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의 딩닝. 15개월 만에 세계 1위 재등극. [2019년 1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5-13 14: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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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딩닝(Ding Ning. 丁寧)이 2019년 1월 여자 세계 랭킹에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여자 현역 선수들 중에 탁구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및 4대 메이저 대회(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새해 첫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보다 한 계단이 상승하며 세계 최고 자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딩닝은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중국의 주위링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고, 결국 세계 2위에 오른지 4개월 만에 세계 1위가 되었습니다. 딩닝은 이미 2011년 11월 사상 첫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49개월 동안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최장기간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11월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2018년 8월까지 무려 22개월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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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닝이 세계 1위에 오른 기간)


딩닝은 지난해 새해 첫 세계 랭킹에서 무려 18계단이 하락한 세계 21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 랭킹 산정(算定) 방식이 1년 동안 베스트 8개 대회 합산으로 바뀌면서 2017년 상대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딩닝은 랭킹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딩닝은 불과 1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2018년 1월 세계 21위로 시작한 딩닝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며 결국 다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딩닝이 세계 1위에 복귀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무려 15개월여 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스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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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4강전 허주어지아 VS 딩닝)

(출처 : 유튜브)


딩닝은 지난달 참가한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에서 4강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16강에서 일본의 시바타 사키를 4-1(11-3, 11-6, 7-11, 11-7, 11-5), 8강에서 대만의 쳉이칭을 4-0(11-6, 11-7, 11-9, 11-1)으로 이겼고, 4강에서 중국 신예 허주어지아(He Zhoujia/허줘지아)에 2-4(12-14, 9-11, 19-17, 11-4, 11-6, 11-5)로 패했습니다.


딩닝 - "최선을 다했다. 나는 출발이 좋았고, 기본적으로 경기를 주도해갔다. 3게임을 17-19로 내준 후에 체력적으로 지치고 말았다.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았지만, 바로 움직여 플레이하지 못했다. 허주어지아는 정말 좋은 선수고, 열심히 훈련한다. 나는 향후 그녀가 더욱 좋은 선수가 될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레벨의 선수가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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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딩닝 랭킹 포인트)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허주어지아)

(출처 : 유튜브)

 

딩닝은 1월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15939점)에 비해 무려 2040점이 상승한 16515점이었습니다. 딩닝은 2위에 오른 중국의 주위링(15969점)을 546점 차로 제쳤습니다. 딩닝은 지난해 아스타나(Astana) 그랜드 파이널스에 출전하지 못해 소멸 포인트가 없어 상대적으로 포인트 상승 폭에 매우 컸습니다. 중국의 첸멍(15194점)은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2250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아스타나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받은 2250점이 그대로 소멸(消滅) 되어 랭킹 포인트는 12월과 똑같았습니다.

 

 

세계 1위 딩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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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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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여자 세계 랭킹 탑 15)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4강전 첸멍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딩닝에 이어 중국위 주위링과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가 세계 2, 3위에 올랐습니다. 주위링은 2018년 7월 이후 무려 6개월 동안 세계 1위에 올랐지만, 2019년 새해 첫 세계 랭킹에서 딩닝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지난달 세계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과 타이를 이루었던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는 이번 달에도 세계 3위 자리를 유지했고, 이시카와 카스미의 뒤를 이어 중국의 첸멍, 류스원, 왕만위가 4, 5, 6위에 올랐습니다. 이시카와 카스미와 첸멍, 류스원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주위링은 지난해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4강에서 첸멍에 2-4(9-11, 11-6, 11-5, 5-11, 13-11, 11-3)로 패했습니다.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16강전 쳉이칭 VS 이토 미마)

(출처 : 유튜브)


이토 미마는 지난해 11월 출전한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에서 류스원, 딩닝, 주위링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는 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출전한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과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2회 연속 16강에서 패하며 기세(氣勢)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오스트리아 오픈 16강에서 홍콩의 두호이끔에 2-4(9-11, 11-1, 11-2, 7-11, 14-12, 11-8)로 패했고,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16강 첫 경기에서 대만의 쳉이칭에 접전 끝에 3-4(11-9, 3-11, 11-7, 6-11, 8-11, 11-8, 11-7)로 패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6위 류스원에 454점이 뒤진 세계 7위였지만, 2019년 1월에는 세계 6위 왕만위에 무려 1000점이나 뒤졌습니다.

 

한국의 서효원은 세계 10위 펑티엔웨이에 205점이 뒤진 세계 11위에 올랐고, 올해 사상 첫 그랜드 파이널스 출전권을 따낸 일본의 시바타 사키는 지난달보다 2계단이 상승한 세계 15위에 오르며 세계 탑 1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주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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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8강전 허주어지아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인 하리모토 토모카즈 만큼이나 활약이 뛰어났던 선수가 바로 여자 개인단식에 출전한 중국 신예 허주어지아(He Zhuojia/허줘지아)였습니다. 물론, 허주어지아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같이 첫 출전에 첫 우승까지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많은 탁구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허주어지아는 16강 첫 경기에서 한국의 서효원, 8강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 4강에서 중국의 딩닝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첸멍에 1-4(9-11, 11-5, 11-8, 12-10, 11-7)로 패했습니다. 허주어지아는 한국, 일본 에이스를 차례로 이기고, 현역 최고 선수인 딩닝마저 이기는 기염(氣焰)을 토했지만, 이번 대회 최고 컨디션을 보여준 첸멍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허주어지아 - "결승에 올랐다는 것은 내가 한 경기 더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나는 경기장에 있을 때의 느낌을 즐긴다. 물론, 나는 승리에 대한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된 후에 경기를 즐기는데 집중했고, 이번 경기는 내가 배우는 데 대단히 좋은 기회가 되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허주어지아는 2019년 1월 세계 랭킹에서 지난달에 비해 무려 23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27위에 올랐습니다. 허주어지아는 그랜드 파이널스 준우승으로 2295점을 받아 단번에 세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주어지아는 지난달 세계 50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한 이후, 1월에 다시 한번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습니다.


 

서효원 세계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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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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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여자 세계 랭킹 한국 탑텐)


한국은 2019년 1월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서효원(12375점), 전지희(10744점), 양하은(8769점)이 순서대로 한국 1, 2, 3위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단체전 3인 출전 기준으로, 한국 4위 최효주와 3위 양하은과의 격차가 무려 3260점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따라 잡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2018년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1라운드 16강전 허주어지아 VS 서효원)

(출처 : 유튜브)


한국 선수들 중에 유일하게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에 출전했던 서효원은 본선 1라운드 16강 첫 경기에서 중국의 허주어지아에 0-4(11-5, 11-5, 11-8, 11-4) 완패를 당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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