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 파워 리뷰] 마켓 니즈에 대한 해결책.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3-12 06:45:49
조회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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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닉 블루스톰(Bluestorm) RSM은 독일 탁구 용품 1위 브랜드인 도닉(Donic)에서 출시한 러버지만, 지금까지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러버입니다. 먼저 블루스톰 RSM은 도닉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시넥틱스 그룹의 주도로 개발된 러버입니다. 보통, 러버는 본사 위주로 개발, 생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블루스톰 RSM은 시넥틱스 그룹 주도로 도닉 독일 본사와 긴밀한 협의 끝에 개발되었습니다.

 

▶ 도닉 블루스톰 RSM의 개발 배경은?

- 처음에 도닉 독일 본사, 도닉 코리아, 유승민 현 대한 탁구협회 회장이 함께 러버를 개발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RSM으로 정했고, ITTF에도 그렇게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유승민 회장은 상관없습니다. 개발 초기에만 함께 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톡터뷰)

 

또 하나 블루스톰의 RSM의 가장 큰 특징(特徵)은 한국에만 출시되는 대한민국 한정판 러버입니다. 블루스톰 RSM과 같은 고급 모델을 특정 국가에만 출시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블루스톰 RSM은 한국 시장의 요구 사항이 그대로 반영된 대한민국 한정판 러버입니다.

 

▶ 이번 러버가 블루스톰 특별판으로 한국에만 출시되는 이유는요?

- 병행 수입에 의한 가격 파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만 출시되는 ESN 러버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특정 국가에만 출시될 경우 많은 리스크가 있는데, 특히, 수량적인 면에서 양이 줄어들어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만 출시하게 된 이유는 개발을 우리가 주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보통은 본사에서 개발하고, 저희는 수입해서 판매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 탁구 시장의 특징이 반영된 새 러버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톡터뷰)

 

 

마켓 니즈의 반영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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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닉 블루스톰 RSM은 처음 출시되고 많은 놀라움을 안겨준 러버였습니다. 도닉 블루스톰 RSM이 대한민국에만 출시되는 한정판 러버라는 것도 큰 놀라움이었고, 스펀지 경도가 무려 52.5도에 이르는 고경도 러버지만, 적응 시간이 짧고 사용이 편하다는 것도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조금만 더'에 대한 몇 가지 아쉬움이 생겨났습니다.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조금만 더 사용이 편했으면', '조금만 더 안정적이었으면', 도닉 블루스톰이 지닌 매력에 빠져들수록 몇 가지 아쉬움 역시 따라 커졌습니다.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는 기존 블루스톰 RSM이 지닌 몇 가지 아쉬움을 해결해 내놓은 러버입니다. 기존 블루스톰 RSM과 똑같은 탑 시트에 스펀지 경도가 낮아져 무게 부담이 조금 줄었고,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반발력이나 파워는 조금 줄었지만, 그만큼 안정감이 좋아졌습니다. 이와 같이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는 보기 드물게 마켓의 요구 사항을 그대로 반영해 출시한 러버입니다.

 

▶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버전을 출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 마켓 니즈죠. 도닉 블루스톰 RSM 52.5도를 출시하고 50도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매번 신제품을 개발하면 방향성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마켓의 요구에 맞춰 시장에 적응할 것인지. 52.5도가 전자였다면, 50도는 후자입니다. 50도 버전은 고경도지만, 사용이 아주 편한 러버입니다.(출처 : 빠빠빠 톡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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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와 안정감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는 스펀지 경도를 낮춤으로써, 사용이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반발이 과하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고, 원하는 곳을 공을 보내는 컨트롤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풀 스윙시 범실이 줄었고, 랠리 발생 시 버티는 힘이 좋아졌습니다. 시타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스펀지 경도가 47도 정도되는 러버로 느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펀지 경도 하락에 따른 파워 감소도 있습니다. 이 점은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기존 블루스톰 RSM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크게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한 번에 끝날 공이 상대 수비에 걸려 2회, 3회 랠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기존 블루스톰 RSM에 비해 확실히 사용 편의성, 컨트롤이 좋아진 대신 날카로움을 줄었다" (엑시옴 휴고 SAL/초등 선수 출신 지역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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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많은 분들이 기대한 무게는 2~3그램 정도가 줄었습니다. 획기적으로 가벼워진 수준은 아니고, 부담이 조금 줄었다고 느끼는 수준입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러버의 커팅 후 무게는 셰이크 핸드 기준 50~51그램 정도가 나왔습니다. 러버 무게는 저울 상태, 개체 편차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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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시트

 

앞서, 도닉 블루스톰 RSM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블루스톰 RSM은 탑 시트가 정말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블루스톰 RSM의 뛰어난 탑 시트는 여러 부문에서 큰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일단, 공을 잡아주는 능력이 너무 좋아 드라이브를 걸기 너무 편했고, 커트, 쇼트, 리시브에서 전체적인 플레이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역시 기존 블루스톰 RSM의 탑 시트를 그대로 장착한 러버입니다.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 역시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고, 탑 시트에 묻히는 감각이 좋아, 커트 회전이 강하고, 쇼트 힘 전달이 편했습니다. 전체적인 타구감은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드라이브를 걸 때 약간 몰캉거린다는 표현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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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

기존 사용 블레이드 : 엑시옴 휴고 SAL

기존 사용 러버 : (F) 엑시옴 오메가 7 아시아, (B) 안드로 라잔터 R53

 

드라이브 시 임팩트를 싣기 편하며, 볼 비거리는 긴 편이다. 탑 시트 그립력이 좋아 드라이브가 잘 걸리고, 스펀지 경도에 비해 타구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내기 편하고, 상대 회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 범실이 크게 줄었다. 기존 블루스톰 RSM에 비해 파워와 날카로움은 줄었지만, 볼 컨트롤과 밸런스가 뛰어나 사용이 편하다.

 

부드러운 감각으로 하프 발리, 플릭 등의 구사가 편하다. 상대의 강한 회전 드라이브에 블록 성공률이 높다. 쇼트는 힘을 실어 코스 공략이 편하고, 커트는 회전이 강하고 길이 조절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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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 출신 지역 1부

기존 사용 블레이드 : 실라 퀀텀 ZLC 이너 포스

기존 사용 러버 : (F) 안드로 K9 (B) 안드로 헥서 파워그립 핍스 플러스

 

도닉 블루스톰 RSM 50도는 드라이브, 스매시 모두 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단점도 없다.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고, 회전은 딱 내가 힘을 준만큼 걸린다. 스매시도 마찬가지. 내 기준에 더 나간다, 덜 나간다도 없이 딱 적당했다. 50도 러버치고 컨트롤이 아주 편하다. 서비스를 넣을 때도 세밀하게 변화를 주기 편하다. 무게는 기존 블루스톰 RSM과 비교해 가벼워졌다고 하지만, 며칠 사용해보면 크게 와닿는 수준은 아니었음. 전체적으로 탑 시트에서 볼이 전혀 튕기지 않고, 잘 잡아주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볼을 잡아서 쇼트 플레이하기 좋고, 커트는 내가 힘 조절하기 좋다. 커트를 강하게 찍으면 그대로 강하게 찍힌다. 레슨받으시는 분들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러버.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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