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타쿠 익스프레스(Express)
작성자 유두준(프로악당)
등록일2019-07-19 09:59:38
조회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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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이 플라스틱 소재로 바뀌면서 제가 운영하는 탁구 클럽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숏 핌플 전형이 눈에 뛰게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 전에는 본 클럽에서 롱 핌플 ox 러버 사용자가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숏 핌플 러버 사용자들이 늘었습니다. 


이는 기존 셀룰로이드 공에 비해 스피드와 회전력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공에서는 아무래도 평면 러버에서 전향할 때 롱보다 숏이 좀 더 유리하다는 반응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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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이한 점 또 한 가지는 특정 숏 핌플 러버의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기존에는 거의 붙여주지 않았던 러버인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권하고 붙여주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모 지역에서는 그 러버를 특정해서 숏 핌플 러버 중 유일하게 용구 규제를 할 정도로 까다로운 구질을 지녀서 많은 분들이 상대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러버는 바로 니타쿠 익스프레스(Express)입니다.

그래서 간만에 익스프레스를 리뷰하기로 결정하고 제가 주로 붙여주는 스펀지 두께 "중" 검정 색 러버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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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 외형 및 특징 

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끈적끈적한 점착성 돌기 표면입니다. 

이 점착성 돌기 표면이 공을 붙잡아 반발력을 억제하고 공의 회전을 더 많이 풀어 보내기 때문에 다른 숏 핌플 러버보다 너클 볼을 강하게 만들 수 있고 공이 진행하다 더 떨어져 상대하기 까다로운 구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런 장점은 공격에서 공 스피드가 떨어지고 사용자가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탁구공이 플라스틱 소재로 바뀌면서 기존 셀룰로이드 공보다 컨트롤 성능이 향상되어 이 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저는 보고 있고 요즘 익스프레스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펀지는 별 다른 특징은 없어 보이고 스펀지 두께는 특후(2.15~2.2mm), 후(1.8~2.0mm), 중(1.4~1.7mm), 박(1.0~1.3mm) 네 종류가 시판되고 있는데 저는 여러 특성을 감안하여 모든 전형에게 중(1.4~1.7mm) 한 종류의 스펀지를 주로 붙여주고 있습니다. 


러버 무게는 편차가 좀 큰 편입니다.

회원들에게 익스프레스를 표준형 크기의 라켓 헤드에 스펀지 두께 "중"을 붙여주고 자른 후 무게를 측정해보면  33g~38g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어 저 같은 경우에는 비닐 포장 채 무게를 측정하여 각 개인에게 적정 무게를 골라 붙여주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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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 조합 

용품 조합은 라켓은 유두준 S에 포핸드 러버는 베가 아시아 max입니다.

유두준 S는 롱 핌플 ox 러버 전용 라켓이지만 그 동안 숏 핌플 러버를 붙였을 때 성능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리뷰에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숏 핌플 라켓인 유두준 P는 유두준 S에서 무게를 줄여 만든 것으로 두 라켓 간 기본 특성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가 아시아는 우연히 사용했다가 저렴한 비용에 성능이 괜찮아서 지금 제 주력 러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 레슨을 많이 하기 때문에 새 러버를 붙여도 20일 정도면 맛이 가서 제가 즐겨 사용하는 테너지 64를 양면에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가는지라 요즘은 레슨 라켓 및 제 주력 라켓 모두에 베가 아시아가 붙어 있습니다. 


러버 부착 후 총 무게는 170g(라켓 무게는 92g)으로 제가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익스프레스는 포장 채 무게 76g을 사용했는데 붙이고 자른 후 무게는 33g입니다. 참고로 수성 글루는 엑시옴 I-BOND를 탁구공은 엑시옴 심리스를 사용했습니다.

 

리뷰 방향 

보통 숏 핌플 러버를 셰이크핸드 백핸드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는 백핸드 타법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특히 4대 핵심 구질(찍힘과 풀림, 날림과 깔림)과 다양한 타법에서 나타나는 구질 특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 하면서 익스프레스가 지닌 장단점을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제가 사용하는 타법은 현재 숏 핌플 레슨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타법으로서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타법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숏 핌플 러버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가장 중심 타법으로 사용하면서 날림과 깔림이라는 변화를 섞어 포핸드 공격 찬스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참고로 리뷰에서 다른 숏 핌플 러버는야사카 엑스텐드 P.O, 도닉 백스터 F1-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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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타 첫 느낌 

첫 시타는 평면 러버 상대와 가볍게 쇼트로 랠리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손에서 감각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타구감은 점착성 특징을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둔탁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명료하지도 않아 좀 애매한 감각이 손에 전달되었고 구질은 약간 묵직하면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첫 느낌입니다.


15일 정도 시타를 한후 느낌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 공 스피드는 느리면서 적당하고 빠릅니다.   

블록등 대는 타법에서는 점착성 돌기 표면에서 공을 붙잡아주기 때문에 다른 숏 핌플 러버에 비해 공 스피드가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백핸드 드라이브 같은 긁어 치는 타법에서는 점착성 영향이 약하게 작용하여 다른 숏 핌플 러버에 비해 공 스피드가 아쉬운 대로 적당하며, 작고 간결한 강한 임팩트로 깔리는 쇼트로 공격했을 때는 점착성 영향을 받지 않아 다른 숏 핌플 러버와 엇비슷한 정도의 공 스피드를 보여줬습니다.  


평균적인 스피드는 유두준 S가 OFF+급의 반발력을 지닌것을 감안해 다른 숏 핌플 러버들에 비해  대략 80% 정도의 스피드로 느껴집니다. 


구질이 다른 숏 핌플 러버들에 비해 까다롭습니다.


돌기 표면의 점착성 영향으로 다른 숏 핌플 러버보다 공이 더 짧게 떨어지면서 회전을 더 많이 풀어주기 때문에 너클 볼 즉 깔림이 조금 더 심한편이고, 백핸드 커트로 하 회전성 공을 풀어 보낼 때도 공 궤적이 낮게 혹은 약간 떠서 진행하다 툭 떨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공격 타이밍 잡기가 애매하여 까다로운 구질입니다. 숏 핌플 러버를 잘 다루는 회원도 상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생각보다 컨트롤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익스프레스하면 "사용하기 까다롭고 상대하기도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타법에 따라 반발력 편차가 심하고 공을 붙잡아 주는 특성이 세밀한 힘 조절이 필요하면서 다른 숏 핌플  러버보다 각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해본 익스프레스는 타법에 따라 컨트롤 성능 편차가 매우 큰 숏 핌플 러버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숏 핌플 특유의 각도에 민감한 단점을 많이 느낄 수 없어 사용하는데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블록 등 각도를 사용하는 타법에서는 의외의 실수가 나와서  다른 숏 핌플 러버보다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첫 시타에서 느낀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익스프레스는 "스피드계 특징을 지닌 아주 약한 변화 계 핌플 러버"였습니다.

다른 숏 핌플 러버와 비교할 때 대략 10%~15% 정도 더 깔리고 더 날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익스프레스 기본 성능을 파악하기 위하여 테스트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파트너는 본 클럽 2부 회원님으로 평소 롱 및 숏 핌플 러버를 매우 잘 다루는 분인지라 제가 마음 편히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고 리뷰 내내 연습 파트너를 해주셨습니다.  


동영상 보기(클릭)


셰이크핸드 백핸드 숏 핌플 핵심 타법 테스트


♣ 쇼트

쇼트를 처음 테스트 할 때는 약간 답답했는데 스피드에 적응하고 그립을 힘을 더 빼주면서 평면 러버 상대와 맞쇼트 랠리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공 스피드가 느린 단점이 오히려 공을 긁어 치기유리하게 작용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외로 익스프레스로 맞쇼트 랠리 하기 편해서 그 동안의 편견을 많이 떨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무리 쇼트를 긁어 쳐도 평면 러버 상대가 쇼트 할 때 대거나 밀면 공이 죽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이때 정점 전에 앞으로 가볍게 툭툭치는 힘을 가미하여 쇼트를 하면 아래 동영상처럼 랠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너클 볼을 상대하는데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평면 러버 상대와 맞쇼트 랠리를 테스트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동영상 보기(클릭)


백핸드 커트

익스프레스로 백핸드 커트 테스트를 해보니 점착성 돌기 표면덕에 안정적인 커트가 가능했고 찍히는 양도 제법 많아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또한 평면 러버 백핸드 커트 방식으로 밀어 보내면 커트가 풀려 들어가면서 공 궤적이 많이 찍힌 것처럼 낮게 들어가거나 약간 떠서 들어가다 툭 떨어지는 등 여러 변수가 나와서 상대방이 다른 숏 핌플 러버에 비해 구질을 파악하기 더 애매모호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를 간파한 상대방에게는 바로 역공에  노출되는 단점을 지니게 되므로 익스프레스가 지닌 변화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찍힘과 풀림 그리고 길이와 코스 변화를 줄 수 있어야합니다. 


 

동영상 Part 3

아래 동영상은 백핸드 커트로 찍어 보내는 테스트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참고로 숏 핌플 러버로 제대로 커트를 찍어 보내기 위해서는 간결한 임팩트로 순간적으로 찍어야 각 숏 핌플 러버가 지닌 하 회전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동영상 보기(클릭)

  

백핸드 드라이브

숏 핌플 러버는 드라이브 공격시 공을 긁어 올리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익스프레스는 점착성 돌기 표면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역으로 돌기 표면에서 공을 더 편안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다양한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 테스트에서 과거 즐겨 사용했던 스핍 핍스 이후에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대상 백핸드 드라이브 시 평면 러버보다 더 편안한 감각을 느꼈는데 아무튼 점착성 돌기에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회전력도 괜찮아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고 깔리는 쇼트나 포핸드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이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동영상 Part 4

아래 동영상은 상대방 하 회전 서비스에 대하여 백핸드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연습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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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는 쇼트

익스프레스의 깔림 즉 너클 볼은 다른 숏 핌플 러버에 비해서 강하게 형성되어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지녀서 강하게 깔리면서 쭉 뻗어 들어오는 공격은 정말 위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가 레슨에서 직접 공을 받아 봐도 다른 숏 핌플 러버보다 공이 묵직하면서 아래로 툭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대신 많이 깔리는 만큼 각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깔리는 쇼트 공격 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고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동영상 Part 5

아래 동영상은 백핸드 드라이브 이후에 반구되는 공을 깔리는 쇼트로 공격하는 테스트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저처럼 강하게 깔리게 공격 하려면 임팩트 순간에 라켓 각도가 역티의 원리에 의거 정확하게 맞아야 합니다. 공이 맞는 순간 긁어 올리거나 옆으로 비틀어 치면 너클 볼이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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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핸드 스트록

숏 핌플 러버는 태생적으로 돌기 구조가 속공 플레이에 적합한 장점을 지녔지만 역으로 각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단순히 때리는 타법에서는 각도가 조금만 안 맞아도 공이 죽거나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숏 핌플 타법이 공을 긁어 쳐서 직진성을 확보하여 성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적당한 스피드의 무회전성 서비스를 평소대로 백핸드 스트록으로 공격했더니 이외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초반에 갈피를 못 잡다가 타점을 약간 더 빨리 잡고 공을 더 긁어 쳐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다른 숏 핌플 러버에 비해 백핸드 스트록으로 공격하기 약간 더 까다로워 사용하면서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동영상 Part 6

아래 동영상은 적당한 스피드의 무 회전성 서비스를 백핸드 스트록 테스트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동영상 보기(클릭)


드라이브 블록

제가 평생 다양한 핌플 러버를 사용하면서 어떤 핌플 러버를 만나도 바로 적응하여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익스프레스로 드라이브 블록 테스트를 하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블록 시 반발력이 너무 억제되어 생각보다 컨트롤이 어려웠고 상대방 역시 공이 뻗어 나오지 않으니 연속해서 걸기 불편하여 테스트 동영상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블록 시 임팩트를 더 가미하여 공을 길게 보내고 나서 촬영했는데 상대방이 "공이 튀어나올 것 같은데  툭 떨어진다."은 반응을 보이면서 연속해서 걸기 까다롭다는 반응입니다. 익스프레스 드라이브 블록은 제대로 활용하면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구질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컨트롤 성능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한 이중적 잣대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7

아래 동영상은 드라이브 블록 테스트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동영상 보기(클릭)


니타쿠 익스프레스(Express)

숏 핌플 러버 돌기 표면에 점착 성능을 부착하여 이런 독특한 구질을 만들어낸 것은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착성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구질을 만들어내는 근간이면서 동시에 사용하기 어려운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3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구질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도 변화가 좀 있는 숏 핌플 러버를 원하는 회원들에게 익스프레스를 추천을 할 생각입니다.  


                                                                                                            p                                                                       proacdang 유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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