왕만위에 2-4(11-9, 10-12, 21-19, 11-6, 9-11, 11-8)로 패했습니다.

 

쑨잉샤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개인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일단, 넌 차이니스(Non  Chinese) 플레이어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두었고, 자국 선수인 왕만위에게 패했습니다. 특히, 여자 개인단식 본선 3라운드 32강에서는 일본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를 4-1(11-6, 11-9, 11-9, 13-15, 11-2)로 이겼습니다.

 

쑨잉샤는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8강 진출로 5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세계 29위)보다 12계단이 상승한 세계 17위에 올랐습니다. 쑨잉샤는 3월 세계 18위에 이어 4월에 세계 29위까지 떨어졌지만, 5월에 곧바로 회복했습니다.

 

 

이토 미마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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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32강전 쑨잉샤 VS 이토 미마)

(출처 : 유튜브)

 

이번 대회 중국 대항마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일본 이토 미마는 중국 쑨잉샤에 패배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지난해 중국 주전 선수를 차례로 꺾고 월드투어 2개(일본 오픈, 스웨덴 오픈) 대회를 휩쓸었지만, 가장 큰 대회에서 중국 영건에 무릎 꿇고 말았습니다. 이토 미마는 5월에도 세계 7위에 오르며 세계 랭킹에 변화는 없었지만, 랭킹 포인트는 이번 달 13520점을 받아 지난달(13880점)에 비해 360점이 하락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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