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 파워 리뷰] 티마운트 프레스토(Presto) 스핀.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7-20 20:13:03
조회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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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티마운트(TMOUNT)' 브랜드를 알게 된 건, 월간탁구 지면 광고를 통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가 또 하나 생겼구나 정도로 생각했지만, 광고를 통해 티마운트가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순수 국산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티마운트는 직접 제작한 탁구 테이블을 중국 최고 대회인 중국전국체전에 공급할 정도로 이미 기술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은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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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마운트에서 제작한 탁구 테이블에서 경기하는 마롱)

(출처 : 시나닷컴)


중국전국체전(中?人民共和?全????. National Game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은 4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종합 스포츠 대회로, 전국체전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냥 소규모 지역 대회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대회 규모나 대회 열기 등을 놓고 보면 중국 올림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대회입니다. 4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2회 연속 우승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지금까지 여자부에서는 덩야핑(1993 베이징, 1997 상하이), 장이닝(2005 난징, 2009 진안)이 개인단식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남자부에서는 마롱이 지난해 톈진(Tianjin) 대회에서 우승하며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중국전국체전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마롱이 2연패할 당시 사용한 테이블이 바로 티마운트에서 제작 공급한 제품입니다.


프레스토(Presto) 러버는 티마운트 브랜드를 달고 처음으로 출시(出市)한 러버입니다. 프레스토 러버는 독일제 스펀지에 중국제 탑 시트를 얹은 하이브리드 러버로, 중국의 유명 탁구 브랜드인 729社에서 제작한 러버입니다. 프레스토 러버는 스피드 버전, 스핀 버전 두 가지 종류가 출시되었고, 스펀지 경도는 두 종류 공히 47.5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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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레스토 러버 탑 시트에 표시된 중국어(中國語)를 발견하고 살짝 긴장부터 한 게 사실입니다. 오래전 중국제 러버를 처음 사용해보고는 제 임팩트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반발력에 일주일 만에 러버를 포기한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중국 러버는 선뜻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사용한 프레스토 스핀 러버는 탑 시트만 중국에서 제작했다 뿐이지, 반발력을 포함한 전체적인 성능은 제 기억 속의 중국 러버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프레스토 스핀 러버는 처음 공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회전을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아주 강한 회전력을 지닌 러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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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는 경도가 47.5도답게 손으로 눌러보면 단단하고, 탑 시트 제법 단단했습니다. 보통, 같은 러버에 두 가지 버전의 러버가 나오면, 스펀지 경도가 달리 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레스토 러버는 스피드, 스핀 버전 모두 47.5도 고경도 스펀지가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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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적색 러버가 61그램이었고, 흑색 러버가 63그램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테스트를 한 사람은 총 4명으로, 국가대표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초등 선수 출신 1부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펜홀더) 이렇게 4명이 3주 동안 테스트했습니다. 테스트는 하루 이틀 시타 한  수준은 아니고, 기존 사용하는 라켓에 러버를 붙여 주력 러버로 3주 동안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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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전 걸린 공을 받아보고, 이 볼은 내가 그냥 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회전이 강해 그냥 방향만 잡아 라켓을 대기만 했다" (처음 공을 받아준 동호회 회원/버터플라이 장지커 ALC)


드라이브 - 위 내용은 프레스토 스핀 러버로 처음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그 공을 받아준 동호회 회원이 말해준 내용입니다. 일단, 프레스토 스핀 러버는 드라이브가 아주 잘 걸리고, 회전이 아주 강합니다. 드라이브가 아주 잘 걸린다는 표현이, 상대방이 공을 받아주고, 계속해서 연결 드라이브를 걸면, 마치 탑 시트가 공을 끌어당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범실 없이 드라이브가 잘 걸렸습니다. 드라이브를 건 공은 회전이 아주 강했는데, 처음 공을 받는 사람들은 적응(適應)하기 힘들 정도로 회전이 강했습니다. 드라이브를 건 공은 적당한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방 테이블에 떨어졌고, 공 끝은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질긴 탑 시트와 단단한 스펀지의 조합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딱딱한 편이었지만, 포, 백핸드에서 짧은 스윙으로도 회전이 강한 볼이 만들어진다" (초등학교 선수 출신/도닉 옵차로프 트루카본)


두텁게 때리는 느낌보다는, 밑에서 약간 들어 올리는 스윙에서 회전이 더 강했습니다. 시합 중 얇게 걸렸다고 생각한 볼도 회전력이 살아 있었습니다. 회전력과 반발력의 밸런스를 위해 고경도의 탑 시트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반발력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대로 프레스토 스핀은 반발력보다는 회전력이 더 뛰어난 러버입니다. 평소, 고경도 러버의 빠른 스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레스토 스핀의 스피드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회원들과 시합에서 강한 하회전 볼을 드라이브로 연결하기가 편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드라이브 건 공을 상대가 받아넘기면, 그 공이 무척 빨리 넘어왔습니다. 물론, 프레스토 스핀은 회전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가 공을 받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적응이 되어 공이 넘어오기 시작하면 연타 타이밍을 잡는데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스매시 - 스매시는 약간 평이한 느낌. 드라이브보다 상대의 수비에 걸려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전진에서 두껍게 때리는 플레이보다, 드라이브를 걸 듯 얇게 감아 넘기는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쇼트, 커트 - 쇼트, 커트는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서비스 - 서비스는 커트 서비스보다 회전 서비스 넣기가 편했습니다. 빠르고 강한 커트 서비스를 넣으면, 생각만큼 커트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전 서비스는 회전량이 많아 상대가 까다로워 했습니다.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넣기가 편했습니다.



아래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빠빠빠 - 러버 첫 느낌은?

국가대표 선수 출신 - 무슨 오래전 통신사 광고 같긴 하지만, '걸면 거는 대로 다 걸린다'. 


빠빠빠 - 드라이브 파워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 이 정도야 할 정도로 회전이 강했다. 드라이브를 주로 하는 남자들이 특히 좋아할 러버다.


빠빠빠 - 코치님이 평소 이야기하는 감각은 어떤가?

국가대표 선수 출신 - 중상급이라 보면 된다. 서비스 강약 조절에 큰 어려움도 없었고, 연결 드라이브로 좌, 우 방향 전환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여자 선수이다 보니, 첫 공을 가볍게 드라이브로 연결하고, 그 공이 연결되면 스매시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스매시는 공이 꽂힌다기 보다 좀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프레스토 스핀은 드라이브가 워낙 좋다 보니, 스매시에서 약간 비교되는 게 있다.


빠빠빠 - 나머지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 잘 묻히고, 스피드도 만족스럽다. 쇼트, 커트 역시 나쁘지 않았다. 


 

위 사용기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 1명(셰이크핸드), 초등학교 선수 출신 1부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펜홀더)이 3주가량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짧은 구력이지만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완벽한 러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저마다, 장, 단점이 다르며, 사용하는 사람, 스타일, 라켓의 종류, 전형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위 포스팅은 티마운트의 후원으로 러버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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